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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이던가, 남편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져서는 뭔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유인즉 거리에 아무 생각없이 차를 세웠다가 몇 십불짜리 딱지를 떼였다는 것이다.
그 날은 다름아닌 weekly street sweeping이라는 주간 거리 청소의 날이었다. 각 지역마다 이 청소를 하는 요일에는 차이가 있지만 정기적으로 한번씩 streetsweeper라는 이름의 청소차가 거리를 쓸고 닦는다. 이는 차량이 오가는 큰길뿐만이 아니라 동네 길에서도 행해지는 주간 행사로서 청소가 행해지는 얼마간의 시간동안에는 그 어떤 차량도 주차를 해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용감한(?) 우리 낭군께서 포부도 당당히 "흐흐...차 세울 데가 이렇게 많은데 왜 아무도 주차를 안 해 놓았을까?" 하며 텅 빈 거리에 주차를 했던 것이다. 이를 본 경찰은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 싶어 재빨리 딱지를 떼었겠지!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또 한동안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주차하고 정차하며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편지를 부치기 위해 우체국 앞에 잠깐! 아주 잠깐 주차를 해놓고 나서 어쩐지 찜찜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리에도 주차를 할 수 없도록 보도 블록에 빨간 선을 그어 놓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아뿔싸!
이제는 어디에든 차 세우기가 두려울 정도라는 남편의 말에 '휴우...나도 조심해야지.' 한 숨을 내 쉬었다.
"Oh, for God's sake,
we'll never ever get a ticket!"
[ Vocabulary ]
1. sweep : 쓸다. 청소하다.
ex) She swept the dirt off the floor.
(그녀는 마루에 있는 먼지를 깨끗이 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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