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수정
내가 있는 이 건물은 4층이면서도 오피스텔과 상가가 혼합되어있는 건물인데 분양된 면적이 반 이상이고 전월세 입주가 반 가까이 되는 2009년에 지어진 건물이면서 이 사거리에서는 왕래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건물이다. 병원이 내과, 치과, 피부과가 있고, 약국도 있고 눈높이도 있고 종합판매점도 있으며 음식점 술집도 있다.
말 그대로 종합세트장인 건물이다. 다양한 층이 유동하는 곳이다 보니 노인들과 흡연자들은 화장지나 꽁초를 여기저기에 버리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은 빵과 과자봉지를 계단 등에 어지럽혀 놓는 것이다.
분양과 전월세가 혼재 있다 보니 책임성 등도 반분되어있는 모양이다.
지하주차장은 동네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도 그 흔한 자동인식차단기 조차 설치되어있지 않은데 그 이유는 사우나 및 병원에서 즉 주차장이용객이 가장 많은 소유주 들이 허락하지 않은 데에 있다.
그러다보니 관리자인 내게는 혼잡스런 일들이 생기는 경우가 가끔 자주 있게 되고 그것들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잠깐의 경우에는 정보화시대를 반영하는 즉시 고발이 발생되어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등 스트레스도 있게 된다.
그래도 아침마다 나도 나서서 관리실 지하2층 주차장 바닥을 걸레질하는 것으로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새까만 먼지구뎅이에서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우나 등 다니는 고객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며 무슨 뚱딴지같은 민원의 예봉을 에둘러 돌리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시간급을 받는 처지여서 매우 불만스런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말을 쉬기로 하고 하여서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가든지 산에 가든지 할 수 있어서 애써 견디고 있기도 하다. 다행히 특경지도사 자격으로 공항에 법률에 정한 바에 따라 순회점검을 실시하여 얼마간을 돈을 보탤 수 있기도 하지만 억지로 빽을 써서 연장한 건이어서 23년에 마감할 듯하다.
그런데 여기 입주자들과는 비교적 원만하고 한데 그중에 몇가구는 대체로 까탈스러웠으나 1가구는 설득이 되었고 1가구는 조금은 엉망스런 친구다. 개새가 무슨 법무사 사무장을 하는 데 무슨 사사건건 지가 건물주나 되는 듯이 이 걸해라 저 걸해라 하고 주변에서 주접 싼다는 애기를 들은 바도 있고 30%를 오버해서 50%를 지나면 이건 무슨 문제가 확실히 있는 것이 된다. 나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도 동일한 유형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지속된다면 그 자신이 문제가 있는 건으로 생각해야 하지만 에고가 첩첩산중으로 쌓여있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이던지 회사에 직방 고발하는 통에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나 원 참 더러워서 힘들다.
이 새는 여기가 금연건물이면서 곳곳에 금연딱지가 붙어있는 곳이기도 한데도 지가 나서서 지하주차장에서 담배를 버젓이 꼬나 물고 피워대고 뭐가 더럽네 하고 민원을 넣으면서도 지가 주차장이건 어디 건에 담뱃재를 털고 꽁초를 톡톡 버리는 새끼다.
그래서 저 새가 무슨 주접을 떤다 하더라도 멀찍이 해야 할 놈이란 것을 생각하곤 한다. 나만의 생각은 아닌 듯 하다.
그런데 그런 싸가지를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누가 신뢰하고 중요사건을 대행하겠나 하는 의문이다. 곳곳에 이런 현황의 자욱이란 그 사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게 보이는 것에 뚜렷하다. 어쨌든 내 생각이지만 그는 담배를 든 손을 차창 밖으로 내밀고 운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혁신위원장 하는 선배의 아들이 쓴 ‘불편한 편의점’ 백만 부가 팔렸다고 하는(그 작가와는 약 20여 년 전에 마포 어디쯤에서 쏘주를 먹은 기억이 있기도 하다) 책의 내용 중에는 ‘궤도수정’ 이 큰 과제로 제기되었는데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도 궤도수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아무래도 시대적 요청을 반영하였기에 사람들의 폭발적 반향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편의점이 사람들의 주요 왕래지가 되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으며 실제로 후배가 캐나다에서 귀국해서 차린 것이 편의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무슨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려면 소박한 그 자신이 혁신하고 외형적으로 규격과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하기는 해야 하겠다.
그런데 그 혁신이란 것은 자기 몸을 바꾸는 것이기도 하다면
우리들의 혁신과제란 실질적으로는 무엇이 되고 누구에게나 공감을 사는 것이 되겠냐는 것이다.
