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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장봉
제수리치~투구봉~정상~시묘살이계곡 코스
산 이름이 막장봉인 이유는 이 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인 절말에서부터 남동쪽으로 패어든 시묘살이계곡을 갱도(坑道)로 비유해서 그 갱도가 끝나는 막다른 곳이라는 데서 유래됐다고 전한다.
산행코스는 절말에서 볼 때 시묘살이계곡 오른쪽으로 평행을 이루는 노적봉 능선을 경유해 투구봉 동쪽 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와, 제수리치를 출발해 투구봉~삼거리를 경유하는 두 코스가 있다. 두 코스 중 해발 500m인 제수리치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노적봉 코스보다 산행시간이 1시간 이상 절약되기 때문이다.
절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약 35분 올라가면 제수리치에 닿는다. 제수리치를 넘기 전 40m 지점에 통신탑이 있다. 통신탑 오른쪽 막장봉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 10분 올라가면 이빨바위가 나타난다. 이후로 능선길을 따라 40분 올라가면 송림으로 뒤덮인 펑퍼짐한 무명봉을 지나간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15분 거리에 이르면 암봉인 투구봉이 나타난다.
5m 밧줄을 지나 두번째 밧줄을 움켜쥐고 7~8m 바위를 올라서면 너럭바위가 펼쳐지는 투구봉 꼭대기를 밟는다. 투구봉에 오르기만 해도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남으로는 거대한 분지를 이룬 관평리 건너로 대야산이 마주보인다. 그 오른쪽 백악산 뒤로는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제수리치를 지나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꿈틀거린다. 북서쪽 노적봉 능선 뒤 쌍곡계곡 위로는 군자산이 의젓한 자태로 시야에 들어온다.
투구봉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으로 10분 올라가면 왼쪽 절말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암봉을 지나 4~5분 내려서면 첫번째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8~9분 거리에 이르면 사형제바위가 반긴다. 사형제바위는 네모나거나 둥근바위 5~6개가 몰려 있는 기암이다.
사형제바위를 지나 5분 올라가면 양쪽이 수십 길 암벽인 암릉 초입에 닿는다. 암릉으로 올라서면 곧이어 백두산천지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백두산천지바위를 뒤로하고 양쪽이 절벽인 암릉을 통과해 5분 가면 밧줄이 매어져 있는 절벽 상단부에 닿는다. 8m 밧줄을 잡고 갈라진 바위 틈바구니로 내려서면 U자형 안부에 닿는다.
U자형 안부를 뒤로하고 급경사 바윗길로 7~8분 올라가면 암봉 꼭대기를 밟는다. 여기서 10m 밧줄을 잡고 내려선 다음, 급경사바위를 30m 가량 내려서면, 또 수직절벽에 걸린 8m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 내려선 안부에서 아기자기한 바윗길로 10분 올라가면 입석바위가 나타난다.
입석바위를 지나 2~3분 거리에 이르면 진행 방향으로 정상과 통천문바위가 보이는 암봉을 밟는다. 이 암봉에서 20m 내려서면 절벽 중간에서 왼쪽으로 횡단하는 장소가 있다. 미끄러질 듯 경사진 작은 테라스(발디딤)을 조심스레 내려선 다음 왼쪽으로 건너뛰면 다시 안전한 바윗길로 이어진다.
내리막 바윗길로 8~9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5분 더 가면 오른쪽 아래로 대슬랩을 이룬 기암지대로 들어선다. 대슬랩 상단부로 올라가 약 30m 거리에 이르면 통천문 입구에 닿는다. 통천문은 높이 15m, 폭 15m 가량 되는 기암으로, 그 가운데로 약 10m의 굴을 빠져나가게 된다. 통천문을 빠져나오면 곧이어 거대한 코끼리가 돌격해오는 자태인 코끼리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왼쪽으로 끼고 이어지는 오르막길로 10분 올라가면 막장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제법이다. 북으로는 시묘살이계곡 건너로 칠보산, 시루봉, 악휘봉이 멀리 월악산과 함께 조망된다. 악휘봉에서 오른쪽으로는 백두대간을 몰고 내려오는 백화산, 희양산, 구왕봉 등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장성봉이 마주보인다.
