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다도[茶道]의 개념
(1)차[茶]의 뜻
●차란 것은 식사 후나 여가 시에 즐겨 마시는 기호 음료를 말한다.
●차는 한자로 다[茶]라 썼다.차란 말의 기원은 중국 푸찌엔성과 광동성에서 유래 되었다. 중국 푸찌엔성의 차 발음인 "tay"가 한국의" ta" 발음의 영양을 주어 "차 "혹은 "茶"라 부르게 되었다.현재 중국에서는 "cha"또는 지방의 따라 te"라고도 하며 ,일본은 쨔[tja]"영국은 tea" 독일은 thee" 프랑스는 tha" 라고 부른다.
●차 대신 곡물이나 식물의 열매,혹은 뿌리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는 것을 대용차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서양의 대용 차: 커피, 사이다, 코코아, 밀크.
[2]동양의 대용 차: 인삼차, 오미자차, 유자차. 대추차. 모과차, 생강차,
(2)다도의 개념
다도란 차를 매개로 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위한 일년의 수양 행위를 말한다. 차라고 하는 물질적인 세계와 도[道]라고 하는 절대적 진리의 경지를 한 단어로 표연한 것으로 차를 통하여 도의 차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다도는 차 잎 따기부터 차를 달여 마시기까지의 다사[多事]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수령하여 도리를 알고 덕을 쌓는 행위를 말한다.
[1]신라의 최치원":차를 얻었으니 근심을 잊게되었다.
[2]정몽주";차 마시는 버릇으로 세상의 시름을 잊는다.
[3]고려말 충신 이숭인";하늘아래 떠도는 한을 씻어준다.
[4]조선조 초 이목";차를 마시니 근심과 울분리 사라지고 웅혼한 기운이 생긴다.
이러한 다도를 생활화 함으로서 예의 범절과 질서 그리고 자기를 절재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도 몸에 길들려 지는 것이다.우리 조상들은 심신을 다스리기 위한 수단으로 차 생활을 하였다.
(3)차[茶]의 역사
[1]신라시대
삼국사기[三國史記]를 보면 신라 흥덕왕 3년 당나라에서 돌아온 사신 김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와서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사실 차는 그 이전 선덕왕 때부터 있어 왔는데 이 때의 와서 아주 성행하였고 승려와 화랑들 사이에 음다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2]고려시대
불교 문화의 발전과 더불어 차 생활이 매우 성행했고 민가의 까지퍼져 절정에 달했다.나라의 큰 행사 즉 팔관회,연등회,연회,사신맞이 등에 진다[進茶]라는 절차가 있어 차를 올리고 차를 공급하는 관청까지 둔 것을 보면 고려 시대에는 차 생활이 널리 보편화 되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아울러 이로 말미암아 청자[靑瓷]가 매우 발달 하였다.
[3]조선시대
억불 정책[抑佛政策]으로 인하여 음다[飮茶]의 풍속을 점차 쇠퇴하기 시작 했다.당시 비싼 상납과 관리들의 착취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차 재배 농민들은 스스로 차 나무를 베어 냈다고 한다.반면 선비들의 의해 음다 풍속이 조금씩유지되면서 백자와 분청자기가 발전하게 되었다.
그 후 음다 풍속이 퍼지면서 차를 밥 먹듯이 했다 하여 "다반사"란 말이 나올 정도였고 차와 곡식을 갈무리 한다해서 "차곡차곡" 쌓아 넣는다는 등 전래 단어들이 이 시대의 차 보급 상을 말해주고 있다.
조선 시대의 차의 대한 기록으로는 성현[成俔]의 "용재총화[용齋叢話] 이수광[李수光]의[芝峯類說]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유득공의 경도잡지[京都雜志]등에서 볼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차와 관련된 다신계[茶信契]를 조직하면서 차의 보급에 열의를 보엿고 초의 선사[草衣禪師]는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저술하면서 우리 차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4)차의 종류
차의 종류는 차를 따는시기 제다[製茶]방법에 따라 색[色] 향[香] 미[味]도 다르고 부르는 이름도 달라진다.
●제조방법에 따른 분류
[1]덕음차: 차 잎을 뜨거운 가마솥에 넣고 비비는 과정을 3-5번 반복하여 수분을 제거하고 만드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차이다.운상차[雲上茶]가 여기에 속한다.
[2]찐차: 차 잎을 시루에 쪄서 수분을 없애는 방법으로 만든 차로 일본에서 흔이 사용하고 있다.
[3]반 발효차: 차 잎을 완전히 뛰우지 않고 만든 차로 중구에서 많이 제조하여 마신다.
[4]발효차: 차 잎을 발효 시켜서 만든 차로 서구에서 주로 제조하여 마신다.홍차가 여기에 속한다.
[5]말차: 차 잎을 갈아서 분말로 만든 차이다.
●채다[採茶]시기에 따른 분류
[1]작설[雀舌 雨前]:곡우[穀雨:4월 20일]이전에 어린 잎을 따서 가공한 차로 차 싹이 참새의 혀 모양과 같다는 데서 연유한다.[최상품]
[2]세작[細雀:上雀]:곡우 도는 입하[입하:5월 6일경]에 딴 차로 잎이 다 퍼지지 않은 창[槍:가지의 처음 나온 움]과 기[旗]가 퍼진 잎을 한두 장 함께 따서 만든 차이다 봄차 첫물차[상품]
[3]중작[中雀]:입하 이후 잎이 좀더 자란후 창[槍]과 기[旗]가 퍼진 잎을 한두 장 함께 따서 만든 차이다.두물차[중품]
[4]하작[下雀]한여름 중작 보다 더 굳은 잎을 딴 것으로 조차[組茶]라고도 한다.여름차 세물차[하품]
[5]가을차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따서 만든 차 끝물차.
