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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장소를 찾아 다니며 분위기에 흠뻑 빠져 커피나 차를 마시고, 맥주나 와인을 즐기거나 근사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제일 좋은 건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예쁜 게 아닐까 싶어요. 따지고 보면 그게 돈이 제일 안 드는 방법인데 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와인 그냥 소매점에서 사는 것도 비싼데, 밖에서 마시면 그보다도 2~3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니까요.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집 인테리어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아마도 당신의 일상이 조금은 더 소소하지만 풍요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집이 예뻐질수록 자꾸만 집에서 커피를, 그리고 맥주나 와인을 즐기고 싶어질 거랍니다. 밖에 나가기 싫어지고.
그런데 사실 예쁘게 해놓지 못하는 데에도 다 이유가 있긴 해요. 애기가 있는 집은 애기가 만지고, 던지고, 깨뜨리고, 낙서하니까. 또 부모님과 같이 사는 경우 인테리어는 엄마 소관이잖아요? 내가 건드릴 여지가 없죠. 허나 중년/갱년기의 엄마들의 센스란 대개 매우 구세대적이어서 차마 ‘인테리어’라고 부를 만한 게 없다는 것! 그래서 집이란 그냥 필요한 것들만 놓고 사는 공간이고, 청소하기도 바쁜데 무슨 인테리어나 뭐 이렇게 되는 듯 싶어요. 그리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은 ‘3포세대’라 불리는 게 현실이잖아요? 특히 지방에 고향을 두고 서울살이를 하는 경우 몸 편안하게 누일 원룸 장만하는 것도 얼마나 힘들어요. 월세 꼬박꼬박 내며 사는 것조차도. 그런 원룸에 인테리어는 단어 자체가 사치스럽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이제 막 결혼을 해서 신혼살림 어여삐 하고 싶은 경우, 마침 결혼을 위해 모아둔 돈을 좀 쓰려고 해도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런 건 전문가에게 비싼 돈 주고 맡겨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막연한 두려움만..
사실 네이버 앱만 깔아서 가끔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슉슉 서핑만 해도요, 여기가 카페인지 호텔인지 모를 정도로 예쁜 인테리어 사진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요샌 점점 푸드나 리빙/인테리어(집)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니까요. 예전엔 그저 먹고 살기 바빴지만, 이젠 어떻게 사느냐, 그러니까 얼마나 잘 사느냐 하는 삶의 질에 대한 니즈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시대니까요.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에, 오랜 시간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북유럽 국가들을 보면 인테리어 감각이 되게 뛰어나죠? 우리나라에 몇 년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북유럽 스타일’ 이런 게 화두인 게 북유럽 선진국들처럼 슬슬 리빙의 질에 대한 욕구가 꿈틀대기 때문인 거죠. 그래서인지 요샌 전문가들의 센스를 얻기 위해 굳이 큰 돈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 몇 번으로도 뚝딱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가 있고 그 감각을 공짜로 배울 수도 있지 싶어요. 하지만 그만큼 또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 뭐랄까요.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의 수준에 비해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보여지는 멋진 집들의 인테리어는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달까요. 현실과의 갭이 너무 크게 나서. 마치 아침방송에서 잘 꾸며진 럭셔리한 연예인 집을 보는 것 같아서.
감히 제 생각에 말이죠. 음~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인테리어와 동떨어진 보통의 집과 인테리어가 잘 된 아주 예쁜 집, 딱 그 중간쯤에 있는 듯해요. 중간에서 조금 더 보통 집에 가깝긴 해도요. 깨끗하고 예쁘게 해놓고 살자는 주의가 있기 때문인데.. 저는 내가 사는 곳이 곧 나를 말한다는 생각!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구성한다는 생각을 평소 하며 살거든요. 하지만 인테리어에 돈 쓸 여력은 없어요. 제가 꾸미는 건 그래서 대단한 감각이나, 비싼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작은 아이디어로 평범한 보통집에 감각이 살짝 얹어지는 정도라 해두죠. 여러분이 따라 하기에도 부담스럽진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전 그래요. 집이란 공간이 그저 잠 자고, 밥 먹고, 씻고, TV 볼 수 있음 땡이다 하는 공간으로만 그치지 않았음 하죠.
