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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선유도 1박2일 여행기 (1부)
일자; 2013년6월22~23일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에 있는 선유도(仙遊島)는 원래 지명이 군산도(群山島)이였다,
그리고 현재의 군산(群山)은 옛날에는 진포였다고 한다. 세종때 왜구침략을 방어하기위하
여 수군부인 만호영이 군산도에서 진포로 옮겨 가면서 기존의 군산도를 옛 군산도 라는 뜻
으로 고군산도(古群山島)라고 부르게 되었고 옛날의 진포가 지금의 군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고군산도 라고 불리는 선유도 를 1박2일동안 여행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인왕산 등산 때(6/15) 다음 주에 선유도 여행으로 의기투합되어 일주일 만에 6월22일 07시20분에
나는 소렌토 차를 운전하여 송내역 남 광장에 도착 하였다. 이번여행에는 내가 직접 운전하여 모두
4명이 함께 여행을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정확히 약속시간 보다 3분 빠르게 7시27분이되자 전원 모였다. 우리는 곧 바로 출발하여 새로 개통
된 시흥- 평택 간 고속도로를 달렸다. 군산여객 터미날에 10시까지 가야한다. 배편이 예약이 되어
있어 초조한 마음이었는데 다행이도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다. 10시까지 도착하려면
아직은 안심 할 수는 없다. 서평택 J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합류하면서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 서
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팽택이 가까워지자 K님이 스마트 폰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하니 아직은
원활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거의 100km/hr 이상 달릴 수 있었다. 내가 군산 여객터미날까지 2시간30분을 예상
한 것이 너무 티이트하게 잡은 것이다, 그래서 10시에 도착 못하더라도 다음여객선을 타면 될 것이
니 안전을 위하여 여유 있게 운전 하자고 서로 간 합의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의외
로 서해 대교를 지나가니 차량통행이 원활 하였다.
< 군산항을 출항하는 진달래호 쾌속선 2층 후미에서 >
토요일인데도 일기예보에 장마가 있어 여행객들이 일부 휴가계획이 철회가 되어서 그런가? 아니
면 아직 성수기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가? 자우지간 우리는 고속도로다운 고속 주행을 즐기면서
기분 좋게 달리 수가 있었다.
가까스로 10시 정각에 군산 여객터미날에 당도 할 수가 있었다. 고맙게도 그때까지 쾌속 운항선인
진달래호가 기다려주어서 무사히 탈 수 가 있었다. 10시05분에 배는 군산항을 출발 하였다. 극적인
순간이었다. 어떻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10시에 도착한 것이 기적 같았다.
진달래호 쾌속정은 넓고 깨끗하였고 승선 여객인원은 80%정도 되는 것 같았다. 역시 아직은 휴가
성수기는 아닌 것 같다. 우리들에게는 오히려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여행이 될 것만 같아 선유도 1박
2일 여행이 출발부터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에 무두 기분이 좋았고 신이 났다.
< 진달래호 안에서 한잔을 >
쾌속선실 안에서 술 한 잔 안할 수가 없는 분위기다. 마침 내 배낭에 있는 비상용 과일주(?)를 꺼내
선실 뒤편 귀퉁이 탁자에 둘러 앉아 즐거운 여행을 위해 건배를 하였다.
점점 군산 여객터미날은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는 쾌속선 1층 객실에서 나와 2층에 있는 오픈
객실로 올라갔다. 임해공단에서 굴뚝들이 보이는데 군산하면 생각나는 것은 초등학교 때 교과서
에 나오는 장항제련소 굴뚝이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때는 에는 굴뚝이 공업을 상징하기도 했던 시
절이었지만 지금은 오염문제로 폐쇄 되었다고 한다. 나는 쾌속정 2층 후미에서 군산에 대한 호기
심이 이어진다.
-2-
군산은 일제강점기 때 장항제련소는 물론, 쌀 등 농산물을 수탈해 가기위한 목적으로 개항된 도시
이기도한데 해방 후 부산 인천 등 다른 항만이 급성장하면서 그 기능이 축소되기도 하였지만 서해
안시대를 맞이하여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은 임해공단이 들어서면서 다시 도약
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제 군산 국제여객터미날에서는 군산-석도(중국)간 훼리호가 운행 중에 있다. 산둥반도에 위치한
석도는 우리나라와 최단거리 항구이기도하다.
< 다 같이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 >
군산항을 벋어나 선유도로 향하는 쾌속정은 바다 안개 속으로 달리며 간간히 “삐이~ 삑!~” 하는
경고 경적을 계속 울려 된다. 아마도 시계가 좁은 안개 속을 헤쳐 나가기위한 안전을 위한 경고음
일 것이다.