우리나라의 덖음차는 그 제다 과정이 다른 차들보다 어렵고 까다라올 뿐 아니라 마시는 방법도 다르다.덖음차 이외의 차는 끓는 물에 바로 넣어 우려 마셔도 맛과 향이 남아있다.그러나 덖음차는 60도 정도 식힌물에 우려 마셔야 제맛과 향이 난다.
(5)차의 정신
●중국의 차 정신은 중용[中庸]을 첫째로 해서 검덕[儉德] 정[精] 조[操] 그리고 결[潔]즉 정행검덕[精行儉德]아라고 할 수 있고 일본은 사람과 물건과 자연의 조화인 화[和]와 서로 공경하고 양보하는 마음인 경[敬]과 청아한 마음과 다구의 정갈함과 그를 다루는 단하함인 청[淸] 그리고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인 적[寂] 즉 화경청적[和敬淸寂]을 들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다도 정신은 선다일여[仙茶一如]다도중정[茶道中正]으로 표현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재 이목[李穆1471-1498]은 차의 오공[五功]을 논하고 육덕[六德]을 칭송 하였다.목마름을 풀어주고 울분을 풀어주며 화목하게 하고 배탈을 그치게 하며 술을 깨게 하는 것은 차의 오공이요 차는 오래 삶이요, 병을 고치게 함이오, 마음이 편안해짐이요.정신을 맑아지게 함이요,신령스럽게 함이요,예를 갖추게 함이 육덕이라 했다.
●따라서 차는 정신적으로 몆가지 유영화하여 표현할 수 있다.
[1]각성[悟]:자신을 깨우쳐 각성한다는 뜻.
[2]무아[正]:무아의 정신 상태에 이른 바른 마음을 뜻함.
[3]중정[和]:마음의 온화함과 화평을 뜻함.
[4]고아[佳]:만물의 숭고함과 만물을 뜻함.
[5]명선[寂]:명상의 세계에서 참선하는 마음으로 고요를 뜻함.
(6)차의 효능
●심신의 피로회복 효과
카페인의 각성 이뇨 작용에 의해 대뇌 충추신경을 알맞게 흥분시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 따라서 사고력과 판단력이 증진되고 혈액 순환과 신장 기능을 높혀 배뇨를 활발하게 하고 활동력을 증진시킨다.
●성인병 예방효과
[1]차에는 카데친>비타민c, 데아닌, 비타민b ,루틴, 다당류, 및 무기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암, 당뇨. 및 비만 등의 성인병에 유효하다.
[2]루틴은 모세혈관의 저항성을 높이고 혈관 벽의 위약성을 저지하는 작용이 있으며 비타민 c는 모세혈관 벽의 조직을 강하게 하여 출혈을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3]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차 생산지로 이주하여 녹차를 많이 음용한 사람들은 생존율이 높았다는 조사 결과로 방사능 방어효과가 판명되었다.
[4]변비 예방효과
탄닌 성분은 긴장성을 높여 위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식욕을 촉진시키고 위 점막을 보호하며 장의 긴장성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신경성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5]방취 및 탈취효과
차의 탄닌 성분 및 엽록소는 강력한 방취 작용이 있어서 입안의 냄새 제게에 매우 효과적이고 텁텁한 입안이 개운해진다.
[6]노화 방지 및 피부 미용 효과
녹차는 탄닌 성분인 카데친에 의해 과산화지질의 생성이 억제되어 노화가 방지된다.
※우리 조상들은 녹차의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잔은 후문윤[喉吻潤]이라 하여 목을 축여주고,
●둘째 잔은 파고민[破苦悶]이라 하여 가슴의 고민을 없애주며,
●셋째 잔은 고장통[枯腸通]이라 하여 위장을 튼튼히 해주고,
●넷째 잔은 발경한[潑輕汗]이라 하여 몸에 땀을나게 하고 감기도 예방하며,
●다섯째 잔은 붕골청[朋骨淸]이라 하여 피부를 깨끗하게,뼈를 튼튼히 하고,
●여섰째 잔은 평생 불평사 무진개공산[平生不平事無盡皆孔山]이라 하여 세상에 모든 불평사를 없애주는 멋과 효능이 있다고 했다.
(7)차를 마시는 좋은 자리와 때
[1]조용하고 [시끄럽지않고]
[2]소박하고[사치스럽지 않고]
[3]간소하고[복잡하지 않고]-다실에 살림이 적어야 함.
[4]부담없는 청담으로 [잡념이나 망상 없는 한 생각으로]
[5]맑고 고요한 날에[비 오고 바람 불지 않는 날에]
[7]깨끗한 서재에서[지저분한 방보다]
[8]뜻이 높은 친구가 좋고[잘 우는 아이나 말 많은 여자보다]
[9]깨끗한 거실에서[냄새나는 부얶보다]
[10]불필요한 없앨수록 좋고
[11]시를 읊거나 책을 읽을 때가 좋고
[12]그림을 감상하거나 거문고, 가야금을 연주할 때가 좋다.
(8)차 마시는 법
[1]차는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2]오른손으로 잔을 들고 왼손으로 받친다.
[3]고개를 숙이지 말고 잔을 입에 가져간다.
[4]빛깔을 본다.
[5]찻잔이 입 가까이 갔을 때 향기를 맡는다.
[6]차를 한모금 머금고 맛을 음미한다.
[7]차는 몸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마신다.
[8]아름다운 습관을 몸에 길들이고 자비스런 마음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