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늘자 대용량 판매 뚝... 캔은 승승장구
"대용량 페트병은 다 마시기도 전에 김이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죠"
페트병 음료의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에서 대용량 페트병을 찾는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음료 가운데 페트병 판매는 탄산음료와 맥주, 이온음료 구분없이 모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매출을 100으로 잡고 보면 페트병 용기의 탄산음료는 지난해 87.9로 줄었고 맥주 역시 94.2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캔 음료 판매는 각각 114.8과 118.9로 늘어났다.
하언정 롯데마트 음료CMD(상품기획자)는 "예전에는 소용량 캔 음료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대용량보다 소용량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서도 페트병 음료의 판매는 계속 줄어 3월까지 롯데마트의 판매를 보면 사이다는 -10.5%, 콜라 -8%, 맥주 -10.8%씩 줄었다. 반면 캔음료는 각각 42.8%, 104.6%, 3.6%늘었다.
음료업계는 대용량 페트병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떨어지자 페트 음료의 용량을 줄이거나, 매장에서 캔 음료의 진열 공간을 더 확보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한 음료 관계자는 "신상품을 출시할 때 여러 용량을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소용량 캔 상품을 먼저 출시한다"며 "소비자 반을을 살핀 후 대용량 페트병을 추가로 개발할지 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