선유도가 가까워지자 바다위에는 부표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아마도 양식장이
아닌가 싶다.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무인도 섬에서 낚시꾼이 보이기도 한다. 아~ 여기가 바다인가! 바다
인근(인천)에 살지만 직접 이렇게 바다 섬 여행은 오랜만이기 때문에 새삼 느끼는 감정이 남다르
게 느껴진다.
재작년 소 연평도 여행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 바다로 에 여행을 자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
다는 넓고 무한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 >
< 쾌속정이 선유도에 선착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선유도 선착장으로 들어서는데 몇 개의 섬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많은 섬들이 군(群)을 이루
고 있었다.
다행이도 섬에 도착하니 안개가 걷히면서 시계를 넓혀나가고 있었다. 선착장에는 예약한 ‘선유민
박’집에서 전동카로 마중을 나와 주셨다.
< 쾌속정‘진달래’호에서 내리는 일행들 >
< K님 과 J님이 선착장을 올라오는 뒤에는 ‘진달래호’가 보인다. >
서서히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선유도는 우리를 반겨준다. 송내를 출발 2시간 반 만에 극적
으로 군산여객터미날에서 쾌속정을 타고 55분 만에 선유도에 도착하였다.
송내역에서 3시간30분 만에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사실에 의기투합하
며 서로에게 격려하였다.
< 전동카 앞에서 손을 흔들고 >
선착장에서 명사십리 선유도해수욕장까지는 포장된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우리가 숙박할
‘선유민박’ 집은 명사십리해수욕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식당도 운영하고 있었다. 또 전동
카, 자전거까지 대여를 하고 있었고 주인아주머니는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우리가 예약 숙박하
는 방이 2개로 주방이 있는 방 과 옆에 딸린 방이 있었고 솔직히 볼 폼 없는 민박집이었으나 선유
도를 여행하기 좋은 위치에 있는 장점이 있었다.
< k님이 손수 요리를 하고 있다 >
< 맛 나는 점심 >
민박집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나서 바로 점심준비를 하였다. k님이 베이컨을 준비하여 일단 베
이컨을 안주로 소주를 한잔하였다. 각자 1개씩 가져온 밑반찬에 공동으로 준비한 마늘, 버섯, 쌈,
오이고추 등으로 1차 한 잔을 한 뒤 제주5겹 살을 쌈 싸먹고 남은데 햇반을 넣고 김치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나와 C아우는 함께 낚시를 다니면서 늘 해먹었던 매뉴였으나 처음 먹어본 J와 K님은 김치볶음밥
맛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
일상생활에서 일탈하여 뜻 맞는 친구들끼리 이곳 선유도까지 와서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1박2
일을 어떻게 즐겁게 놀다가는 것이 좋을까 궁리를 나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
었다.
선유도 여행에는 일반적으로 A,B,C 코스가 있다.
오늘은 1차 A코스인 7.5Km를 하이킹하여 대봉전망대를, 2차는 C코스를 자전거를 타고 무녀도를
7.6Km 돌고. 내일은 B코스인 장자도 할미바위를 5Km정도 하이킹할 예정이다.
아마도 내가 계획한 프로그램대로 진행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차 A 코스
인 대봉산 전망대를 올라갈 때 더운 날씨에 힘이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 나는 점심식사를 끝내고나니 시간은 13:03이었다.
우리는 식사 후 휴식도 없이 곧바로 간편복을 갈아입고는 A코스 하이킹으로 들어갔다. 누구도 불
평하는 사람 없이 신나게들 길을 나선다.
나는 내가 짠 일정대로 움직인다는 게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시간계획도 정확히 맞아 떨
어졌기 때문이었다.
<본격 하이킹 전에 선유해수욕장 입구에서 인증 샷 >
우리는 A코스 출발 전에 한 컷 하였다. 가운데 망주봉이 보이고 우측계단 앞 방향에는 평사낙안이
있고, 뒤쪽은 명사십리 선유도해수욕장이 있다.
선유해수욕장은 손님 맞을 채비가 마무리단계로 정비가 거의 끝난 상태였다.
< 선유해수욕장 앞 풍경>
< 망주봉 앞으로 걸어가는 C아우, K님, J님 >
< 선유도와 선유해수욕장 >
선유도에서 명사십리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서 선유도해수욕장 앞에 아름다운 섬들이 보이고 명사
십리가 거의 끝날 때 우측에는 선유도가 자랑하는 망주봉이 특이한 형태의 두 개의 암봉(岩峰)이
선유도해수욕장을 굽어보고 있었다. 따가운 햇볕이 해수욕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망주봉을 바
라보는 우리들은 벌써 선유도 풍경에 빠져들고 있었다,
< 선녀섬을 배경으로 >
선유도 팔경중 하나인 명사십리(선유도해수욕장)해변 옆으로 걸어가면서 망주봉을 지나 선녀섬
(?)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왔다.