하산은 북동쪽 급경사 아래로 5분 거리인 안부에 이른 다음, 이정표(장성봉 1.0km, 제수리재 3.8km, 절말 5.2km)가 있는 안부 왼쪽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처음에는 너덜길로 시작되는 계곡으로 내려서서 40분 거리에 이르면 이정표(쌍곡폭포 3.1km, 장성봉 3.1km)가 있는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을 뒤로하고 산죽 군락을 거쳐 40분 거리에 이르면 살구나무골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10분 빠져나오면 왼쪽 협곡 아래에 숨은 듯 자리한 쌍곡폭포가 반긴다. 쌍곡폭포를 뒤로하고 10분 더 나오면 큰 소나무를 지나 버스종점인 칠보산산장 주차장에 닿는다.
절말을 기점으로 제수리재~투구봉~사형제바위~백두산천지바위 암릉~통천문~코끼리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동쪽 안부~시묘살이계곡~쌍곡폭포를 경유해 절말 버스종점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11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노적봉 코스로 오르는 경우 산행거리는 약 13km로, 7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막장봉 하일라이트.
천지바위.
천지는 백두산천지를 말합니다.
분화구바위, 안장바위, 의자바위라고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
산행지 못미쳐 들린 소금강 휴게소입니다.
주위 풍경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휴계소에서 주위 풍경을 사진에 담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산행지 입구(들머리)인 제수리치에 있는 등산지도
현위치라고 쓰인 곳입니다.
막장봉을 오르고(3,8km) 긴 계곡길(5.6km)로 하산을 하는 단순한(?) 등산지도..ㅎ
능선에서 조망 되는 산들이 같이 표기되어 있어 잘 보고 올라가면 도움이 됩니다.
조금 오르다 만난 이빨바위..
누가 뭐래도 이빨바위 맞네요..ㅎ
사진으로 봐서는 전혀 감흥이 없는데 이런 초록 풍경을 실제 보고 있으면 온 몸이 초록으로 물든다는 느낌을 받는답니다.
장마철에다 몇일 피곤이 겹쳐 찌부둥한 몸이 어느새 치유가 되어져 있습니다.
산에는 이런 경험을 참 많이 하게 되는데요.
사실 집에서는 몸도 피곤한데 집에서 하루 푹 쉬라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쉬고나면 그 다음날 더 피곤 합니다.
그걸 축 쳐진다고 표현하나요?
근데 산에 다녀오면 어찌된 현상인지 이런 피곤이 많이 사라집니다.
확실히...
아침까지 내린 비로 숲이 물을 한껏 머금고 있습니다.
소나무들은 모두 검은 외투를 걸치고 있구요.
멀리 도명산이 조망 됩니다.
단체로 온 산행객이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데도 이전과는 다르게 쓰레기나 휴지등을 버리는 이들은 확실히 줄어 들었습니다.
간~혹... 별난 분도 계시지만은요.
남쪽으로는 내내 대야산이 조망 됩니다.
산세가 북쪽에서 보니 늘 익히 보던 대야산이 아닌듯 순해 보입니다.
대야산 오른편으로는 중대봉도 조망 되구요.
멋진 조망바위와 더 멋진 소나무 한그루..
투구봉
조망도 일품이고 여름 장마철이지만 시원하게 지나가는 바람이 정말 후련합니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날씨가 약간 흐려 사진이 선명치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먼 곳 산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앞쪽으로 대야산과 중대봉이 바로 시야에 들어오고 중대봉 뒤로 백악산이 조망 됩니다.
대야산 뒤로는 둔덕산과 조항산이 건너다 보입니다.오른편으로는 지나온 능선을 이어 갈모산이 조망되고 작은 군자산과 군자산이 조망 됩니다.
투구봉의 조망
늘 남쪽으로는 대야산과 중대봉이 함께 합니다.
되돌아 본 투구봉
진행방향으로 천지바위와 이런저런 바위군이 조망 됩니다.
