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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피정,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해야.. | ||||||||||||
가톨릭생태영성공부모임, ‘생활 속의 생태영성’ 세미나 열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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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생태영성공부모임(www.ecospirit.or.kr)이 주최한 2009년 제4차 공개 나눔이 ‘생활 속의 생태영성’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월 11일 오후 2시에 정동 품사랑 갤러리에서 열렸다. 공개 나눔은 황종렬 생태영성연구원 공동대표의 “돌과 하느님의 녹색 손가락의 합창”이라는 제목의 ‘성찰 나눔’을 시작으로 정홍규·이동훈·박기호 신부와 김인희 수녀가 생태영성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 종교 공동체들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외국 사례로는 이동훈 신부(제천 남천동성당 주임)와 김인희 바울리나 수녀(노틀담 수녀회)가 각각 캐나다의 마돈나 하우스(Madonna House)와 미국의 제네시스 팜(Genesis Farm)의 모습과 생활상을 소개했다. 김 바울리나 수녀는 최근 공사가 마무리되어가는 노틀담 수녀회 강화 아침가리 생태농장에 대해 소개하면서, "교육관 및 수녀원으로 쓰일 건물은 60cm 두께의 볏짚으로 벽을 만드는 친환경적 공법인 스트로 베일 하우스(straw bale house) 공법으로 지어졌으며, 노틀담 수녀회 수녀님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지역 주민들이 공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25명 정도가 지내도록 한 건물이 왜 이렇게 작냐"고 묻자, 김 수녀는 “백 명 이상이 넘어가는 교육과 피정은 생명이 끝났다고 본다”며 “스무 명 안팎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서 삶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위의 마을은 생태공동체는 아니지만 공동체의 정신생활이 생태적인 삶을 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위의 마을이 실천하고 있는 유기농업과 전자제품 사용 최소화, 대·소변을 분리해 수거하고 농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자연순환적 화장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후대 사람들이 볼 때 이 사람들이 돈이 없어 고생하면서도 이 정도로 했구나” 하고 그 정신에 대해 평가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와 토론은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가득 채운 삼사십 명의 참석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생태영성’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끼게 해주었다. 강한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