< 선녀섬 전망대 앞에서 >
사진에서 보는 봐와 같이 선녀가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선녀의 얼굴 부분이 선유봉이다, 그리
고 몸통부분이 선유2구이다. 정말로 보는 각도에 따라 목이 길고 눈, 코, 입모양이 선녀 같은 모양을 하고 누어있는 선녀 섬(선유봉)이다.
< 망주봉을 배경으로 >
망주봉은 선유도의 주산(主山)이기도하며 2개의 거대한 바위산이다. 옛날 유배되어 온 선비가 매
일같이 망주봉에 올라가서 임금님을 향해 그리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는 섬이다.
명사십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이정표를 보고 우리는 선유3구 대봉전망대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하여
갈대밭을 지나 우측으로 길을 따라 선유3구 마을로 들어갔다. 초행길이라 안내판도 없어서 대봉전
망대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 선유3구에 있는 이정표>
잡초가 무성히 자라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충 어림잡아 올라가니 길이 막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멀리서 아주머니 한분이 우측으로 가라고 손짓으로 알려주었다. 손짓하는
곳으로 들어가니 대봉으로 올라가는 입구 길이 보였다.
입구가 있는 이곳의 마을은 조그만 한 포구가 있는 전월리 마을이었다.
< 앉아 있는 K님이 대봉전망대 오르는 것을 포기 하겠다고 하고 있다.>
강열한 뙤약볕을 받으며 걸어온 우리는 벌써 지쳐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K님이 힘들어서 도저히
대봉에 오를 수가 없단다. 밑에서 기다리겠노라고 한다. 그러면서 무거운 한숨을 토해낸다. 그러나
나는 극구 반대 하며 별로 높지도 않은 산인데 왜 여기까지 와서 포기냐 하면서 강력히 같이 갈 것
을 권했다. 우리는 한 팀이다,를 강조한 것이 주효하였다. K 님은 그러자 하는 수 없이 따라온다.
조금 더 올라가니 쉼터 의자가 있어서 K님을 위해 우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대봉산으
로 올라갔다.
쉬면서 생각하니 아쉬운 점은 선유도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아름다운 선유도를 홍보하기 위하여
많은 돈을 투자하여 대봉전망대를 설치하였다면 제대로 길을 내고 안내표시가 있어야 하는데 전
망대로 가는 길 안내표시가 없고 초입에 잡초가 무성하여 방치되는 듯한 인상을 받은 것이 아쉬운
점이다. 관광객중 산을 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튼 선유도에서 대봉전망대
오르는 길을 재정비를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을 오르는데 입구와는 다르게 꽤 넓은 길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얼마가지 않
아서 급경사의 계단이 보였다.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
< 힘들게 계단을 오르는 K님 >
다행히도 계단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리고 산 아래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계단이 끝나는 지
점에서 잠시 선유3구 뒤편바다의 풍광에 이제까지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주는 한방의 카운
터 펀치의 명장면이 펼쳐진다.
< 계단이 끝나는 지점 >
< 산개나리 사이로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
아름답고 당당한 자태의 산개나리가 유람선을 손짓하여 환영하고 있다. 그 사이로 유람선은 바다
를 가르며 유유히 지나가고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횡경도의 모습은 신비감을 주며 ‘고군산 군도’의
참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 대봉산 정상에 이정표가 보였다 >
< 대봉 정상에서 휴식 >
의기 충전하여 다시 가파르고 구불 한 산길을 올라 드디어 정상에 다다른 시간은 14시13분이었다.
대봉전망대는 9부 능선에서 명사십리 선유해수욕장방향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는 반대편으로 올라
온 것이다.
< 대봉에서 본 명사십리 앞바다 >
선유봉(선녀섬) 과 그 옆에 장자대교가 있고 그리고 대장도가 보인다. 뿌연 안개 때문에 아름다운
경치가 흐리게 보이지만 확실히 섬 자체가 군도를 이루고 있어 보통 보기가 흔한 그런 그림의 섬은
아니었다. 정말 환상적이다!
< 대봉 정상에서 좌로부터 J님, 나, K 님>
대봉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한 다음 다시 반대편에 있는 대봉전망대로 내려갔다. 대봉정상은 해발
153m이며 정상에서 아래로 20~30m내려가면 망주봉과 선유봉 그리고 명사십리가 한눈에 들어오
는 경치를 감상 할 수 있다.