카메라 렌즈를 아직 수리 중이라 쫙 당겨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뒤돌아 보니 단체로 오신분들이 뒤따라 오고 있는데 이곳에서 보니 조금 위태하여 보이는 곳입니다.
투구바위 앞쪽의 바위군에 있는 소나무 한그루
제대로 보기 위하여 올라가 봤습니다.
멋집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정말 목이 마를것 같습니다.
건너편에도 이와 비슷한 명품 소나무가 한그루 보여 지네요.
이게 제가 막장봉에사 가장 하일라이트로 지목한 천지바위입니다.
백두산천지를 비유한 것인데 그것보다는 의자바위라는 명칭이 더 맞습니다.
앞에 다리를 다소곳이 모아 두는 홈까지 파여 있는걸 보니 더 신기...
정말 묘하네요.
안장바위, 의자바위라고도 하는데 저곳에 앉아 사진찍기 딱 좋습니다.
다만 뒤편은 천길 벼랑이라 아주 위험하기 때문에 극 주의하여야 합니다.
앉으믄 이런 포즈가 됩니다.
뒤를 쳐다보믄 어지럽구요...ㅎ
뒷편으로 솟아 오른 산은 대야산입니다.
능선에는 이런저런 바위들과 조망처가 많아 잠시잠시 숨을 고르면서 진행합니다.
장마철이지만 기온이 그리 높지않고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지나가는 바람결이 너무 상쾌합니다.
위험한 구간입니다.
문제는 밧줄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오른편은 산악회에서 개별적으로 가져온 자일인데 사람이 많이 밀릴때는 아마도 한참이나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밀리다보니 그냥 위험하게 바위를 손으로 집고 내려오는 분들도 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수가 있겠습니다.
멀리 신선대라고하는 댐바위
흡사 호수의 입구를 막은 댐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정말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지었네요.
역시 카메라 줌인이 모자라 당겨보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요정도밖에 당겨지지 않네요.
댐바위(신선대)는 딱 식사하기 좋은 곳입니다.
상단부는 보기와는 다르게 숲 그늘로 되어 있습니다.
댐바위 도착
건너편으로 대야산이 조망 됩니다.
댐바위에서 휴식이나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상 바로 못미쳐 있는 코끼리바위
정말 코끼리를 꼭 닮았습니다.
옆모습까지도 영락없이 코끼리이네요.
막장봉 정상 도착
정상에서는 잡목으로 조망이 트이지 않습니다.
정상에서 장성봉이고 표기되어 있는곳으로 하산
장성봉과 절말의 갈림길에서 절말쪽으로 하산
이제부터는 죽~~
내리막길입니다.
산수국
가운데가 진짜 꽃이고 뱅 둘러 있는 것은 무성화(가짜꽃).
이것으로 곤충을 유인해 수분을 맺는 장기를 가진 꽃..
은선폭포
어느 영감님이 거의 홀랑벗고 폭포아래서 물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 그냥 지 혼자 뒤집이 쓰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3초마다 한번씩 고함을 질러대는 바람에 폭포의 멋진 물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음.
초록단풍과 함께 쏫아져 내리는 물소리가 얼마나 상쾌하고 멋지든지...
시묘살이계곡의 맑음.
찌든물때와 오염된 것들... 모두 떠내려가고 정말 맑은 물만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흘러가는 계곡물에 족탁도 하고 잠시 작품(?)도 맹글어 보고..
이곳에 쏫아지는 물소리를 녹음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폰이라 소리가 그리 맑게 들리지는 않아 이곳에 올릴려다가 생략..
칠보산에서 하산하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으~~
시원...
뭔 말이 필요없는 시원함..
물이 너무 맑습니다.
이곳 막장봉은 속리산 국립공원내에 속합니다.
약간 변방이라 관리는 잘 안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습니다.
탐방지원센터 앞에 있는 멋진 소나무.
쌍곡폭포
전날 내린 비로 수량이 엄청납니다.
계곡 아랫쪽은 가족들과 같이 와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 많습니다.
산행이 아니더라도 여름에 와서 한나절 쉬기에 아주 괜찮은 곳입니다.
출처: http://duga.tistory.com/2170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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