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이용해 골프몬 해외투어가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2월 필리핀 해외 월례회를 어떻게 진행할것인지 골프장들과 이동동선들을 점검하고 기타 현지여건을 둘러보러 ~~~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저녁 8시 인천공항 발 필리핀에어라인 마닐라행 비행기에 탑승을 했습니다. 비행시간은 대략 3시간 40여분.... 태국보다는 한시간여가 짧은 비행거리라 그런지 별다른 피곤함 없이 11시경에 도착, 필리핀에어라인 전용입국청사에서 너무도 초고속으로... 입국심사를 받고 (비행기도착후 공항을 나오기까지 채 30분도 안걸렸을겁니다^^) 나와 필리핀 현지에 계시는 리페어 골프 성낙수 이사님 일행과 합류 했습니다.
필리핀마닐라공항은 마중나온 사람들이 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때문에 청사밖으로 나와서 조우를 했네요~~조금 특이한 시스템이죠^^ 입국수속이 이렇게 간단히 끝난건 필리핀이 처음이네요^^
마닐라공항에서 숙소인 따가이따이 시내까지는 봉고차로 한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밤이라 막히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 다음날 아침 마르코스 필리핀 전 대통령별장이였다는 푸에르또아즐 골프장으로 행했습니다. 푸에르토아즐은 골프장 18홀과 140여 객실 및 수영장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리조트형 골프장이라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방문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입구.... 전기가 비싼 나라라 불을 꺼놔서인지... 아니면 컨셉인지는 몰라도 화사하고 환한 우리나라 클럽하우스랑은 사뭇 다른 분위기로 조금 을씨년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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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앞 스타트....
푸에르토아즐 골프장은 전반 1~9홀은 정글에 위치해 있고.... 후반 10~18홀은 바닷가 해안에 위치해 있어 뷰가 훌륭합니다.
사진은 후반 스타트(저희는 10번홀 티샷)에서 본 18번홀 그린입니다. 그린너머로 보이는 바다풍경이 환상적인 그림이였습니다.
10번홀 티박스 옆에있는 그늘집..... 간이천막에 망고스무디, 배즙 등을 파는데.... 배즙은 한국에서 가져간 말그대로 배즙이더군요~~ 그래서 사려다 말았습니다. ㅎ
드디어 10번홀... 우도그렉 오르막 파4홀.... 페어웨이는 상당히 딱딱해서 찍어쳐도 디봇이 나질않더군요.... 손목이 ㅠㅠ
바다와 어우러진 코스레이아웃은 전반적으로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딱딱한 페어웨이와 많이 상한 그린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두번째 파3, 125야드... 바람이 많이 불어... 가운데로 잘 날아가는듯 하더니 우측 벙커로 쏙 들어가더군요....
벙커는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벙커의 모래와는 사뭇다른 흙이 섞여있는 벙커라 두껍게 치면 채가 잘 나가지 않아... 가볍게 볼만 떠내야 하는데.... 저같은 백돌이는... ㅠㅠ
그래도 뷰는 죽이죠? 그리고 땀에 젖은 피부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닷바람은 최고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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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티박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리가 되질않아.... 티가 잘 안꽂힐 정도로 딱딱한 곳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ㅠㅠ
푸에르토아즐은 전부 남자 캐디로 1인 1캐디, 캐디피는 500페소 (우리나랏돈 약 만3천원정도...), 남자캐디들이 볼을 잘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퍼팅라이도 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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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공을 전혀 찾을 수 없는 정글입니다. 공을 몇개나 잃어버렸는지... ㅠㅠ
바다로 쭉 뻗은 멀리 야자수아래 그린이 있습니다 .