예전에 루이뷔통 호텔 라벨(lable: 레이블, 우리나라에선 보통 ‘라벨’이라고 하지만 이후로는 레이블이라고 좀 더 정확한 발음명으로 표기할게요!) 포스트 카드로 거실벽 꾸민 거 보여드린 적 있잖아요? 그리고 바로 전 윤주메일에서는 캐닝베일 타월로 욕실이 좀 더 감각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또 보여드렸고요. 그런 것들이 결국은 다 제가 여러분께 나눠 드리고 싶은 윤주 스타일이에요. 그런 맥락에서 오늘도 이어집니다. 배운 거 하나 없이 상아마추어 감각으로 집 꾸며놔도 친구들 중엔 저처럼만 꾸며놓고 살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고, 또 결혼하면 자기 살림 자기 집 꾸며주는 거 다 저한테 맡긴다고 벌써부터 부탁하는 친구가 있는 걸 보면.. 여러분도 따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싶더군요.
이름하여 보틀 인테리어! 예쁜 병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거에요. 예쁜 보틀 안에 든 음료수를 다 마시고 난 뒤 버리지 않는 것! 바로 거기에서부터 윤주의 보틀 인테리어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빈 보틀을 왠지 허전해 보이는 곳에 두면 되요. 끝~! 완전 간단하죠? 거실장 위나, 책장의 책 앞에, 주방의 각종 선반 위나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같은 데 두면 되요. 아니면 거실에 큰 대형창이 있다면 그 아래 마룻바닥이나 복도 있는 집이라면 복도 아래 쪽에 오밀조밀하게 늘어놓아도 좋답니다. 그럼 그 예쁜 보틀들이 알아서 빈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죠.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다만 예쁜 보틀을 골라내는 감각인데.. 그건 오늘의 윤주메일을 다 읽고 나면 금세 채워질 거에요.
와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루이 자도라고. 와인하면 프랑스잖아요? 가장 프랑스적인 와인이 곧 가장 세계적인 와인이자 가장 근사한 와인으로 통하죠. 저 역시도 프랑스 와인을 좋아해요 그리고 프랑스 3대 와인 산지인 보르도, 부르고뉴, 론 중에서도 전 특히 부르고뉴 와인에 제일 관심이 많답니다. 한때 유행했던 <신의 물방울>에 특히나 엄청 고가의 부르고뉴 와인들이 많이 소개됐었는데, 그래서인지 부르고뉴=고급 와인으로 통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루이 자도 때문에 브루고뉴 와인을 좋아하게 됐어요. 메종 루이 자도(Maison Louis Jadot)는 부르고뉴 와인을 대표하는 네고시앙(Negociant)의 이름입니다. 생소한 단어라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네고시앙이란 단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와인 도매상, 와인 중개인, 와인 중간제조업자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요. 다른 지역의 와인은 보통 와이너리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고, 포토밭이 딱 어디라고 정해져 있죠. 그런데 부르고뉴는 달라요. 네고시앙이 자기네와 계약한 포도밭 주인들이 1차로 담근 와인을 배럴 또는 벌크로 사들여요. 그리고 자기네 양조장에서 블렌딩을 하고, 자기네 노하우로 적당한 오크통에 숙성을 시키고, 거기에 레이블(or 라벨)을 붙여 병입한 뒤 유통을 시키고 판매하죠.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지면서는 네고시앙이 직접 포도밭을 사들여서 포도를 재배하기도 하구요. 그 중 부르고뉴에서 가장 거대한 네고시앙이 메종 루이 자도인데, 미국의 포도밭을 살 정도로 이젠 부르고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거대한 네고시앙으로 폭풍 성장 중이에요. 어쨌든~ 그래서 부르고뉴 와인을 살 때는 와인을 총제적으로 관리 유통시키는 네고시앙의 브랜드가 곧 와인의 밸류를 보장하기 때문에, 네고시앙을 확인해야 하는데 루이 자도라면 믿을 만하죠. 루이 자도엔 꽤 비싼 와인도 나오지만, 대중적인 가격대의 와인이 꽤 나와요(그래도 당연히 프랑스 와인이니까 ‘대중적’이라고 해도 진짜 대중적인 칠레 와인처럼 싸진 않지만요~).
와인 잘 모르는 제가 처음 루이 자도 와인에 꽂혔던 건 순전히 레이블에 디자인된 젊은 바쿠스의 두상 때문이었어요. 뭔가 그리스 신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근사해 보였거든요. 처음에 백화점에서 이 와인 볼 때 얼핏 메두사 머리인가 했어요. 그런데 포도송이를 달고 있는 술의 신 바쿠스더라고요. 로마 신화의 영어식 발음으로 바쿠스, 그리스 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요. 아시죠? 쥬피터가 제우스, 비너스가 아프로디테인 거. 바쿠스와 디오니소스도 그래요. 술의 신 바쿠스는요, 인간과 바람 핀 제우스가 헤라한테 들켜 산모가 죽자 뱃속에서 꺼내 자기 허벅지에 심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아들인데요~ 바쿠스는 포도가 발효되면 굉장히 맛이 좋아지고 기분을 알딸딸하게 좋아지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선 포도 재배법과 포도주 제조법을 인간에게 널리 알려준 좋은 신으로 여겨져요. 우리나라에서는 발음을 약간 달리해 ‘박카스’라는 자양강장제 브랜드로 친숙하죠. 그리고 부르고뉴 와인의 대표주자 루이 자도에서는 와인을 인간에게 널리 알려준 술의 신 바쿠스를 영특하게도 자기네 심볼로 활용합니다.
