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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토벤입니다..
오늘은 라베크자매의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명성만큼 잘하더군요..
앵콜곡도 5곡이나 해주고.. 매너도 좋고..
완전 팬이 되버렸습니다..ㅎㅎ
내일은 하루쉬고 모레는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회에 갑니다..
베토벤 첼로소나타들이라서 편히 감상할 수 있겠네요..
http://blog.naver.com/mastoy/40047978736
라베크 자매 초청 연주회
Katia and Marielle Labeque in Seoul
2008. 2. 20(수) 8:00 P.M.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카티아 라베크, 마리엘 라베크
오늘은 라베크자매의 연주회가 있는 날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듀오기에 많은 기대가 되었다.
오늘 관객은 대체적으로 전공자가 많았다..
피아노 전공자들..
일찍 도착해서 심포니에서 커피한잔을 하면서 천천히 프로그램을 봤다..
금요일 공연 같이 볼 분에게서 기분좋은 문자도 오고 해서 상당히 들뜬 기분..ㅎㅎ
곧 어머니도 도착하셨다..
커피한잔 같이 하고..
어머님 사진도 찍어 드리고..
개관 20주년이라고 여기저기 많은 플랭카드가 붙어있었다..
사진이 이뻐서 몇장 찍어보고..
슈만과 클라라의 상헌님도 보고 음반도 전달 받았다..
그 무거운 것을 전달해준 상헌님께도 감사~ㅎ
곧 공연이 시작됨을 알렸다..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이번에는 현대곡들이 많아서 다소 소화하기가 힘든 느낌이지만..
깊게 생각않고 그녀들의 연주에 맡기기로 했다..
◈ 프로그램
드뷔시 ㅣ 백과 흑으로
Claude Achille Debussy | En blanc et noir
Ⅰ. Avec emportement
Ⅱ. Lent. Sombre
Ⅲ. Scherzando
슈베르트 | 환상곡 F단조, D.940
Franz Schubert | Fantasy in F minor for 4 Hands, D.940
라벨 | 어미거위
Maurice Ravel | Ma mere l’oye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위한 파반느 Pavanne de la Belle au bois dormant
난쟁이 Petit Poucet -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Laideronette, Imperatrice des Pagodes
미녀와 야수의 대화 Les entretiens de la Belle et de la Bete
요정의 정원 Le jardin feerique
라벨 | 스페인 랩소디
Maurice Ravel | Rahpsodie espagnole
밤의 전주곡 Prelude a la nuit
말라게냐 Malaguena
하바네라 Habanera
축제 Feria
공연장에 들어가니.. 확실히 여자들이 많다..
그것도 젊은 여자들.. 전공하는 분들도 많아 보인다..
또 피아노학원에서 단체 관람을 왔는지..
선생님따라 졸졸졸 아이들도 많고..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내 앞줄엔 학원선생따라 아이들이 조르르..
다소 걱정이다.. 제발 시작하면 조용히 있기를 바라면서...
보라색과 빨간색과 검은 바지를 입은 라베크자매가 입장하였다..
무채색의 피아노.. 흰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피아노와 원색의 옷이 잘 어울렸다.
인사를 하고 바로 연주에 들어갔다.
첫곡은 드뷔시의 백과 흑으로 ..
원래는 모짜르트 곡이었으나 도중에 프로그램이 바뀌었다..
나에게는 모짜르트가 더 좋은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드뷔시도 괜찮다..
어려워 할수록 음악회에 가서 들으면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있으니까..
드뷔시의 말기 작품이다.
이 곡이 처음엔 <흑과 백의 광시곡>이라는 표제로 작곡되었다.
랩소디의 느낌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빼버리고 말았다.
드뷔시의 음악들 가운데 전쟁중에 작곡된 것이 많다.
이곡도 1차대전 중에 만들어 졌다.
