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베를린 베를린 '카페 테라스' 문화 만끽하기
월요일까지만 해도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 드디어 봄날의 햇살이 베를린을 가득 비췄다. '분명 카페미테나 올리브 앞 길 위의 테이블에는 선글래스를 낀 사람들이 가득 자리를 채우고 있겠지' 바로 이 모습이 햇살 좋은 날 베를린 미테의 대표적인 풍경이다. 아니나 다를까, 청명한 하늘, 따스한 햇살때문에 도저히 집에 머무를 수 없던 나는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베를린 남쪽의 크로이츠베르크로 향하기 위해 u8을 타러 가던 길, 예상했던 카페미테의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선글래스를 끼고 정확하게 해가 비치는 방향을 향해 얼굴이며 살갗을 드러내는 사람들 회색빛 하늘과 폭설이 가득했던 겨울 중에도 어느 하루 해가 비추는 날이면 이렇게 항상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러한 베를린 풍경을 마주칠 수 있는 대표적 카페의 테라스. 왜 '테라스 카페'가 아니라 카페의 테라스냐면 '테라스카페'라고 꼭 테라스가 따로 만들어져있지 않아도 카페 밖, 그러니까 그냥 길 위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어놓아 어느 까페든 '테라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를린에서 가장 쿨하고 인기있는 카페의 테라스를 살펴볼까? 수많은 쿨한 카페들이 널려 있지만, 여행자들이 갈만한 코스에 위치해 있는 베스트 5를 소개한다
1 카페미테
미테의 중심에 위치한 유명한 카페, 카페미테. 분위기는 물론 커피맛으로도 유명하다. U8 바인마이스터Weinmeister 역 바로 앞에 위치 먹을거리로는 심플한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꽤 괜찮은편.
2. 카라스
카라스. 자신만의 패키지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체계화되고 다양한 메뉴를 가진 카페다. 머핀, 샐러드, 샌드위치 등 먹거리가 돋보이는 카페. 하케셔마르크트에서 로젠탈러플라츠로 가는 길 대로변에 위치. 여기서 얼마전 파트타임잡을 구해서 도전해볼까 생각했는데, 여긴 팁을 주는 카페가 아니라서 포기. (카페나 바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분들, 팁이 짭짤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3. 장트 오버홀츠
어제 낮에 지날때만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해가 빌딩 뒤로 넘어가 그늘이 생기자 모두 들어가버린듯하다. 이곳은 U8 로젠탈러플라츠역 바로 앞에 있는 카페로 인너텟 유저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프리 인터넷 카페다.
4. 갈라오
갈라오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커피를 말한다. 약간 양이 적지만 조금 진한 카페라테라고나 할까. 베를린 미테에서 가장 훌륭한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하겠다. 맞은편에 작은 공원이 있어 여름이 되면 푸르른 녹음과 함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을 듯. 아~ 여름아 빨리 와!
5 커크로얄
커크로얄은 베를린 남부 크로이츠베르크 지역 작은 운하인 란트베흐르카날Landwehrkanal에 위치해있다. 강변이란 언제나 낭만적이지 않은가. 이 주변으로 카페며 레스토랑이 늘어서있는데 커크로얄은 그 입구에 위치, 가장 붐비는 곳으로 따스한 햇살 아래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란트베흐르카날의 모습. 4~5월 중 싱그러운 녹음이 우거지면 산책할 맛 제대로 나겠다.
베를린의 카페 테라스 또는 길거리 햇살을 즐기는데 있어 주의할 점! 반팔을 입을 정도로 햇살이 뜨겁더라도 그늘이 지면 으슬으슬할 정도로 서늘하므로 해의 방향과 그늘이 지는 방향을 생각해서 카페를 고르는 것이 좋고 (베를린에 사는 나는 이것에 익숙해져있다. 지금이 몇시니까.. 그 카페에는 해가 안들꺼야.. 이런식?) 강한 햇살을 대비해 선글라스, 그늘이 지는 것을 대비해 겉옷하나 정도 챙겨가는게 좋다 |
출처: E-Travelogue 원문보기 글쓴이: 베를린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