많은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바쿠스는 머리에 포도송이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요. 루이 자도의 레이블 속 바쿠스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포도송이 때문에 바쿠스라는 걸 알아차렸는데 다른 작품 속 바쿠스보다 완전 꽃미남이라는 게 특징이에요.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갸름하고 어여쁜 남신의 얼굴을 하고 있거든요. 몇 가지 루이 자도를 시도해보다가 루이 자도의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전 샤블리(Chardonnay: 샤르도네 품종)가 가격 대비 참 좋더라고요. 샤르도네 포도 중에서도 떼루아를 감안해 최고급이라고 쳐주는 게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에서 재배되는 샤르도네거든요. 그 샤블리 지역의 와인을 샤블리 와인이라고 해요. 꼭 루이 자도 아니더라도 다른 네고시앙도 샤블리 와인을 팔죠. 그런데 루이 자도 샤블리는 맛과 향이 너무 달거나 가볍거나 지나치게 시큼하지 않고, 꽃과 레몬의 아로마가 잘 어우러져 있으면서 진하고 드라이해요. 그리고 색이 참 예뻐요. 와인잔에 따라 놓으면 노란빛이 도는 옅은 골드가 제법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주죠. 차갑게 칠링해서 마실 때마다 제 기분을 좋게 하는 와인으로 여자들이 보통 좋아하는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 쪽과는 거리가 있어요. 루이 자도 샤블리는 한 병(750ml)에 74,000원, 하프 보틀(375ml) 사이즈도 나오는데 그건 37,000원이죠.
처음엔 예쁘다고만 생각했지 모을 줄을 몰랐어요. 다 마시면 버렸거든요. 그러다가 이걸 활용해야겠다 싶어서 병을 모으기 시작했네요. 나란히 놔뒀죠. 그렇게 모인 애들이에요. 어때요? 예쁘죠? 마트나 백화점, 또는 와인샵에서 보는 보통의 흔한 와인과는 확실히 다른 유니크한 멋이 있어요. 얜 한 병만 있는 것보단 이처럼 여러 병이 나란히 있는 게 보기 좋더라고요. 제가 집에 활용한 이런 저런 보틀 인테리어 소품 중에서도 집에 온 손님들이 제일 예쁘다고 말하는 게 바로 루이 자도 하프 보틀 이거에요. 친언니마냥 친한 언니는 제가 이 와인 자주 마신다고 하니까, 다음에 마시면 버리지 말고 빈 병 모아 자기 주라고 신신당부를 할 정도! 전 가끔 심심할 땐 병 하나를 테디 베어가 감싸도록 끼워두기도 하는데 앙증맞죠? 그래서 루이 자도 샤블리를 살 땐 꼭 하프 보틀로만 사요. 그냥 보틀은 이렇게까지 빈 병 버리기 싫은 기분이 들 정돈 아니라서요.
하프 보틀이 37,000원이면 사실 만만한 가격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전 이 가격에 주고 산 적 단 한 번도 없어요. 때를 기다립니다. 백화점에서 일년에 보통 2번 정도 크게 와인 세일을 하는데 바로 그때를요. 까브 드 뱅에서 수입하는 루이 자도는 현대나 신세계 백화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데 세일할 땐 보통 2만원 중후반에 살 수 있으니까요. 흔한 와인 레이블 디자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루이 자도만의 레이블 디자인에 엄지손을 치켜세워주더라고요.