드뷔시가 세계대전으로 한동안 정신적으로 크나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는 마치 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되어 자결하려다가 창작적인 의지를 불러일으켜 수 많은 명작을 남긴 것처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이 작품을 쓰게 된 것이다.
총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Ⅰ. Avec emportement
Ⅱ. Lent. Sombre
Ⅲ. Scherzando
1악장.. Avec emportement 3/4박자
"분노를 가지고" 라고 적혀있다.
명지휘자 세르게이 쿠세비츠키에게 헌정되었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꼼짝도 않고 춤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자는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인용하였다.
경쾌한 춤곡풍이다.
첫곡부터 느낌이 좋다..
그녀들의 연주.. 어찌나 호흡도 잘 맞는지.. 머리를 흔들면서 연주하는 모습에 나도 같이 고조된다.
사자머리 파마가 풍성하게 휘날린다..
2악장..Lent. Sombre 6/8박자, 2/4박자
조용하게 시작된다.
조용한 상태로 감정을 억제하듯이 꽤 오랫동안 조용한 연주가 계속된다..
앞의 꼬맹이 녀석들은 점점 지루한지 시끄러워진다..
왜 데리고 왔을까.. 쩝..
조금씩 곡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서로 몇번씩 주고 받는다.
다시금 조용해지면서 템포도 느려져서 조용히 마친다..
이곡은 독일군에게 살해된 그의 친구인 중위 자크샤를로에게 헌정하였다.
드뷔시가 많이 아낀 곡이라고 한다.
라베크 자매는 이러한 비통한 느낌을 잘 살려 연주해 주었다.
3악장.. Scherzando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에게 헌정되었다.
제목은 샤를 도를레앙의 시의 1절 "겨울이여 그대는 불쾌한 놈들에 지나지 않는다"를 인용하였다.
여러 분위기가 연출된다.
춤곡도 나타났다가 행진곡풍도 나타나고.. 다시 어두운 분위기로 가기도 하고..
여러 분위기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마치 전쟁중에 조국 프랑스를 걱정하는 듯 하다.
어쩔줄 몰라하는 듯한..
Debussy, Claude Achille(1862.8.22~1918.3.25) 프랑스
프랑스가 낳은 20세기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그는 인상파 음악의 창시자이며 완성자이다. 도자기 상회를 경영하고 있던 그의 아버지는 그를 해군에 보내려 했으나 모테 부인에게 발견되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드뷔시는 놀라운 음악적 재질을 나타냈다. 그는 11세 때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11년간 그 곳에서 배웠다. 그는 재학 시절에 차이코프스키의 후원자 메크 부인의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러시아 국민악파의 음악과 집시의 즉흥 연주를 듣고 색다른 음악에 흥미를 느꼈가고 한다.
1884년, 칸타타 [방탕한 아들]을 출품하여 로마 대상에서 1등을 차지하였으며 그것으로 인해 모라에 유학하게 되었다. 그는 로마의 생활에 권태를 느꼈는데,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할 교향 모음곡 [봄]과 칸타타 [은혜받은 소녀] 등 2개의 작품을 냈지만 심사 위원들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다.
파리의 생활은 그에게 새로운 창작의 세계에 눈뜨게 해주었다. 당시 시인과 화가들은 말라르메의 집에 모여 새 예술을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였다. 드뷔시는 그 때까지만 해도 바그너를 대단히 숭배하고 있었고, 그 후 다시 러시아의 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고두노프]의 대담한 수법에 경탄하였다. 한편 파리의 만국 박람회에서 자바와 캄보디아 등 동양 음악의 이국적인 정서에도 눈을 뜰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지금까지의 음악처럼 멜로디와 하모니, 리듬에 의한 정연한 형식의 음악을 버리게 되었다.
