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차 비슬산조화봉(琵瑟山照華峰)-1058m
◈산행일:2002년 4월 14일 ◈날씨:오전-밁음/오후-맑음
◈위치:경상남도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 안심마을
◈참가인원:45명 ◈산행소요시간:7시간20분(08:15~15:35)
◈교통(한일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3)-칠원(07:43-50)-칠서휴게소(06:57-07:25)-현풍요금소(07:49)-대합면소재지(07:57)-안심사갈림길(07:59)-안심저수지(08:04)-안심마을하차(08:13)
◈산행구간:안심사→각료암→관기봉→조화봉→대견사지→대견봉→약수터→용연사주차장
◈산행안내:전체(박영근), 선두(전형오), 중간(오임세),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산행 후 부곡온천지구 소재 로얄호텔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대합면소재지에서 2분쯤 진행하여 냉천 갈림길 몇 미터 앞에서 안심사7.5㎞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따라 좌회전하니 왼쪽으로 저수지가 잠깐 보이고 2차선도로는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안심저수지쪽으로 10분쯤 들어가니 안심마을이다(08:13).
넉넉한 공간이 없어도 박기사님의 솜씨로 버스를 어렵게 돌려 마을어귀에서 하차하니 주민 몇 사람과 한 마리의 강아지가 멍멍대며 바라본다. 길가 밭둑에는 벌써 아기똥풀이 노랗게 꽃을 피웠다.
시멘트길따라 마을을 거치며 5분정도 오르니 안심사다. 절건물을 앞두고 왼쪽 솔숲으로 나뭇가지에 무더기로 달린 여러 색깔의 리본이 펄럭인다. 갈비가 깔리고 솔방울이 제멋대로 나뒹구는 돌계단이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너덜겅을 끼고 之자의 길을 숨차게 오르니 길은 오른쪽으로 틀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08:36).
너덜겅이 시작되며 위로 치솟으니 난데없는 자동차가 와 있다(08:44).
호스에서 떨어지는 물 옆에 쪽박이 있다. 쪽박 가득 물을 받아 목을 적시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대웅전이다. 스님께 절 이름을 물으니 각료암이란다. 절 마당을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진행하니 돌밭이 되면서 위로 비스듬히 올라간다.
소나무가 울창한 산의 사면을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치고 오르니 암릉도 잠시 지나며 작은 바위돌이 있는 봉에 올라선다(09:05).
위에 비슬산 주능선이 막아선다. 솔밭길을 내려서니 불개미가 길을 덮었다. 앞서 간 일행들이 불개미집을 건드린 것이다. 몇 걸음 내려가니 또 불개미가 야단들이다.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르락 내리락 솔길이 이어지다가 시야가 트이며 바위봉에 올라선다(09:30).
소나무가 듬성듬성 서 있는 억새 능선을 5분쯤 오르니 비슬산 주능선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틀어서 억새밭을 지나 바위 왼쪽을 타고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관기봉이다(09:45).
정면으로 멀리 조화봉에서 왼쪽 대견사지로 이어지는 능선이 우뚝하다. 대견사지 뒤로 소갈머리를 한 비슬산정상도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키높이의 진달래, 싸리가지에 잠깐씩 걸치적거리며 소나무숲 능선길은 오르락 내리락이 이어진다.
왼쪽 아래 임도가 나타나더니(10:00) 계속 따라온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가는 등산객도 보인다. 숨차게 올라 암봉을 넘고 내려가서 또 암봉에 오르니(10:20). 큰 암봉인 조화봉이 가깝게 다가왔고 오던 길을 뒤돌아 보니 관기봉 암봉이 저만치서 우뚝하다. 돌 사이로 내려가서 싸리, 진달래 숲을 급하게 쏟아지니 왼쪽 발아래 임도를 만난다.
갑작스레 강풍이 몰아친다. 바위산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도 공짜가 없다. 바위섞인 솔길이 파도를 만들면서 올라간다. 비슬산에도 이런 바위들이 있었구나. 바위를 배경으로 찰깍하고 숨차게 올라 오른쪽 끝으로 가니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조화봉표지석이 반긴다(10:55-58).
왼쪽으로 꺾어 능선따라 완만하게 내려가서 칼바위를 지나 사람들이 넘쳐나는 대견사지에 도착한다. 조화봉에서 0.6㎞ 진행했다. 비슬산정상인 대견봉까지 4㎞란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순간적인 강풍이 몰아친다. 모래가 얼굴을 때린다. 왼쪽아래 그 옛날 절건물이 들어섰을 넓은 마당 한쪽 끝에는 석탑만 남아있다(11:10).