그리고 루이 자도 말고 레이블 때문에 반해서 몇 번 사마신 와인이 또 있어요. 그건 그저 한 병을 빈 공간에 놔두는 것만으로도 멋스러워지더라고요? 롯데아사히 주류에서 수입하는 와인이라 롯데백화점 와인샵에서 사온 건데 드레스 룸 방바닥에 놔뒀답니다. 화장대랑 옷장이 있는 드레스 룸엔 다른 가구가 없거든요 좁기도 하고. 그런데 들어갈 때마다 너무 밋밋하면 싫으니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창문 아래에 예쁜 액자를 하나 두고, 그 옆에 산 펠리체 일 그리지오(San Felice, Il Grigio) 와인을 한 병 놓아두었죠. 그래서 문 열고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좀 더 가까이 찍은 사진으로 보세요. 이 와인 레이블도 꽤 일반적인 와인과는 다르죠? 뭔가 오래 된 명화를 감상하는 듯 빈티지스럽기도 하고 그러죠? 그렇다면 잘 보셨어요! 르네상스 시대 화가인 베첼리오 티치아노의 작품인 '중세 기사 초상화'를 그대로 레이블 디자인으로 활용한 와인이거든요. 와인명인 'Il Grigio'는 이탈리아어로 흰머리를 뜻하는데요, 그건 또 레이블 속 나이가 지긋한 중세 기사의 흰머리를 보라는 거죠.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희끗해지잖아요? 그리고 그건 곧 살아온 세월의 지혜와 깊이를 드러내는 증거인데 이 와인도 그처럼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는 숙성된 와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붙인 이름이래요. 유명 와인 매거진인 디캔더에서 별 5개 만점을 받은 와인이고,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다 아는 유명한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있죠? 그가 일 그리지오 2005년 빈티지를 극찬하며 ‘토스카나 최고의 와인’으로 꼽은 적이 있어요. 이탈리아에서 많이 재배되는 산지오베제 품종 100%인 레드 와인으로 정가는 6만원대 후반이랍니다. 얜 루이 자도처럼 세일할 때를 기다리기가 힘들죠 거의 세일을 안 하는 와인이라. 전 이걸 제가 되게 좋아하는 포토그래퍼 라미(Rami)의 사진 작품 옆에 두긴 했는데, 사실 이런 건 르네상스 시대 미술 작품 액자 옆에 둘 때 더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질 것 같은 아쉬움도 있긴 해요. 그래도 뭐 현대적인 감각과 르네상스적인 감각의 언밸런스한 듯한 조화도 괜찮네~ 이래 버리죠. 힛~
이처럼 보틀 인테리어로 활용하기 좋은 대표적인 게 와인이지만,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당연히 예쁜 디자인의 맥주여야겠죠? 아무 맥주나 놓는 건 가지런히 놓아두어도 마치 술고래인 것처럼 보여질 수 있으니까요. 카스나 맥스 빈 병 좌르륵 놔두면 아무래도.. 흐흐~ 일본 방사능 우려 지역에서 제조되는 맥주라고 해서 안 마신 지 꽤 되었지만, 처음에 부엉이 맥주의 디자인과 맛에 완전 열광했던 저에요. 새 중에서도 부엉이 올빼미 이런 애들 싫어하다 못해 무서워 하는데, 부엉이 맥주 레이블 속에선 사랑스럽죠? 그래서 자꾸 눈길이 가요. 정말이지 예쁜 맥주를 여러 브랜드로 사봤었지만 다 마시고 빈병 놔두기엔 역시 부엉이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만한 게 없더라고요. 특히 시리즈별로 다 모아서 쪼르르 놔두면 귀요미 친구들이 되어준답니다. 여자들이 딱 좋아하는 디자인, 맞죠?
그리고 작년 여름 린데만스 크릭이라고 왜 체리맛 벨기에 람빅 비어 추천해드린 적 있잖아요? 그 편에 슬쩍 사진으로 등장시켰던 맥주가 있어요. 작년에 다양한 에일 맥주가 국내에 꽤 수입이 많이 됐었어요. 그 중 신세계에서 들여온 맥주라 이마트에서 사온 특이한 맥주가 있었는데 바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양조 맥주인 아마르코드(Amarcord)입니다. 한 병에 무려 12,800원씩이나 해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워낙 보틀 디자인이 멋져서 바로 카트에 쑝~!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으로 통하는 페데리코 펠리니라는 영화 감독이 있대요. 그의 1973년작인 <Amarcord>는 1975년 오스카 상을 수상하기도 할 정도로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영화라 하는데요, 이탈리아의 고급 수제 부티크 맥주 아마르코드는 그 영화를 기리며 만들어진 맥주에요. 영화 속 4명의 여자 캐릭터 이름을 따서 4종류의 에일 맥주가 나오는데, 유명 의사 출신의 아티스트인 Robert Niccoli가 영화 속 캐릭터를 그림으로 재탄생시켜 역시나 레이블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와요. ‘Tabachera’ Amber Ale / ‘Midona’ Blond Ale / ‘Volpina’ Red Ale / ‘Gradisca’ Special Blond 이렇게요. 아마르코드는 특히 고무 마개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통통한 바디 라인이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나요? 전 이거 다 마시곤 속까지 깨끗하게 소독하고 말린 뒤에 복분자청을 채워두는 병으로 재활용했는데. 히히~
그리고 가장 유명한 샴페인인 LVNH 그룹의 모엣 샹동(Moet & Chandon)도 잠깐 언급하고 가야겠네요. 그냥 모엣 샹동은 많이들 보셨겠지만, 이렇게 예쁜 핑크 보틀의 모엣 샹동은 처음 보셨을 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류나 음료 브랜드는 마니아 고객들과 브랜드 홍보(바이럴 마케팅)를 위해 가끔 리미티드 에디션, 또는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멋진 디자인의 한정판 보틀을 생산하곤 합니다. 모엣 샹동도 그래요. 그냥 모엣 샹동은 마시고 난 뒤 병을 딱히 모으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딱 전형적인 샴페인스러운 흔한 디자인이니까. 허나 이런 핑크 한정판은.. 소유욕이 꼬물꼬물~! 이렇게 누가 봐도 확 시선을 끌어당기는 예쁜 한정판을 사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죠? 다만 따서 마셔버리면 위의 핑크 알루미늄박이 지저분하게 벗겨지며 디자인이 망가지기에.. 사서 그저 모셔만 둬야 이쁠 아이템이라 흠~ 그렇게 사기엔 좀 비싸긴 해요. 소매가가 7~8만원대니까.