그는 인상파 회화의 수법에 알맞은 음악의 표현을 창안하였다. 그림에서 빛을 중요시하듯이 음악에서 감각을 중대시하려 하였다. 새로운 감각을 위해서는 새로운 음의 조성이 필요했다. 그러므로 대담한 화성을 사용하게 되었다. 1894년에 완성한 말라르메의 시에 의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통하여 새로운 음악의 양식을 수립했는데, 그것은 인상주의 음악이었으며 또한 바그너 이후 가장 새로운 음악의 시작인 것이다. 인상주의란 외계로부터 받은 자연의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해 낸 예술이다. 그것은 선이 명료하지 않고 불분명하지만 유현하고 신비스런 기분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프랑스적이라 하겠으며 감각의 생활에서 얻은 묘사의 기술이다. 그것은 극적이 아니고 서정적이다. 표현의 예술이 아니라 인상의 예술인 것이다. 그가 1902년 4월에 초연한 오페라 [펠레아스어와 멜리장드]는 또하나의 대담한 작품이었다. 그것은 그의 인상주의 음악이 성숙기에 달했을 때의 소산이었던 것이다.
관현악 작품으로서 3개의 녹턴, 3개의 교향적 스케치, 피아노를 위한 [영상][바다]와 [어린이의 세계][현악 4중주곡], 실내악곡 등 많이 있다.
그 밖에도 가곡과 피아노곡 등을 창작하여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였다. 그의 예술은 새로움을 가지고 전통에 도전함으로써 음악적 유산의 질서를 변혁시켰던 것이다.
1부 두번째곡은 슈베르트의 환상곡 F단조, D.940
슈베르트의 천곡에 달하는 작품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D번호중에 1번을 부여받은 것이 슈베르트의 연탄곡이다.
13세때 작곡한 연탄곡으로서 시체환상곡이라는 곡이다.. 물론 G단조의 환상곡이고 잘못 불려지긴했지만..
이처럼 연탄곡부터 작곡한 것이 슈베르트답다.
경쟁구도가 아닌.. 서로 협력하는 우정의 관계..
슈베르트는 1810년(14세)에 G장조의 환상곡을 시작으로 행진곡, 환상곡 서곡, 론도, 변주곡 등 여러 형태의 4손을 위한 피아노 곡을 전생애에 걸쳐 작곡했다.
그 수는 35곡 정도이며 이 중 군대 행진곡 제1번, 환상곡 f단조 D·940, 대론도 D·951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작품은 대개 가정에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인 즐거운 시간을 위해 작곡되었다.
따라서 곡은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에 앉아 다정한 우정을 나누는 정감과 소담한 선율미가 넘친다.
슈베르트의 연탄곡은 전에 김대진님과 김선욱군의 <인생의 폭풍> 연주를 봤기에 서로 어떤 다른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슈베르트의 환상곡 F단조, D.940..
생의 마지막해인 1828년에 작곡되었다.
헌정은 에스테르하지 가란타 백작의 막내딸 카롤리네에게 헌정되었다.
쉼없이 연주된다..
크게 4부분으로 볼수 있다.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라르고.. 알레그로 비바체.. 템포프리모..
슈베르트는 F단조를 좋아했었는지 이 조로 된 곡이 많다.
한대의 피아노에 두명이 연주한다..
피아노 듀오.. 두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
피아노 듀엣.. 한대의 피아노로 두명이 연주하는 것.. 이라 보면 된다..
드뷔시곡은 듀오.. 슈베르트곡은 듀엣..
다시 곡이야기로 돌아가서..
시작은 조용히 시작된다.
환상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환상적인 분위기로 몰고간다.
제2피아노에서 작은 클라이막스.. 잠깐 멈추었다가 조용히 연주된다.
이내 날카롭게 연주되면서 한음한음을 하나하나 따듯이 분리되어 연주한다.
조용하게 라르고로 끝내진다..
바로 경쾌한 분위기가 연결된다..
스케르초에 해당된다.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처음의 부분이 재현한다.
코다는 첫악장의 부분을 인용하면서 힘차고 화려하게 마친다..
힘있는 연주에 아주 탄복했다..