내 생각이지만,
우리는 최근에 정부에서도 많이 나오는 과제이기도 하지만 ‘회계의 투명성’을 혁신하여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코로나시절에 우리 본부건물에 세사는 사람들이 월세 건으로 사보타지를 했다고 하는 데 이게 무슨 일인가? 에 대해 아무런 얘기도 없고 누구도 알 수 없는 건으로 되고 말았다.
흥사단에 세사는 사람들도 우리들처럼 단우가 될 수 있고 흥사단이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거나 또는 연대하는 모양새에 대해 뚜렷이 보고 들은 바가 없으니 이런 건은 말 그대로 우리가 혁신하여서 세사는 사람들에게도 지주 또는 건물주로 보일 것이 아니라 새세상 새문화 혁신을 하는 흥사단에 함께 공생하는 것으로 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건과 함께 그 각 지부들에서 수탁 운영하는 기관들에서도 투명한 회계 등으로 내외적으로 표방되어져야 할 것이다. 언제인가 오래되지 않은 술자리에서 수탁기관장을 하던 선배에게서 불투명한 회계건에 대해서 들은 바 있다. 마침 나는 그 때 막걸리가 오버해서 누가 그 이야기를 했는지는 딱히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들이 있는 자리에서 사명감에 올라서 이야기하는 선배의 말을 들으면서 그런 일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오래된 숙제라는 것을 느끼곤 하였다.
또 다른 건은 사실로 말하자면 매우 어려운 얘기기도 하지만 우리들 조직에서 실무자, 활동가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예우문제에서 혁신이다.
나도 역시 실무자 일을 수년간 집행하기도 하였지만 본부와 지부 또는 수탁기관 근무자 등과 다른 근무자들 간에 급여차이가 너무도 상이하고 그러자니 내연적 갈등이 상존할 수도 있다는 건을 혁신할 과제가 있겠다. 돈이 있으면 줄이 있고 그 동그라미가 그려지게 되어있다.
이런 것이 써클이 되고 무력이 되어서 단우들의 서열을 결정짓는 듯이 보여지기도 하는 것이 느끼는 바이다. 이런 것들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건이 한 과제이며 혁신의 실질적인 모습을 결정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심지어 우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근간에는 이런 관변단체로 진입하고자 하는 분들도 목적적으로 참여한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어려운 말이지만 내 생각에는 실무자들도 임기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노동조합이나 농민조합은 그 생활자체가 생산일터이므로 직업적 활동가로 전문적으로 법률적으로 사회운동적으로 활동가를 배치하는 것도 그 근거가 있겠으나 우리는 반듯이 그런 생산적 현황이 아니므로 단우들을 순환배치하고 그 활동성을 객관화 하는 방편으로 임기제 등도 혁신과정일 것이다.
여기 흥사단은 여러 생각의 유형을 대공적으로 분해할 수 있는 수양적 공간이므로 뒷담화나 권력의 모습으로 행세하는 일상의 유형을 여기에서도 그대로 뽄따서 파벌을 조성하고 서열화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람직 할 수 없으며 그래서 여기에서 서로의 의견을 선진적으로 공론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구석을 포용 공부하여 아카데미를 성숙하고 사회의 발전방향에 지도적 지식을 선발하여 제출하는 구조를 확대하고 도산선생의 말씀대로 일본의 첩자들에 의해 분열된 독립운동자들이 서로 믿고 대공협동하자는 인식과 실천의 방향을 자기들의 사업단위에서 실질구현 확산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기의 의견을 내면서 아카데미를 확장하는 것인데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하지 말라는 둥 차단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일 수 있는 것이고 점진적이고 대공적인 흥사단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겠다.
그리하여 우리는 가족적 현황을 유지하고 선후배를 존중하면서 공부하는 모임이 되고 자기의 생활현장에서 대공주의를 접목하고 사회적으로 향상시키는 단우가 되면서 우리가 바라는 민주적 사회에 적극구성원으로 자긍심 넘치는 단우가 되고 우리 민족적 독립과 이익의 상승적 발전을 구하는 역사적 침로를 선도하는 흥사단우가 될 것이다.
내외적으로 떳떳한 것이 무실이고, 자기가 모르는 자이며 사각지대를 공부하자는 것이 역행이며, 자기가 싫은 사람과도 교류하는 것이 충의이고, 불의와 외세에 독립하여 자주 평화적으로 민족적 환경을 만드는 데에 편승 나서는 것이 용감이겠다.
조선일보 23년 3월 17일자 오피니언 박성임의 정치포커스에 있는 글을 인용하자면
“정치는 ‘하나만 같아도 동지’로 보는 사람이 해야 한다. ‘하나만 달라도 적’으로 보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된다.” 우리에게도 제시하는 과제이다.
궤도수정은 운명이어야 하겠다.
2023. 3.28 공의원 김교근(김산)
끝
첫댓글 임기제를 통한 노동문제 해결,,,,,,,,
검토할 만한 과제인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