그런데 사실 ‘리미티드 에디션’하면 코카 콜라가 1등이죠. 콜라 안 마시는 저도 디자인이 예쁜 코카 콜라엔 욕심이 엄청 나거든요. 우리나라에 작년 여름 한정으로 출시됐던 코카 콜라 리미티드 에디션 귀찮지만 백화점까지 가서 사왔던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주방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잘 활용되고 있답니다. 가스 레인지 벽면에 보면 페퍼밀과 올리브유 등 이것 저것 약간은 지저분하게 놓여 있는데요, 보니까 가스 레인지 후드 위는 그냥 양철만 밋밋하게 있어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캘린더 걸 한정판 빈티지 코카 콜라를 3개를 나란히 놔뒀어요. 밋밋한 양철색에 레드 컬러가 제대로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는 느낌? 아시겠죠?
저는 코카 콜라에서 가끔 유명 패션 브랜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패션하우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예술 작품과도 같은 코카 콜라를 만들고 하는 건 외국 웹사이트에서 보곤 했어요. 그런데 그냥 일반인이 비교적 쉽게 살 수 있는 코카 콜라 중에서도 가끔은 예쁜 디자인이 나온다는 건 미처 몰랐거든요. 그러다 2012년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 놀러 갔을 때 알루미늄 보틀로 된 코카 콜라를 처음 본 거죠. 코카 콜라 전용 냉장고에 쟤만 가득~ 차 있더라고요. 무광택의 레드 컬러였는데 확 시선을 끌어당겨서 콜라 싫어하는 저도 한참을 저 냉장고 앞에 서 있었네요. 아래 사진은 그때 아이폰으로 사진 찍어뒀던 거에요. 짐되니까 여기서 사지 말자~ 나중에 한국에서도 팔겠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1년쯤 뒤에 정말 팔더라고요. 청담동의 비싼 수퍼마켓들인 고메이 494나 SSSG 푸드마켓에서 봤었어요. 요새도 팔 것 같아요. 아쉽지만 저 알루미늄 보틀만이어도 충분히 예뻐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그런데 코카 콜라 한정판이 나온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다 보니 작년 여름에요, 이렇게 캘린더 걸이 들어간 빈티지 코카 콜라 한정판 출시 소식을 알게 됐어요.
어때요? 그 흔한 코카 콜라가 옷만 갈아 입었을 뿐인데 캘린더 걸 때문에 매우 빈티지해 보이며 소장욕구를 자극하죠? 한정판이라서 아무래도 일반 코카 콜라보단 훨 비쌌어요. 이거 1병에 2,400원이었던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코카 콜라의 오랜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 빈티지함 때문에 기꺼이 뭐 돈 아깝단 생각은 안 들었답니다. 이건 그 속에 담긴 내용물의 가치가 아닌, 보틀 디자인에 대한 가치에 매겨진 비용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코카 콜라가요 미국에선요~ 현재 가장 힙한 일렉트로닉 뮤지션 듀오 다프트 펑크에 영감을 받은 한정판을 또 내놨더라고요. 꺄~ 완전 갖고픈데 우리나라엔 없어요. ㅜㅡㅜ 사진만 보고도 푹 빠져서 이거 갖고 싶은데 어쩌나 애만 끓이고 있답니다. 멋지죠? 굉장히 사이버틱하죠? 그리고 음~ 우리나라에서 코카 콜라 한정판 나왔던 것 중에 여러분께 소개할 만한 게.. 코르셋 디자인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 콜라보레이션한 게 있어요. 허리를 꽉 졸라매는 코르셋과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코카 콜라 라이트에서요. 그런 게 출시될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장만해두면 되요. 마시고, 빈 병 놔두세요. 얼마나 카페처럼 집이 변하는지 모른답니다. 아~ 그리고 코카 콜라에서는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진 않았지만, 유명 패션하우스와 콜라보레이션해 코카 콜라를 꾸민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건 뭐 그냥 예술 작품인 거죠. 이건, 소장욕구가 아니라 실제로 본 적 자체가 없으니까 좀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완전 궁금해서.
