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상대 : ?? (스플릿)
스코어 : 2-1 2-0 스플릿
rating : 1886
아, 진짜 올리기 창피한 드래프트입니다. 예전에 성묵이라는 친구가 거지 같은 덱으로 자주 이기곤 했는데, 그때 이후로는 이렇게 나쁜 덱을 만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게임에 임합니다. 여러가지 행운으로 2승 후 스플릿 했습니다. (원래 스플릿 안하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 알려드리고 싶은 건 2가지입니다.
하나는, 상황에 맞춰 픽을 하지 않고 특정 색을 골랐을 때 지옥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동시에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해당 색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거지같은 덱이나마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정말적인 픽을 보죠;
Pack 1 pick 1:
My Pick:
이것 이외에는 마땅한 선택이 없기도 했고 워낙 좋아하는 칼라의 로드라서 덥썩 물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이 다음부터 왠지 UW를 선택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하지만 전 특정 덱을 구상해 놓고 픽하는 걸 좋아해서, 이미 속으로 UW를 확정하고 있었습니다.
Pack 1 pick 2:
My Pick:
UW를 확정했음에도 마땅히 쓸만한 카드가 없어서 2틱 하는 좀비를 골랐습니다... 8-4 드래프트에서 돈 드랩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만... Shriekgeist, Thraben Heretic 은 나중에 빈자리를 메꿔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좀비를 집었습니다.
Fires of Undeath 의 선택지도 있었지만... 처음 집은 UW와 색상이 정 반대라서 결국 안쓸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UW로 가기로 했다면 Thraben Heretic을 고르는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선택지를 열어놓는다는 관점이라면 Gravecrawler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돈도 되고, 쓰기도 좋다능)
Pack 1 pick 3:
My Pick:
여기가 개인적으로 문제의 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픽에서 쓸만한 좀비를 집었기 때문에 Diregraf Captain 을 집어서 분위기를 좀 보는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UW 와 UB 사이에서 간을 볼 필요가 있었는데, 너무 쉽게 스피릿을 집어버렸습니다.
뭐, 이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UW 픽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택한 거지만... 결과적으로는 재앙이었습니다.
Pack 1 pick 4:
My Pick:
다른 좋은 카드들을 포기하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목없는 스캅 씨를 골랐습니다.
Pack 1 pick 5:
My Pick:
여기서는 Wrack with Madness 집는 게 맞았습니다.
UW는 아예 없었고, Break of Day는 좋은 카드이긴 하지만 충분한 토큰을 집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Pack 1 pick 6:
My Pick:
UW가 없네요...
최악의 경우 3색이 될수도 있겠다 싶어서 한장 골라뒀습니다.
Pack 1 pick 7:
My Pick:
여기서는 Chant of the Skifsang을 집는게 맞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UW 생물이 이렇게 안나올줄은...
Pack 1 pick 8:
My Pick:
이거라도 써야 되지 않을 까 해서 킵
Pack 1 pick 9:
My Pick:
Pack 1 pick 10:
My Pick:
Pack 1 pick 11:
My Pick:
Pack 1 pick 12:
My Pick:
Pack 1 pick 13:
My Pick:
Pack 1 pick 14:
My Pick:
마지막에 한장 떨거지로 얻은 건데, 뒤에 보시면 알겠지만 생물이 절망적이었습니다.
그걸 커버해준 게 이 카드입니다. 다른 이큅에 비해서는 정말 쓰레기 같지만, 덱에 저발비 휴먼이 많다면 넣고 쓸만합니다.
(덱에 특정 생물군이 많다- 라는 판단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같은 계열의 생물이 최소 6마리 정도 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RG 웨어울프를 짠다면 웨어울프를 6마리는 잡은 뒤 다른 시너지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Pack 1 pick 15:
My Pick:
Pack 2 pick 1:
My Pick:
아하하. ISD 에서는 UW 좋은 생물은 안나오려나 봅니다...
눈물을 머금고 유황폭격에게 작별을...
Pack 2 pick 2:
My Pick:
이제 (쓸만한) UW 카드가 3장이 되었어!
Pack 2 pick 3:
My Pick:
스피릿이 없다면 난 스피릿을 만들거야!
라고 초보는 생각했습니다. 여행자는 좋은 카드이지만, 여기서는 Elder Cathar 쪽이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뭐, 일단은 좀비들 밥으로도 쓰기 좋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Pack 2 pick 4:
My Pick:
딱히 쓰고 싶지 않지만 카드가 없어...
Pack 2 pick 5:
My Pick:
이거라도 주니 감사할 뿐입니다.