마치 두마리의 사자가 무대에서 포효하는 듯하다..
Schubert, Franz Peter 슈베르트 (1797.1.31~1828.11.19)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비인의 리히텐탈에서 출생.
초기 독일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가곡의 왕’으로 불리고 있다.
아버지는 빈 교외의 리히텐탈에서 초등학교를 경영하고, 어머 니는 장인(匠人)의 딸이었다.
그의 음악적 천분은 일찍부터 두드러져 8세 때 교회의 합창지도 자들로부터 가창·바이올린·피아노·오르간 등의 기초적인 지도를 받고 11세 때 아름다운 소년 소프라노 음성을 인정받아 빈 궁정예배당의 합창아동으로 채용되어 국립 기숙신학교(寄宿 神學校)에 들어갔다.
여기서 궁정 오르간 주자 루치카, 궁정악장 A.살리에리에게 작곡법을 배워 작곡을 시작하였으며 16세 때 1년 과정의 교원양성학교에 다닌 후 아버지가 경영하는 학교의 저학년 수업을 담임하기도 하였다.
1814년 《실을 잣는 그레트헨:Gretchen am Spinnard e》(작품 2·D. 118)을 비롯하여 많은 가곡과 3곡의 현악4중주곡 등을 작곡하고, 15년에는 《들장미:Heidenr쉝lein》(작품 3-3·D. 257) 《마왕 Erlkonig》(작품 1·D. 328)을 비롯한 약 145곡의 가곡과 2곡의 교향곡, 그리고 이 밖에도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그의 작품은 극히 일부 친구들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지니는 매력에 끌려 친구가 된 사람도 많았다.
16년 초등학교 교사직에 압박감을 느낀 그는 빈자리가 생긴 라이바하의 교원양 성학교에 음악교사로 취직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또 이 해에 친구 슈파운의 권고로 바이마르에 사는 괴테에게 이제까지 괴테의 시를 가사로 작곡한 가곡을 몇 작품 골라 보냈으나 그것도 괴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악보는 반환되고 말았다.
슈베르트를 세상에 알리려고 애쓴 그 의 친구들은 다시 제2의 가곡집을 모아 괴테에게 보내려고 계획하였으나 그것은 그의 악보가 출판된 후 5년이 지날 때까지 실현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불운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계속하여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
3곡의 바이올린소나타(D. 384·385·408), E장조의 현악4중주곡 (D. 353), 제4교향곡 C단조 《비극적》(D. 417), 제5교향곡 B장조(D. 485), 그리고 가곡 《마부 크로노스에게》(D. 369), 《자장가》(D. 498), 《방랑자:Der Wanderer》(D. 489) 등이 이 시기 의 작품들이다.
16년 말경부터 그는 교직을 떠나 친구 쇼버와 같이 살면서 작곡에 전념하였는데, 이듬해 쇼버의 동생이 외국에서 돌아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 무렵 쇼버의 소개로 유명한 성악가 J.M.포글과 알게 되었는데 그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세상에 인정케 한 최초 의 가수이다.
18년 여름 헝가리의 P.A.에스테르하지 백작집의 하계(夏季) 음악교사로 초빙된 것을 기회로 그는 집에서 나와 그 후로는 빈 시내의 친구들을 찾아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보헤미 안생활을 보내면서 작곡을 계속하였다.
24년 여름 다시 에스테르하지 백작집의 가정교사로 초빙을 받았는데, 슈베르트는 그 후로는 공직을 맡은 적이 없었으며, 아내도 가정도 없이 28년 11월 21일 31세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그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전년에 작고한 벨링크묘지에 있는 베토벤의 무덤 가까이 묻혔으며, 88년 두 묘는 빈의 지멜링크 중앙묘지로 옮겨졌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깊이 존경하였고, 또 평생의 대부분을 빈에서 보냈으며 그곳에서 음악활동을 하였으므로 베토벤과 비교해 보면 슈베르트의 작풍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베토벤은 음악을 계시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민(選民)으로 자처하였다.
