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매각 '누구 맘대로' 당.정 반대회견 잇따라
인천시,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윤관석 국회의원 반대 입장 표명
[내외일보=인천] 윤광석 기자= 이명박 정부가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인천공항매각 의사를 밝히매 따라 인천지역 당.정 단체가 나서 정부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반대에 나섰다.
인천시뿐 아니라, 민주통합당 인천광역시당, 민주통합당 윤관석 국회의원도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인천공항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인천시는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008년 ‘공기업선진화계획’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민영화(지분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국민의 반대와 여.야 의원들의 반대로 지난 18대 상정되었던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음”에도 “26일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추진실적 점검 및 향후계획’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민영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을 재추진하려 했다”며 향후 인천시의 입장과 계획을 표방함과 동시, 민영화 반대의사를 분명이 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은 서비스 부문 7년 연속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공항이며, 유럽의 대표적인 공항인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등 전세계 공항이 벤치마킹 하는 ‘닮고 싶은 공항”이라고 언급하고 “2011년 기준 당기순이익이 3,609억원으로 8년 연속 순이익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현재 자산이 7조 3천억 수준이나 수익성과 성장성,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1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시점에서 민영화시키는 것은 성장잠재력에 대한 미래 가치를 고려치 않은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민영화 이후 세계 최악의 공항으로 전락한 런던 히드로 공항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앞으로 인천시는 정부에 대해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이 문제와 관련, 향후 19대 국회 법개정에 대해서도 285만 인천시민과 함께 반대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외국 공항 사례를 언급하며 공항의 지분확보를 추진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선임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추천권을 확보토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멀쩡한 인천공항을 팔아서 무엇을 하려는지 이명박 정권의 의도를 짐작할 수조차 없다”며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국제공항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과 속내를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할 때가 왔다”고 정부를 몰아붙였다.
인천시당은 앞으로 인천지역사회의 여론을 조성함은 물론, 공항 청사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윤관석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도 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회(ACI)가 실시한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 세계 최초로 국제공항협회가 뽑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며 정부가 지분매각 근거로 들고 있는 “‘공공기관의 효율성 제고 및 서비스질 향상’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은 “기재부(기획재정부)발표 이후, 기재부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과 수많은 트위터리언의 반대의 목소리를 정부는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법률개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hail2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