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은 곳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게 했던 마이더스의 손처럼 가는 곳마다 아이들을 끌어 모으는 부천시의 ‘찾아가는 만화도서관’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찾아가는 만화도서관’은 지난해 4월부터 만화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시민과 아이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 2500부 가량의 만화책을 제공하는 등 만화도서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오정구청 민원실(장서수량 1천권), 상동종합사회복지관(500권), 오정동 주민자치센터(2천500권), 상일초등학교(500권), 상동 라일락마을 주공그린빌A 관리사무소(1천320권), 소사본3동 주민자치센터(3천권), 소사역 문예전시관(1천권), 작동 장애인종합복지관(500권) 등이 마련돼 있다.
주부 김희숙(35 상동)씨는 “아이가 만화도서관이 생긴 뒤부터 틈만 나면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찾아가는 만화도서관’이 처음 개설된 상동종합사회복지관내 도서관은 이전까지 이용객이 연간 1천명 가량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어린이 이용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연쇄반응으로 학부모 등 성인 이용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
또 올 4월 방과후 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화놀이방’을 개설했던 상일초등학교는 만화를 가지고 독서지도를 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렇듯 뒷골목의 저급한 문화로 치부됐던 만화가 이제는 ‘만화산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금 만화는 21세기 고부가가치산업인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근간으로 그 수준 또한 어느 교양서적 못지않게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담고 있고 어느 문학 못지않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갖춘 작품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으며 부천시 또한 만화산업을 선점한 탁월한 안목을 높이 평가받으며 국내 최고의 출판만화산업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만화도시’ 부천이 만화산업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로서의 만화저변 확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만화도서관’은 만화도시에 걸맞는 참신한 행정으로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