이것은 당시 독일 유식계급의 눈에 비친 프랑스혁명이나 나폴레옹 초기 활동의 지도이념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이와 같은 선민의식을 갖지 않았고, 스스로 즐기며 타인도 즐겁게 하려고 작곡을 하였다.
이 즐거움은 메테르니히의 보수정책에 의하여 언동에 제약을 받아 현실에서 눈을 돌려 예술에서 도피장소를 찾으려는 오스트리아의 유식계급과, 거기에 안주하려는 서민계급의 즐거움으로 다분히 감상성(感傷性)·안이성·비논리성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슈베르트음악의 특징의 하나인 비구축성(非構築性)이 유래된다.
그의 교향곡·실내악·피아노소나타 등이 형식적으로는 소나타 이기는 하나 실제는 아름다운 선율의 연계로 되어 있음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그 이전의 빈고전파의 작곡가들과 같이 오페라·실내악·피아노곡·교회음악·가곡 등, 협주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걸쳐 있고 작품량은 그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극히 많은 셈이다.
오토 에리히 도이츠의 연대순(年代順)으로 정리된 작품번호(D.로 약기)에 따르면, 작품수는 998 개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약 633곡의 가곡이며, 이전의 고전파시대에는 별로 주목되지 않았던 가곡이라는 예술부문이 슈베르트에 의하여 아름다운 선율과 색 채에 넘치는 화성(和聲)에 힘입어 비로소 독립된 주요한 음악의 한 부문으로 취급된 점이다.
1814년의 가곡 《실을 잣는 그레트헨》이 새로운 가곡양식의 제1보가 되는데, 이것은 변주유절 가곡(變奏有節歌曲)의 형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의 가곡형식은 그 밖에도 다양하여 《들장미》와 같은 엄격한 유절가곡(有節歌曲), 자유스러운 보통가곡, 낭창(朗唱)양식을 갖는 것들이 있으며, 이 다양한 가곡형식은 그 후의 R.A.슈만, F.리스트로부터 R.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독일 가곡의 작곡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그는 교향곡을 비롯한 기악곡분야에서도 풍부한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에 의하여 고전적인 단정함과 낭만적인 서정성이 감도는 많은 작품을 창출(創出)하였다.
W.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Die schone Mulerin》(작품 25·D. 795·1823·전20곡), 《겨울나그네:Die Winterreise》(작품 89·D. 91 1·1827·전24곡), 교향곡으로는 《미완성교향곡》 B단조 제8번(D. 759·1823), 《교향곡 제9 번》 C장조 (D. 944·1828:종래에는 제7, 또는 제10이라고도 하였음), 실내악으로는 현악4중주 곡 D단조 《죽음과 소녀》(D. 810·1824), 피아노5중주곡 A장조 《숭어 Die Forelle》(D. 67 7·1819), 피아노곡으로는 8곡의 《즉흥곡:Impromptus》, 6곡의 《악흥(樂興)의 때:Moments Musicaux》 등이 있다.
쉬는 시간이 주어지고..
사인회가 있어서 음반을 구매했다..
어머니께서 어제 컴퓨터를 사주셔서 고맙다며 음반을 선물해 주셨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관계자들이 나와서 피아노 뚜껑에 검은 천을 씌운다.
아무래도 합창석에 조명이 반사되어서 그런가 보다..
2부 첫곡은 라벨의 어미 거위...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위한 파반느 Pavanne de la Belle au bois dormant
난쟁이 Petit Poucet -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Laideronette, Imperatrice des Pagodes
미녀와 야수의 대화 Les entretiens de la Belle et de la Bete
요정의 정원 Le jardin feerique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역시 쉼없이 계속 이어진다.
라벨의 다른 곡 밤의 가스파르등등 처럼 현란한 기교나 강렬함은 거의 없다.
