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실용적인 독일 세단-제타

[가을햇살[심정택]]

 2015년형으로 새로 등장한 폭스바겐 제타(Jetta)는 골프의 세단 버전과도 같다.

실제로 플랫폼이나 구동계 등은 골프와 공유하겠지만, 차체의 세부 디자인은 골프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

폭스바겐의 세단은 페이톤(Phaeton) 같은 대형급을 제외하면 파사트(Passat)와 제타(Jetta)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파사트는 중형보다는 준대형에 가까운 크기를 가진 모델로 미국 시장을 위해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인데다가 C-필러에는 6라이트 글래스까지 디자인 돼서 장년의 이미지로도 패밀리 세단의 느낌이다.

그리고 제타는 그보다는 작은 콤팩트 세단이다. 그

럼에도 엔진은 2.0 디젤이고 차체 길이는 4,660mm이어서 제원만으로 본다면 국내에서는 중형 승용차에 속하는 크기다.

2015년형 제타

파사트 세단은 준대형급이다

2015년형으로 등장한 제타는 부분변경모델이면서 골프와 같이 젊은 취향을 가진 디자인이다.

그래서 실제로 파사트가 중년 가장을 위한 차라고 한다면, 제타는 그보다는 젊은 가장들에게 어울리는 가족용 세단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는 한편으로 차체의 내/외장 디자인은 담백(淡白)한 인상이다.

물론 담백이라는 말이 투명하고 희다는 뜻으로, 음식으로 보면 양념이 가미되지 않았다는 정도의 의미이겠지만, 실제로 제타의 내/외장 디자인 이미지는 인위적인 장식이나 스타일링을 위한 처리가 거의 없이 기능적이고 깔끔해서 ‘담백한’ 인상이다.

물론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감각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정말로 실속 있는 실용적 차량을 원하는 소비층을 위해서는 독일, 특히 폭스바겐 차량들의 디자인은 모범적인 답안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 하다.

제타의 측면 이미지

제타에서는 골프의 이미지도 보인다

그런 이미지는 실내에서도 나타나는데, 첨단의 감각이나 섬세함을 추구하기보다는, 기능적이고 견고한 형태로 구성된 스티어링 휠이나 스위치, 벤틸레이션 그릴, 변속 레버, 주차 브레이크 레버 등등의 모습이 그런 인상을 만들어주고 있다.

물론 변속 레버 앞쪽에 자리잡은 은빛 엔진 시동버튼은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인터페이스이기는 하다.

전반적으로 간결한 이미지다

골프와 비슷한 구성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최근의 자동차 디자인 추세가 전반적으로 강렬한 인상과 감성적 터치를 가미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서유럽의 최근 차량들 중에는 실용성을 중심의 가치로 가진 차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독일의 승용차 디자인은 어쩌면 ‘디자인(design)’ 이라는 말의 의미에 가장 충실한 모습인지도 모른다.

버튼식 시동 스위치

해치백의 골프보다 큰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로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디자인’의 의미는 대부분 ‘예쁜 모양’을 의미하지만, 본래 디자인은 가장 합리적인 구조와 재료로 만들어지는 실용적 제품의 형태와 구조를 개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성격의 근대 디자인이 탄생한 곳이 바로 독일이기 때문에, 가치 있고 실용적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 독일의 소형 승용차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가진 제타를 정의하자면, 인위적으로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가장 합리적이면서 실용적 형태와 구조를 가진 독일산 소형 세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라운™]

골프의 세단버젼 제타~
참 이쁘죠^^

[가을햇살[심정택]]

풀 옵션은 아닌듯, 외관상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