골프장내 해수욕을 할수있을 정도의 백사장은 그야말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골프장이라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그린도 좋아보이죠? 그러나 눌러놓지를 않아서.... 스피드는 안나고....그린이 멀쩡한 홀이 몇군데 안되서 고생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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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지사장님.... 어프로치 모습.... 시원한 바람이 사진에도 보이네요..... 그바람 정말 다시한번 맞고 싶을정도로 깨끗하고 시원하더라구요.... 현지 날씨는 24~30도 정도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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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에 있는 그늘집입니다. 시설은 낡았지만 멋스러운 그늘집이네요
라운딩을 마치고 나와본 백사장은 조금 을씨년스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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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삼각형 붉은색 지붕이 클럽하우스입니다. 
해안성을 따라 연결된 홀.... 멋지네요^^
200야드가 넘는 파3홀.....
앞조에선 한분이 드라이버로 온그린을 시키더군요^^ 저는 우드잡고 까불다.... 바다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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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는 4인승 전동카트입니다. 캐디들은 걸어서 다니고 직접 운전해서 다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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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정글인 코스.... 이번 코스는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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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코스는 대체적으로 관리가 좀 덜되 있었습니다.
바다코스가 상대적으로 눈길이 바다에 가서 그런진 몰라도.... 전반에 돌았던 것에 비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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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메뉴판.... 다금바리는 꽤 싸보이네요^^
한국에서 잡히는 다금바리와는 맛이 좀 다르다는 현지분들 말씀.... ㅎ
클럽하우스에서 먹은 갈치조림 이였습니다. 밥도 한국식 공기밥에.... 갈치는 한국갈치보단 맛이 좀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갈치조림이 맛있게 맵기보단 그냥 매운듯한 맛이였습니다.
된장(한국에서 공수해 온듯~~)과 바나나 튀김.... 그리고 필리핀 맥주는 꽤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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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내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젊은 현지인들 서넛이 수영을 즐기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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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캐디(?)들이 전부 우산을 받쳐주고 있더라구요... 흠 우린 전부 남자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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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을 마치고 숙소를 둘러보러 골프장 직원을 따라 앞에보이는 빨간색 찌프니를 이용했습니다. 숙소와는 약 5분거리이고... 저 차량이 셔틀로 다닌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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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숙소는 멀리 바다가 잘보이도록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 야자수와 어울려 멋진 경관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각 객실은 독립된 공간으로 때론 이렇게 브릿지로 연결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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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내부에는 햇볕이 잘들고 바다경관이 그대로 보이도록 배치했으며 내부에는 거실외 별도로 방이 더있더군요....
방 내부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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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뒤쪽 객실에서 본 경치... 멀리 바닷가 앞쪽에 골프장이 조그맣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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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2층,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 3층만 사용하고 1,2층 폐쇄했더라구요...건물이 낡고 습해서 잠자기게 환경이 쾌적하지 못해서 그런듯 보였습니다.
숙소인 따가이따이로 돌아오는 길에 구글맵을 이용해 지름길로 와봤는데.... 아래 지도에 보시면 하늘색 동그라미와 화살표가 저희 위치입니다. 날을 어두우지는데... 대부분 비포장길에 공동묘지까지 지나가는데.... 음산한게... 원래 다스마리냐스 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질러온다고 온게... 시간도 조금 더 걸린듯.... 그래도 그길로 온 덕분에 우리 6~70년대 같은 필리핀 시골마을 구경은 많이 했네요^^
지도 아랫쪽 호수가 따알호이고.... 가운데 섬이 활화산입니다. 따가이따이는 해발 800미터의 비교적 고원지대라 시원하고 모기가없어 좋더군요.... 따알호가 내려다보이는 따알비스타호텔이나. 주변 호텔들은 아침에는 일출도 덤으로 볼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더군요.
전반적인 느낌은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필리핀 대통령별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정권의 몰락과 같이 방치된듯한 느낌이 드는 골프장..... 여기저기 십수년간 그대로 방치해 위험스러운 구조물들....이곳 리조트에 묶으며 따가이따이쪽 리베라골프장이나 이글릿지를 다녀오려던 당초 계획은 수정해야 할수밖에 없더라구요...
다음후기편에 따가이따이쪽 멥버십골프장 둘러본 소감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