라벨의 친구의 딸 그림책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페로의 동화 마더구스를 보고 고데브스키가의 애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나중에 관현악곡으로도 편곡되어 연주되었다.
잠자는 숲의 요정 바반느의 궁정의 시녀들이 요술에 걸려 잠들어 있는 공주를 깨우기 위해 파반느 춤을 춘다.
난장이는 길에 빵부스러기를 뿌렸으나 하나도 없다.. 새가 모두 먹어버린다.
중국제 도기 인형의 궁전.. 여왕이 옷을 벗고 목욕을 한다. 그러자 순식간에 파고다의 남녀가 저마다 손에 악기를 들고 연주한다.
야수는 실은 아름다운 왕자였다. 숲의 요정인 아름다운 공주와 야수가 된 왕자의 대화이다.
곧 야수의 모습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왕자가 나타나 저주를 풀어주어서 고맙다고 전한다.
마법으로 잠들어 있던 아름다운 공주가 눈을 뜬다.
왕자가 조용히 들어와 공주가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런 내용으로 되어있다.
첫곡부터 아주 단조로우면서 평화롭게 시작된다.
이러한 분위기로 첫곡은 끝난다.
난장이도 조용하게.. 도중에 빵부스러기를 뿌리는 듯한 느낌이 살짝 연주된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미녀와 야수의 대화부분..
따뜻한 느낌이다.. 행복한 결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다가오는 봄이 느껴지듯이..
미녀의 소리로 먼저 시작된다.. 곧 야수의 음성을 나타내듯 낮은 음이 연주되고..
물방울이 떨어지듯.. 아침 이슬이 풀잎에 통통 튀기는 듯한 스타가토가 많은 연주도 좋았다.
Maurice Joseph Ravel 라벨 (1875.3.7~1937.12.28)
프랑스의 작곡가.
생후 3개월 때 파리로 이주, 14세 때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피아노·대위법(對位 法)·작곡 등을 공부하였다.
작곡계의 등용문인 로마대상에 1901년에 응모하여 2위로 입상하였으나, 그 후로는 그의 작풍(作風)에 반감을 품은 심사위원회로부터 응모조차 거부당했으며, 이것이 스캔들로 발전, 파리음악원장 사직으로까지 확대되어, 결국 1위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네 와 《거울》(1905) 등에서 대담한 화성과 음색의 표현법을 확립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흔히 드뷔시와 함께 인상주의 작곡가로 분류된다.
사실 새로운 화성어법(和聲語法)과 음역의 확대 등, 새로운 음색법에서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으나, 윤곽이 명료한 선율선(旋律線), 규칙적인 프레이즈 구조, 고전적인 형식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드뷔시와는 다르다.
마지막곡은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
스페인풍의 곡이다.
라벨의 곡에는 스페인 풍의 곡이 많다.
볼레로.. 하바네라의 형식을 취한 보칼리즈.. 스페인의 한때.. 등등
1907년에 작곡되었으며 1908년에 초연되었다.
샤를 드 베리오에게 헌정..
밤의 전주곡 Prelude a la nuit
조용히 시작된다..
어둡고 신비스런 밤이다.
한대의 피아노는 파미레도..로 계속 반복된다.
말라게냐 Malaguena
경쾌한 곡이다. 공격적인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여전사를 떠올리게 할만큼..
불과 같은 정열이 느껴진다.
하바네라 Habanera
조용하게 시작된다..
축제 Feria
빠르게 시작된다.. 열정적인 연주..
한바탕 휘몰아 친루 조용해진다..
다시금 곡은 빨라지며 소리도 커진다..
그녀의 연주는 마치 헤비메탈을 연상시킬 정도로 격정적이다..
발로 구르면서 무서울 정도로..
피아노에서 정말 음표 총알이 날아다닐 정도로 격렬하게 연주된다.
가장 맘에드는 곡이었다..
연주를 마치자 많은 박수가 나왔다..