한정판 얘기를 하다 보니 코카 콜라 말고 생수 에비앙 얘기도 또 해야겠어요. 전에 물 얘기할 때 윤주메일에서 보여드렸던 에비앙 폴 스미스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을 또 보여드리죠. 다른 사진으로. 에비앙은 매해마다 유명 디자이너에게 에비앙 유리 보틀 디자인을 맡기곤 하거든요.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꽤 여러 디자이너와 작업했는데 제겐 오직 폴 스미스! 얘만 눈에 들어와요. 다른 디자인도 좋지만 압도적으로 폴 스미스 에디션이 감각적이어서요. 이거 벌써 몇 년 전이라 구할 길이 막막한데.. 아마존이나 이베이라도 시시때때로 뒤져봐야 하나, 그렇게라도 장만을 해볼까 싶어 아직도 욕심을 못 버리는 애에요.
그리고 에비앙에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어 또 소개하고픈 생수가 있어요.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는 예쁜 생수랍니다. 요즘 비싼 생수들이 뜨고 있잖아요? 다양한 산지의 다양한 맛을 지닌 생수에 대한 니즈가 생겨나다 보니 이젠 물맛을 평가하고 추천하는 워터 소믈리에라는 직업도 생길 정도구요. 또 백화점에는 생수바가 생겨서 구하기 힘든 여러 수입 생수를 한 자리에서 쉽게 살 수도 있죠. 단지 슈퍼마켓 내 한 코너만 차지하는 게 아니라. 그런 데 가 보면요~ 에비앙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비싼 생수들이 많은데요, 제가 본 생수 중에서 단지 디자인 때문에 보는 순간 숨이 잠깐 턱 막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 생수가 있었어요. 뉴질랜드에서 온 안티포즈(antipodes)라는 생수인데요, 이런 생수가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게 된 분들이 대부분일 듯요! 뉴질랜드에서는 프리미엄 스파클링 워터로 꽤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주 생소한 브랜드니까요. 도무지 생수병 같지 않은 우아하고 깨끗한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 있어 마치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토너나 클렌저 용기처럼 보이기도 하죠? 500ml와 1,000ml 용량으로 나오는데, 보틀 쉐잎은 1,000ml가 더 예뻐 보여요. 전혀 생수 보틀 같지 않아서. 이거 1,000ml짜리 다 마시고 빈 병을 가지고 있다가 가끔 예쁜 꽃 한 송이, 또는 몇 송이 꽂아두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손님 올 때 테이블에 그렇게 놔둬도 좋고. 그리고 아니면 얘 투명한 유리병이잖아요? 생수 시원하게 해서 마시고 난 뒤 수용성 물감을 풀든 해서 연하게 투명한 컬러 용액을 유리병마다 달리 채워서 창가에 놔두는 것도 꽤 감각적일 것 같아요. 얘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은 딱 1군데가 있어요. 강낭콩이라는 수입 생수 홈 딜리버리 쇼핑몰인데 주소 알려드릴 테니 구입하실 분들은 클릭해 보세요. 낱개 구입 가능하고 3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도 되니까 보틀 인테리어로 안티포즈를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렇게 다 밥상(?)까지 알아서 차려주는 윤주! 헤헷~ ^0^
강남콩 쇼핑몰에 들어가 검색창에 ‘안티포즈’라고 넣으면 500ml랑 1,000ml 2가지 사이즈 나온답니다. 전 1,000ml를 추천해요. 네이버 체크아웃 가맹점이니 네이버 아이디로 그냥 구입하시면 될 듯!