등산로 왼쪽으로 이어지던 시멘트포장임도의 끝이 이 곳 대견사지였다. 오른쪽으로 틀어서 대견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좌우로 펼쳐지는 산 사면이 거대한 진달래 꽃밭이다.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느라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저마다 제 잘난 모습을 만드는 중이다.
오는 사람에 부딪치고 부딪치지 않으려 기다리고 있자니 짜증이 난다. 오른쪽에 봉을 끼고 올라가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안부삼거리에 내려서니 이정표다(11:35).
<유가사2.6, 대견사지1.0, 비슬산정상1.5㎞>
조금 올라가니 또 유가사갈림길이다. 암릉을 올라가다가 솔숲에서 점심(11:40-55).
사람이 많아도 많아도 심하다.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소나무아래는 휴식하는 사람으로 와글거린다. 소나무가 적어지며 헐티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진다(12:10).
확 트인 민둥산으로 올라가니 단체산행인 듯 깃발을 앞세운 팀이 많아 눈에 들어오는 깃발만 헤아려도 10팀이다. 산불감시초소앞에 우리팀이 식당을 차렸다(12:15-40).
고량주 맛이 그래도 화끈하다. 여기서 보이는 관기봉은 진해에 있는 시루봉을 연상케 한다. 정상표지석(비슬산대견봉)에서의 기념촬영은 밀려드는 인파로 촬영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 진달래와 싸리 사이길로 이어진 용연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진달래가 진 것인지 필 준비를 하는 것인지 나무 수에 비해 꽃이 적다. 갈림길에 내려선다(13:08).
<옥포김흥3.3, 비슬산정상1.8, 용연사3.8㎞>
숨차게 올라서니 밋밋하게 또 올라가서 왼쪽에 봉을 끼고 산 허리를 돌아가니 능선으로 단양우씨묘가 있는 헬기장이다. 4분쯤 나아가니 또 이정표다(13:25).
<비슬산정상2.8, 용연사2.5, 청룡산(794.1m)7.5, 앞산13.0, 정대잿들2.8㎞>
정대잿들 방향의 봉을 오른쪽에 끼고 낙엽 쌓인 길을 급하게 쏟아져 내려간다. 계곡을 건너서는 산 허리를 완만하게 돌아 돌아가서 차츰 올라가더니 능선에 올라선다(13:36).
조금 전 정대잿들 방향의 능선길로 가더라도 이 길과 이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맞은 편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능선길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모처럼 밋밋한 비단솔밭길이 이어진다. 헬기장에서 4분 후 용연사갈림길을 만난다(13:54).
왼쪽으로 꺾어 5분간 내려가니 여관방 비슷한 건물이 있는 약수터다.
물맛이 좀 이상하지만 마른 목을 적시는 일이 급하니…. 소나무 사이로 빗물과 뭇사람의 발길에 훼손되어 돌이 드러난 之자의 길을 내려가니 갈림길을 만나고 내려가서 마른 계곡을 건넌다(13:13).
경사가 작아지며 호젓한 산책길도 이어진다 싶었는데 오른쪽에서 풍경소리가 바람에 날려온다.
용연사적멸보궁이 오른쪽에 와 있다. 이어서 왼쪽에 용연사가 나타나고 산불감시초소에 내려선다(14:25).
용연사 앞 찻길에 내려오니 승용차들이 오른쪽으로 한줄로 주차해 있다. 용연사 안내판 앞에 서서 좌에서 우로 눈동자 움직이는 운동을 한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리 882번지에 있는 이 절은 914년(선덕왕3년)에 보양화상이 창건하였고 1419년(세종1년)에 天日이 중건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자 1603년에 사명대사가 인잠․탄옥․경천 등에서 절을 다시 세우도록 하였다. 이후 100여년 동안 차례로 법당과 부속건물 등을 건립하였다.
1726년 정월에 다시 화재가 일어나 대웅전․동서별실․좌우승담 등이 모두 불타버렸으나 1728년에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한 때 이 절의 건물은 무려 200여 칸이 넘고 거주하는 승려는 5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 절에는 극락전․보광전․관음전 등을 비롯하여 17동의 건물이 있다. 또 석조계단보물제539호).삼층석탑(대구광역시 문화재사료 제28호). 부도 용연사의 내력을 알 수 있는 용연사사적비(1754년)와 석가여래중수비(1934년) 등 많은 불교관련 자료들이 있다.>
용연사일주문인 琵瑟山龍淵寺慈雲門을 지나 아스팔트길따라 내려가서 용연사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4:40).
하늘은 어느 새 구름으로 덮혔고 바람은 약해졌다.
♨승차이동(16:04)-화원요금소(16:20)-영산요금소(16:46)-목욕탕(16:52-18:00)-돈삼겹살잔치(~19:14)-영산요금소(19:25)-칠원요금소(19:40)-마산도착(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