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개막한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해 영국
스카우트가 야영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B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영국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 철수…호텔 이동"© 제공: 아시아경제
BBC는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 스카우트 측이 전반적인 행사장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호텔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우트 측은 애초 계획대로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온열 환자가 속출한 이번 행사에는 앞서 영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상단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 당신의 경험을 말해달라"는 제목으로 관련 제보를 받는 별도 코너를 개설했다. 가디언은 "이 나라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행사 초반 며칠간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며 "본인이나 지인이 행사에 참석했다면 상황과 경험을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안철수 "잼버리에 긴급재난기금 사용해 군용텐트 동원해야"© 제공: 아시아경제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25회 잼버리 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극심한 폭염에 맞서느라 정신이 없는 관계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겨를이 없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간척지인 새만금 야영장에서 참가자 600명 이상이 더위에 탈진하자 영국 스카우트 부모들은 주최 측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전날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한미국대사관도 "이번 행사와 관련한 상호 우려 사항에 대해 한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