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김장! '천북 굴' 과 '황토 배추' 면 끝
보령의 대표 수산물중의 하나인 '천북 굴'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하여 '황토배추'와 함께 웰빙 김장으로 인기
를 얻을 전망이다.
천북면에서 제철을 맞이한 천북 황토 배추와 천북 굴에 대한 대대적인 판매작전에 나섰기 때문.
천북 굴 만큼이나 인기 있는 것이 있다면 천북 황토배추다. 천북지역은 대부분이 적당한 구릉지에 식양질계 적
황색 토질로 되어 있어 오래전부터 배추농사를 지어오고 있다.
해마다 농가와 면적이 차이는 있지만 300여 농가 100만㎡(100ha) 규모다. 이는 가격이 좋았던 지난해보다는
6.2%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작황이 좋고 재배면적이 늘어서인지 노지가격형성(포기당 300~400원)이 좋지 않아 천북 배추재배 농가
들은 걱정이다.
지난해 축제 개막 다음날 터진 유류사고로 개점휴업 상태로 혹독한 겨울을 지낸 천북 장은리 굴단지 주민들도
기상의 영향으로 올해는 굴 작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이 두 가지 걱정을 덜기 위해 천북면(면장 박명수)에서 팔 걷고 나섰다. 천북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천북 굴 단
지 주차장에 특설매장을 만들어 직거래 장터를 굴 축제 기간까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친환경미생물농법으로 재배한 EM(유용미생물)배추, 무 농약으로 재배한 천북 고추, 청정갯벌에서
자란 천북 굴로 맛있는 '천북표 웰빙김장'을 담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곳에 오면 저렴하게 황토에서 재배한
▲ EM배추는 포기당 700원
△절임배추는 1만8000원(20kg)
▲김장김치는 3만원(10kg)
▲무 농약 건 고추 가루는 1만5000원(400g)
▲황토 호박고구마는 1만5000원(10kg)에 살수 있다.
박명수 천북면장은 "지난해 유류 유출사고로 직격탄을 맞았던 천북 굴의 명예를 회복하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
을 겪고 있는 배추 재배 농가를 위해 직거래 장터를 개설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올겨울 김장만큼은
웰빙식단으로 준비하는 것이 어떠냐"며 천북으로의 '김장나들이'를 권유했다.
한편 올해로 8번째 맞이하는 '천북 굴 축제'는 오는 12월 6일부터 개최된다.
"오래전 식량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때에 굴을 채취하던 아낙들이 날씨가 추어서 장작을 피워 불로 온기를 채우
던 중 배가고파 굴을 장작불에 구어 먹어 보았더니 매우 맛이 일품이었다"는 구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0여 년
전부터 천북에 굴이구집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100여 집이 전문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니 ‘굴 구이’하면 단연 '천북 굴 구이'가 원조. 그래서 이곳에서는 매년 &"천북 굴 축제"가 개최된다.
예로부터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해산물이다. 특히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유독
굴만은 생으로 즐겼다고 할 정도다. 우스갯소리지만 '굴을 먹으면 더 오래 사랑하리라'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들
에게는 자양식,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고 할 정도로 여성들에겐 피부
미용식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만점, 맛 만점인 굴은 8월까지의 산란기를 끝내고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최적의 상태가 된다. 그래서 11월에서 2월까지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