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대전유사휘발유 공장 화재로 화상을 당하여 3월 3일 영등포에 있는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했던 베트남인 탄티깜지앙(20)씨가 오늘 오후 퇴원을 했습니다.
화상을 당하고도 20여일 넘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깜지앙씨의 소식을 전해 들은 많은 분들이 힘써 도와주셔서 수술을 마치고, 후속 치료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얼굴과 대퇴부의 화상은 거의 아물었는데, 얼굴같은 경우는 앞으로 약 일년간 자외선 차단제와 미백제 등을 바르며 치료를 하면, 예전과 같은 얼굴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 3도 화상을 입었던 양손은 수술 후 세포조직의 활성화로 살집이 지나치게 불어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년 동안 의료용장갑을 끼고 생활해야 하는데, 계속적인 물리치료가 필요하고, 장애 완화를 위한 수술 또한 경과를 봐 가며 한 두차례 실시한다고 합니다.
모금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재정적인 후원을 해 주신 분들도 계시고, 입술로 격려해 주신 분들도 계십니다(참고로 후원 약속을 해 놓고 부도내신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한 분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주 깜지앙씨 산재처리를 위해 충남근로복지공단에서 실사를 한 상태인데, 산재결정 여부가 확실치 않은 실정입니다. 오늘 퇴원하면서 그동안 모금을 통해 마련한 15,952,277 원(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2백만원 지원 포함)을 지불했는데, 앞으로 산재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와 재수술을 위해 필요한 재정 마련에 어느 정도 애로가 예상되지만, 큰 무리가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