Pack 2 pick 6:
My Pick:
쓰기 싫어... 이거 쓰기 싫어...
Pack 2 pick 7:
My Pick:
Pack 2 pick 8:
My Pick:
Pack 2 pick 9:
My Pick:
Pack 2 pick 10:
My Pick:
Pack 2 pick 11:
My Pick:
Pack 2 pick 12:
My Pick:
Pack 2 pick 13:
My Pick:
Pack 2 pick 14:
My Pick:
Pack 2 pick 15:
My Pick:
Pack 3 pick 1:
My Pick:
ISD 하나가 남은 시점에서 멘탈 붕괴중... 망조의 분위기에 좌절했습니다. UB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컸습니다.
Bloodgift Demon 라는 걸세출의 카드를 포기하고 스피릿 토큰을 뽑고자 이 녀석을 골랐습니다.
Pack 3 pick 2:
My Pick:
여행자는 좋은 카드지만, 2픽감은 아닙니다...
걍... 그렇다고요. UB로 안간게 쓰라립니다.
Pack 3 pick 3:
My Pick:
슬플 때 작은 위안이 되는 그런 카드가... 되어줄 수 있겠니?
Pack 3 pick 4:
My Pick:
아아... 부활의 조짐이...
Pack 3 pick 5:
My Pick:
그래 조금만 더...
Pack 3 pick 6:
My Pick:
읭???
여기서 한가지 고민을 합니다.
레드를 섞을까?
일단 UW로 집은 카드들이 너무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운에라도 기대야 하는데, 운을 기대하려면 뭔가 전세를 뒤바꿀 수 있는 역전의 카드가 필요합니다. 이 카드는 충분히 파워풀 한 카드이기 때문에 레드를 섞고 행운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걸로 판을 쓸고, 나는 토큰들을 뽑으면 되잖아!!! (라는 허황된 상상을...)
그런데 그것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Pack 3 pick 7:
My Pick:
레드를 쓰자! (가게 문닫고 있는데 뭐 먹을 지 결정한 기분...)
Pack 3 pick 8:
My Pick:
그냥 비용 3에 2/2 휴먼이라 집었습니다.
덱에도 넣었습니다...
Pack 3 pick 9:
My Pick:
레드를 쓰자! (하지만 이건 안넣었습니다)
Pack 3 pick 10:
My Pick:
Pack 3 pick 11:
My Pick:
Pack 3 pick 12:
My Pick:
Pack 3 pick 13:
My Pick:
Pack 3 pick 14:
My Pick:
Pack 3 pick 15:
My Pick:
쓸만한 카드를 넣고 덱을 짜보니 13장입니다. 23장은 채워야 하는데 -.-;;
다시 이것 저것 다 넣고 머리수를 맞춰보니 21장입니다. 2장은 레드로 충당하고 17랜드로 게임 시작.
정말 거지같이 찌질이 휴먼 깔아놓고 때려서 2판 이기고, 결승은 비겁하게 스플릿.
이번 드랩의 교훈은 좀 더 넓은 시야를 갖자와, 아무리 거지같은 덱이어도 포기하지 말자~ 정도겠네요.
예전에 주년이였나? 누구한테 매직 잘하는 법을 물어본 적 있었습니다.
그때 이렇게 답하더군요.
"질거 같은 게임을 이기면 되요"
그땐 왠 개소리냐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생각이 다릅니다.
칼 패턴으로, 강력한 카드를 집어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림 패턴에서, 거지같은 카드를 집었을 때도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면 정말 강해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럼 다음 드래프트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정말 아쉬운 픽들이 많네요. 저야 이렇게 한번에 보니 그렇게 느끼지만 저렇게 픽하시고 스플릿 하실 정도면 정말 실력이 ㅎㄷㄷ 하십니다^^ 오늘도 잘 배우고 갑니다.
이번 드랩은 실력보다는 운의 드랩이었던것 같습니다 실력은 구리구리 합니다;;;
잘 봤습니다^^ 저도 어제 드랩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해서 공감이 100배 ㅠㅠ 하지만 저카드로 우승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역시 고수는 다르다는...
간신히 2승 후에 스플릿 한건데요 머... 이번 드랩에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ㅎㅎ
ㅎㅎ 나라면 BGR을 집고 거기서 고민했을듯... ㅋㅋ
결과만 놓고 보면 BR이 참 잘 나온 거 같아요 ㅎㅎ
와 저 카드들로 2승이라니 대단합니다. 우와 정말 답이 안나오는것같은데..
운이 좋았습니다. 레드 2장 넣었는데 그게 잘 터져줘서 이겼어요 ㅎㅎ
거봐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승리가 온다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