그리고 보틀 인테리어로 활용하기 좋은 것 중 와인을 또 하나 알려드릴게요. 가장 저렴한 호주 와인인 옐로우 테일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1병에 1만원 후반대인데 이거 호주나 미국에선 몇 천 원이면 사거든요. 역시 우리나라에선 와인 참 비싸요. 흥! 어쨌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저렴한 이 옐로우 테일에서요~ 스플릿(split) 사이즈를 내놨어요. 보통 와인 한 병이 750ml이고 그 반인 375ml를 하프 보틀 또는 하프(half)라고 부르거든요. 그리고 또 하프 보틀에서 다시 반, 그러니까 와인 한 병의 1/4 용량을 스플릿이라고 하는데 꼬마 와인이죠. 하프 보틀은 그래도 여러 와인 브랜드에서 만들지만, 스플릿은 진짜 큰 브랜드 아니고는 안 만들거든요. 특히 우리나라에선 보기가 쉽지 않은데 옐로우 테일에서 나와요! 작년에 롯데백화점 와인샵에서 요 녀석 보고 넘 깜찍해선 시리즈별로 다 살까 했는데 마침 품절된 게 많아 똑 같은 종류로 여러 병 사기는 싫어서 다음에 사야지 하곤 저도 아직 안 샀어요. 그런데 얜 사진발이 무지 안 받네요. 직접 눈으로 보면 완전 사랑스럽기까지 한 꼬마 와인인데 말이죠. 한 병에 187ml니까요. 미국 갔을 때 타겟에서 옐로우 테일 매그넘 사이즈(1.5리터, 2보틀 사이즈)를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 남짓에 파는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스플릿 사이즈 한 병에 4,500원이나 하는 게 좀 얄밉긴 하지만(왜 우리나라만 와인이 이렇게 비싸냐구욧!) 역시 얘도 그냥 인테리어 소품쯤으로 생각하고 산다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닌 듯요.
맞다 전요~ 와인을 평소 10병쯤은 늘 가지고 있거든요. 빈 병 말구 마시려고 미리 사두는 거요. 많이 가지고 있진 않지만 사실 와인은 비스듬히 뉘어 흔들리지 않게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정석이에요. 그래야 코르크 마개가 젖으니까요. 코르크 마개가 젖으면 입구를 완전히 막아주면서 내부로 산소가 침투되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와인의 산화를 방지하거든요. 그리고 또 와인을 마실 때 코르크 마개 따기가 힘들잖아요? 보관 기간 중 적셔져 있지 않은 코르크 마개는 바싹 말라 더 그래요. 보관 방법이 엉망이었던 와인은 그래서 코르크 마개가 조각나 버리거나, 더 안 좋은 건 가루처럼 부서지면서 오픈 시 와인 병 안으로 코르크 가루가 빠지는 건데 완전 난감하죠! 그래서 와인병은 코르크 마개가 젖어 있도록 뉘어 두어야 하고, 흔들리지 않게 무진동으로 놔둬야 하고, 또 빛이 안 드는 곳에 서늘하게 보관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와인 전용 냉장고인 와인 셀러가 있는 건데 레스토랑도 아니고 집에선 와인 셀러 놓고 사는 경우가 얼마나 되요. 사실 와인 셀러 대신 고정해서 뉘어둘 만한 다른 마땅한 걸 찾아야 하는데 대체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세워놓게 됐어요. 사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와인 세워놓고 파는 경우가 많죠. 세일할 때도 나무 궤짝에 잔뜩 세워놓고 팔고. ‘에잇~ 팔 때도 그렇게 세워두고 파는데.. 내가 와인 오래 두고두고 보관하는 것도 아니고 몇 개 월 이내 금방 마시니까 이렇게 잠깐 세워두는 건 괜찮겠지?’하고 애써 합리화시켜요.
근데 이게 또 줄 맞춰 세워놓으니 인테리어 효과가 쏠쏠한 거에요.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 복도 바닥에 깔아놨거든요. 집에 들어올 때마다 와인병이 저를 맞아주는 것도 나름 괜찮고, 손님들도 다들 예쁘다고들 하더라고요. 또 와인 옆엔 항상 디퓨저 타입 방향제를 놔두는데, 문 열고 들어올 때마다 좋은 향이 은은하게 솔솔 풍겨서요. 힛~ 역시 방향제의 진리는 디퓨저 타입인 듯! 대개 고가이긴 하지만 디퓨저 타입이 향도 좋고(마치 향수처럼), 또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뛰어나서 말이죠.
제가 오늘 알려드리고자 했던 보틀 인테리어 팁이란 이런 것들이에요. 심플하죠? 저는 여러분들이 사는 공간이 예뻤으면 좋겠어요. 아기가 예뻐지라고 산모들이 자꾸 예쁜 과일 먹고, 예쁜 것만 보려고 하잖아요? 예쁜 걸 보면.. 마음도 예뻐지는 듯하지만 더럽고 지저분한 공간에 있으면 마음도 덩달아 지지해질 것만 같으니까요. 제가 제안하는 보틀 인테리어 팁은 정말 별 거 아닌 작은 아이디어지만 여러분이 머무는 공간을 예쁘게 만드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됐음 합니다. 그래서 심오한 얘기도 아니지만 어깨와 손목이 빠질 듯 아프지만 며칠에 걸려 원고 쓰고, 사진 정리하고 그랬네요. 힛~ 그럼 안녕! 또 봐요 우리.