아쉬운건.. 젊은 사람들과 여성분이 많아서인지.. 박수에 인색한 느낌..
좀 지나자 여기저기 환호..
앵콜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신나고 잘 알려진 곡이지만 피아노 듀오로는 처음 보는듯..
역시나 열정적인 연주..
곡이 끝나는가 싶어서 사람들이 박수가 나오자.. 다시금 연주..
그녀들의 재치에 사람들도 많이 웃는다..
많은 박수가 쏟아진다..
이럴때면 전에 정명훈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지막에 크게 끝나야 좋아한다고..ㅎ
몇번의 커튼콜에 다시금 그녀들이 피아노에 앉는다..
경쾌하고 빠른 곡이다..
약간의 쇼맨십도 보여주면서 흥미있게 연주한다..
그렇게 공연이 마무리 되는가 싶었는데..
계속되는 앵콜곡..
무려 5곡이나 앵콜을 해주었다..
어찌나 고마운지..
그래도 그렇게 앵콜곡을 연주하는 도중에도 나가시는 사모님들이 많이 계시더군..
어떤 이유로 그렇게 빨리 나가시려 하는지 모르겠다만..
참 비매너적으로 보인다..
그녀들의 연주도 일품이지만 또한 매너또한 일품이었다..
매번 인사할때마다 합창석도 잊지않고 뒤돌아서 인사하고..
이번 공연을 통해 완전 팬이 되어 버릴듯하다..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가 있어서 사인을 받았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외로 나이가 들어보이더라..
그래도 얼굴을 먼저 보기보다는 그녀들의 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저 가냘픈 손으로 어찌나 멋진 연주를 하는지..
사족..
근데 김대진 김선욱 연주회부터 느껴온 것이지만..
두오가 맞는걸까.. 듀오가 맞는 걸까..
왜 예당은 계속 두오라고 쓸까.. 그럼 두엣??
내가 보기엔 듀오가 맞는듯한데.. 예당은 두오가 좋은가 보다..ㅎㅎ
Avec emportment 4:40
Lent. Sombre 7:54
Scherzando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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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베토벤님의 후기를 대할때마다 그 정성과 열의에 감탄... 그리고 이건 사족인데... 우리아들 닉넴도 베토벤을 따서 (악성) 을 쓰더군요.^^*
ㅎㅎ 솔직히 음악회 갔다가 어머님 집에 모셔다 드리고 제집에 도착하면 12시쯤 되죠.. 씻고 배고파도 뭐하나 집어먹을 시간 없어서 쓰다보면.. 3시간정도 걸리더군요..ㅎ 그래도 막 쓸수가 없어서.. ㅎㅎ 쓰다보면 많이 공부도 되고 또 예습도 철저히 해서 가기때문에 음악회 가서도 즐겁게 잘 감상합니다... 때때로 정말 쓰기 귀찮고 힘들고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당일에 쓰자는 주의기에...
아드님이 닉네임고를줄 아시네요~ㅎㅎㅎㅎ 전 네이버블로그 친구들이 별명을 지어준거랍니다.. 맘에 쏙들어서 그친구들한테 고마워한답니다..ㅎㅎ
올려주신 드뷔시의 곡 참 좋네요~ 젊은 처자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들어서인지 더욱 관능적인 느낌입니다..베토벤님 후기글 항상 정성 가득하다고 느꼈지만 세시간..-0- 정말 상상 이상의 노력의 결과물이었군요. 앞으로 더욱 감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성을 기울이신만큼 음악회의 감흥은 그 누구보다 오래 간직되실거라 생각되어요...그나저나 어머님께서 너무 멋쟁이십니다^^
ㅎㅎ 그래도 잘 모르는 곡이면 3시간이고.. 베토벤 곡 같이 할말 많은 곡이면 4~5시간 걸린적도 있더군요~ㅎㅎㅎㅎ 그나저나.. 코스모폴탄님 말씀 어머님께 전해드릴께요~~ 아주 좋아하시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