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청와대 관람 영빈관, 본관, 관저, 녹지원, 사랑채까지
가을 단풍이 이번주, 그러니까 10월 마지막 주가 절정이라 해서 청와대 관람을 계획했다. 뉴스에서 그렇게 말했다.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예약을 했다. 현장에서 QR 바코드로 확인 절차를 거친다.
청화대
주소: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
입장료: 무료
* 관람/입장 시 신분증은 필히 지참
관람 방식: 코스별로 상이, 자유 관람
* 문화 해설사는 별도 신청
귀빈을 맞이하기 위한 영빈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아쉽게도 영빈관 실내는 구경할 수 없었다. 문 닫혀 잇었다.
청와대 내부에 반입 가능한 건 물뿐이다. 그 외에 과자, 커피 등은 안 된다.
그런데 관람하다 보니 오징어 등 군것질을 하는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우리 모두, 하지 말라는 건 안 하는 선진 문화 시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청와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본관을 방문했다.
1991년 지어진 청와대 본관은 노태우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집무와 외빈 접견 시 사용된 곳이다.
본관은 현대적인 건축 양식과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2층 한옥 양식의 본채, 좌우에는 단층 한옥 양식의 별채가 배치되어 있다.
본채에는 대통령 집무실, 접견실, 회의실 등이 있다.
영부인의 응접 공간과 집무실, 수여식 같은 걸 할 듯한 넓은 홀등도 자리하고 있다.
십장생 병풍과 샹들리에까지도 청와대라서인지 남다르다.
청와대 본관 계단참에 자리한 대한민국 한반도 전도(독도 포함)도 사진에 담았다.
별채까지 들러보지는 않았는데, 별채에는 세종실, 충무실 등이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이동한 관저는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생활했던 곳이다.
인수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관저는 ㄱ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적인 업무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앞마당에는 뜰과 사랑채가 있고, 대문은 전통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한쪽 화단에 핀 국화가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녹지원도 잠시 들렀다. 1968년 조성된 잔디 정원으로,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되었던 야외 공간이란다.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 식수가 있으며, 중앙에는 170여 년 된 반송이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녹지원 아니더라도 청와대 곳곳에는 관리가 잘된 금송, 적송, 향나무, 단풍, 주목 등 온갖 조경수가 가득하다.
청와대 휴게 공간이라는 곳도 들렀다. 기념품을 살 수도 있고 자판기도 마련되어 있다.
물품은 에코백과 엽서 등이다. 장식으로 청와대 미니어처가 있어 사진 찍어 왔다.
이곳 1층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문은 버튼 눌러서 열고 닫는 자동문 아니고, 교실 문 방식으로 여닫는다.
장애인 화장실에서 좀 쿰쿰한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났다. 관리에 더 신경을 쓰거나 방향제를 구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참고로, 뉴스와 달리 청와대 단풍은 아직 절정이 아니었다. 이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게다가 어쩌다 보니 전체 코스를 전부 관람하는 데는 실패했다.
* 청와대 전체 코스: 영빈관 - 청와대 본관 - 대정원, 소정원 - 구 본관 터 - 관저 - 오운정,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 침류각 - 상춘재 - 녹지원 - 헬기장 - 춘추관 - 춘추문
청와대를 나와 근처 사랑채에 들렀다. 관광 전시 부스도 있고, 미디어아트 체험실, 기념품 샵도 있는 곳이다.
청와대 사랑채
주소: 서울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입장료: 무료
운영 시간: 9시~18시
* 입장 마감 5시 30분
뭔가 관광 캐릭터로 보이는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호랑이와 곰돌이로 추정된다.
그런데 너무 통통하게 만들어 놓아서 그런가, 난 어째 쟤들이 돼지 같지?
촉각도서 비슷한 관광 책자도 있었다. 길게 펼치면 성곽 모양을 하고 있다.
아마도 K팝을 대표하는 연예인인 듯한 걸그룹 등신대도 있었다.
정작 한국인인 나는 이분들 모른다는 게 함정!
아빠 왈, 뉴진스란다.
대망의 미디어아트 체험실에도 들렀다. 푹신한 의자에 눕듯이 앉아서 사계절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내 통장을 위협하는 공간, 기념품 샵도 지나치지 않았다.
나전 보석함, 금박 테가 둘러진 손거울, 훈민정음 반지, 도자기 오르골, 매란국죽 사군자 향기를 각각 머금은 복주머니 디퓨저 등 한국 전통 색채가 들어간 상품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복주머니 디퓨저랑 도자기 오르골이 탐났다.
하지만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다. 미련을 남기고, 그 대신 꽃잠 키링을 골랐다.
참, 아빠를 위한 디퓨저 스틱도 덤으로 골랐다.
재미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남는 청와대 관람이었다.
만약 청와대 관람 갈 일 있다면, 이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신문고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큰 북이 있는 대고각 사진으로 관람 후기를 마무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