첫댓글 정말이지 저랑 라이프 스탈이 너무 비슷하셔서~~ 화장품 말고도 다방면으로 센스 넘치시는건 감히 못따라가겠지만 매일같이 윤주님 메일 기다리는 팬이에요! 보틀 인테리어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항상 감사해요~~^^
힛~ 글도 글이지만 사진 땜에 시간 너무 오래 걸려 진짜 손목 아프다 어깨 결린다 이럼서 정리했는데.. 첫댓글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을 느낍니다! Thank you! ^-^
보틀인테리어 진짜 도전해봐야겠어요^^ 감사해용!!
힛~ 꼭 해보세요. 되게 간단한데.. 집이 조금 더 센스 있어지니까요!
이리 살고파요~ 정말 남다르신 윤주님 안목! 꼭 비싸지않은걸로도 시도해볼수 있어서 더 반가워요^^
이제 보틀을 유심히 살펴야겠다며요..
그리고 윤주님 메일들은 책으로 묶어서 나와야 될꺼 같아요!
책 아무나 내나요. ^^;; 그리고 뭐든 간에 생수든 와인이든 맥주든 아님 쨈통이든 또 아님 보틀은 아니지만 티가 들어 있는 틴이라도요. 예쁜 거 보시면 이걸 어디에 어떻게 놔두면 참 좋겠다, 그런 걸 생각하며 보시면.. 저처럼 내용물이 아니라 담겨진 통 때문에 사게 되는 아이템들이 생기실 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 )
어릴때 아빠가 모으던 양주병들이 예뻐서 시집갈때 가져갈꺼야!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윤주님 센스 굿~~지인들 방문이 잦을듯요ㅎㅎ
와~ 혹시 양주 미니어처는 안 모으셨어요? 저 어릴 때도 보면.. 술 좋아하시는 아빠들 집 거실 수납장엔.. 꼭 양주 미니어처나 아님 예쁜 도자기에 담긴 한국 전통주 같은 것도 있곤 했었는데 말이죠. ㅋㅋ 결국 그 예쁜 양주병들~ 시집갈 때 가져갈 꺼야! 하곤 실제 그러진 않으신 거죠? 후훗~
안티포즈 제스탈이에요 심지어 가격도 착하구ㅋㅋㅋ 생수병같지않고 예뻐요 ㅋㅋ 집안 사진찍는건 여간 신경쓰이는일이 아닐텐데ㅠ 전 집을 치우고 또치우고 찍어도 저런 멋진사진은 안나와요ㅋㅋㅋㅋ특히 드레스룸 완전반했어요 아 분홍커튼으로 분홍빛이 들어오면서 사진이랑 너무너무 잘어울리는 분위기 연출!역시 윤주님~~~ 감사히 읽었습니다♡
후훗 안티포즈 진짜 예쁘죠? 저거요. 근데 제가 링크 걸어드린 쇼핑몰이요. 분명 제가 메일 보낼 땐 500ml랑 1,000ml 낱개로 팔았는데.. 그 후엔 박스 단위로 팔더라고요. 우잉~ 아쉽다 이랬어요. 비싼 생수 한짝(?) 들여놓기 부담스럽다면.. 이런 예쁜 생수 백화점 나갈 일 있을 때 생수바에 가서 사오면 그게 제일 나은 듯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같이 좋아해주셔서.. 기분 참 좋습니다! ^^
윤주님 메일받을때마다 작은선물 받는듯한 기분이네요^^ 센스하나더 배우고갑니다~
고맙습니다. 가장 기대하던 바의 반응이에요. 힛. 제 센스 살포시 더해진다면, 그로 인해 충분히 영광~ 입니다! ^^
액자를 걸 생각만 했지 바닥에 둘 생각은 안해봤어요.. 아직도 못을 못쳐서 바닥에 그냥 둔 액자가 있긴 한데..
그냥 바닥에 내비 둘까봐요 ㅋㅋ
안티포즈는 사고 싶은데.. 검색해도 안나와요 ㅠㅠ 아쉽다..
꾸민답시고 일부러 비싼 병 사다 모았는데.. 닥터하우스?인가.. 병 하나에 너무 비싸요;
이런 생수병도 이쁜거 많네요! 소중한 정보 감사해요ㅋ
윤주님 항상 센스 짱이신거 같아염~~~ 짱짱걸~~^^
역시 윤주님 센스 최고~!! 와인병 한두개는 그냥 버렸었는데 모아서 장식에 써봐야겠어요
저도 이런 집 갖고 싶어요!! 완소완소 ^-^ 집 내부 인테리어 더 디테일하게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