< 명사십리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
명사십리 뒤편 갯벌 앞에 길게 보이는 모래톱 섬은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평사
낙안(平沙落雁)이라고 부르는 섬인데 자세히보면 기러기가 날개를 펴고 내려 앉는 모양을 하고 있다.
< 전월리 마을 앞 포구가 보이는 아늑한 풍경이 평화롭다>
전월리 마을 앞에 방축도와 횡경도로 보이는 섬들이 군(群)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고군산
군도(古群山群島)라 부를만하다.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주위에 있는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야미도, 대장도, 방축도 등, 63개 섬들
로 구성되어있는데 그중 16개 섬이 유인도 라고 한다.
과연 있을 만한 곳에 전망대가 세워졌구나 싶었다. 고군산군도의 선유도가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곳 이였다. 30도가 넘는 열기와 뙤약볕을 이기고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이 느껴진다.
< 선유3구의 남악리 몽돌해수욕장 >
대봉전망대에서 선유도 일대를 조망한 후 우리는 명사십리 가 보이는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멀리
는 내일 가기로 계획이 되어 있는 장자대교와 장자도가 보이고 가까이는 우측에 남악리 몽돌해수
욕장이 선유3구의 끝자락에 보인다. 내려가는 길은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길보다 더 가파르고 길이
정비되어 있지 않아 경사도가 급한 곳에는 로프 줄만 늘어 놓아두고 거의 방치된 상태로 보인다.
로프 줄을 잡고 내려가도 힘이 드는 험한 하산길이였다.
< 하산 길은 인적이 없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
< 하산 길에 몽돌해수욕장을 배경으로 >
하산 길은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길을 잡초가 덮어버려 내려가는데 애를 먹었다. 대충 감으로 무성
한 숲속을 시행착오를 한두 번 겪으면서 겨우 산 아래쪽 큰 길을 찾을 수 가 있었다.
< 큰길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
아스팔트로 포장된 큰길에 겨우 내려온 시간은 14시49분이었다. 보통 관광객은 전동카를 이용하
거나 자전거를 대여하여 관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같이 걸어서 하이킹을 하는 것은 우리들
뿐 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무사히 대봉정상을 갔다가 온 기분은 가슴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것은
아래에서 보는 경치와 높은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치와는 다르기 때문 이였다.
< 선녀섬(선유도)이 정말로 선녀가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명사십리옆 도로변에서 봉을 뒤로하고 J와 나 >
< 명사십리 산책하는 J님, 뒤에는 망주봉 >
대봉전망대를 내려와 다시 선유민박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명사십리선유도해수욕장으로 모래톱을
밟으며 낭만에 젖어 본다.
< C아우님과 K님 >
< 선유해수욕장에서, 뒤에는 대장도이다 >
해변을 거닐며 나는 갑자기 바닷물에 뛰어 들어 가고 싶은 욕망을 참다못해 실행에 들어갔다. 모두
들 망설였지만 나는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서해 고군산도 품에 안겨 들었다. 수심이 완만하고 수온
이 적당하여 내 몸통아리 구석구석 파고드는 바다물의 체감은 보드라운 어머님의 손길 그것이었
다.
<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나, >
바닷물의 냉온수가 교대로 내 몸과 스킨쉽을 하고 가슴 탁 트이는 바다위에 떠있는 섬들은 나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것 같았다. 그것은 수온이 너무 낮다거나 수심이 깊어 위험하거나 파도가 높아
서가 아니고 평온히 나를 거부하지 않고 포근히 감싸 주었기 때문이었다.
< 손을 들어 환호 하고 있는 나, >
< 발만 바닷물에 담그고 있는 나머지 세분들 >
나 혼자서 해수욕을 하고 있는 동안 J님, K님 C님이 나를 부러워하는 눈치로 바라보며 모래톱에서
쓸려오는 바닷물에 발만 담그고 선유도해수욕장의 낭만에 마음껏 취하고 있었다.
이국을 연상케 하는 짚으로 만든 비취 파라솔은 낭만을 더해주고 우리들의 남은 여정에 힘과 에너
지를 불어 넣어 주는 것을 느끼며 행복감을 맛보았다.
< 비취 파라솔 아래 J, K >
< 바다를 배경으로 나와 J님 >
명사십리로 유명한 선유팔경의 하나인 선유도해수욕장은 아직은 개장하지 않고 있었다. 개장준비
는 거의완료 되었고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전주제(前晝祭)를 한 샘이다. 이따가
밤에도 나와서 우리들 나름대로의 전야제(前夜祭)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 계속)
첫댓글 명사십리. 선유도.참 훌륭하군요 아니.다좋습니다 근데 어 어 어 깊은곳에 가지마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