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현재 국민은행과 네오위즈 피망 게임들은 윈도우 비스타를 지원하도록 패치가 되었습니다. 아래에 작성된 호환성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으니 기사를 읽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에서의 게임 성능 테스트는 이미 여러 사이트에서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RTM 버전이 출시된 이후에 진행되었었고, 현재는 소비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기에 다시 한 번 테스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그 동안 달라져봤자 얼마나 달라졌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RTM 버전이 발표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국내 온라인 뱅킹 서비스를 비롯하여 웹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서는 홈페이지에 윈도우 비스타 지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 리테일 버전이 정식 발표된 이후로는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한 온라인 뱅킹 홈페이지의 비스타 관련 안내문>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게임이지 온라인 뱅킹이 아니기에 이 부분은 건너 뛰고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의 윈도우 비스타 지원 여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모든 프로그램을 관리자 모드로 실행을 하여 계정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였음을 미리 밝혀둔다.
사실 DirectX 기반으로 제작이 국내 온라인 게임들이 윈도우 비스타의 DX10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 할리는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 실행을 위한 런처(launcher)와 각종 보안 솔루션이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런처는 특히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쥬얼 게임들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일부 MMORPG 게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아예 실행이 안되거나 실행이 되더라도 프레임 저하가 너무 심해서 게임 진행이 힘들다는 것으로, 전자의 예를 들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있고 후자의 예는 넷마블의 서든어택(드래곤플라이)이다.
리니지2의 경우 윈도우 비스타 RTM 버전이 나왔을 때에는 게임 진행이 가능했었고 특별한 문제점이 없었다. 사실 리니지2 자체만 놓고 볼 때 문제가 있을 수 없다. 게임 엔진이 언리얼2를 사용하고 있고 언리얼2 엔진을 사용한 여타의 게임들은 비스타에서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것은 키보드 보안 응용프로그램 때문이며 이로 인한 문제가 대부분 발생을 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에서는 비스타에서 리니지2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답변을 통해 알려주었으나 다행스럽게도 윈도우 비스타에서 리니지2를 동작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려져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본 기사가 마무리 되어지는 시점에서 리니지2의 비스타 지원 업데이트가 있었다. 이에 대한 공지는 없었고 마지막으로 확인 차 리니지2에 접속하는 순간 기존에 보이던 에러 메세지는 없고 바로 정상적인 실행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다음은 외산 MMORPG 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World of Warcraft(이하 와우)이다. 와우의 경우에는 윈도우 비스타에서 별다른 제약없이 실행이 가능하였다. 와우는 리니지2처럼 리플레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비스타와 XP에서 프레임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능 저하가 눈에 띌 정도로 있는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체감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빛 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경우에는 윈도우 비스타에 상당히 빠른 대처(?)를 했었다. 국내에서 윈도우 비스타 정식 발표가 있었던 지난 1월 31일 다음날인 2월 1일 자사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다운로드 소프트웨어인 NeffyManSp를 업데이트 하였고 2월 16일 윈도우 비스타 32bit 버전에 대한 공식 지원 패치가 이루어져서 현재는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윈도우 비스타 지원 패치 공지>
<그라나도 에스파다 게임 화면>
다음은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넥슨과 피망, 넷마블에 대한 비스타 지원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 회사들은 모두 자사의 고유한 게임 런처를 통해서 게임을 실행하도록 되어 있다.
넥슨(Nexon) 게임 역시 자사만의 게임 런처가 있다. 이는 필수가 아닌 옵션이기에 그냥 무시를 하고 카트라이더와 워록이 제대로 실행이 되고 게임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을 하였다.
<카트라이더>
게임 다운로드부터 설치, 실행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게임 프레임이 60fps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프레임 측정은 무의미 했으나 Fraps 2.0을 통해 프레임이 60으로 고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록>
역시 게임 다운로드와 실행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기저기 맵을 옮겨다니면서 64인 맵(모두 32:32명 가득찬 방)에서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네트워크 또는 시스템에 의해 발생하는 렉 현상은 존재하지 않았고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였다.
넥슨 게임은 자사의 런처 이외에 별다른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고 해킹 보안 툴도 없었기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음은 피망(PMang) 게임들 중 스페셜포스(SpecialForce)와 피파온라인, 레이시티의 호환성을 테스트하였다.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 레이시티 등 피망 게임의 공통적인 오류>
피망 게임들 역시 자사의 게임 런처인 GLauncher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런처가 비스타의 장벽에 막혀서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는 테스트에 사용된 3개의 게임 모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써 여타의 게임들 모두 GLauncher를 사용한다면 굳이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호환성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넷마블은 최근 서든어택(SuddenAttack)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게임 퍼블리셔이다. 서든 어택은 앞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게임 다운로드와 실행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이 실행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을 시작하면 계속 렉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말하는 렉이라는 것은 3가지 문제로 발생한다. 먼저 서버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서버렉. 서버렉은 게이머들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기에 논외로 하고, 다음은 네트워크 문제. 이 문제도 회선이나 ISP 문제 일 경우에는 유저가 어찌할 수 없다. 단 P2P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로 실행이 되거나 악성 코드 등이 서식 중이라면 이것만 제거해도 렉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구형 하드웨어로 인해 발생하는 렉이다. 이 렉의 특징은 게임이 계속 느려진다는 것이다. 느린 하드웨어에서 고사양의 게임을 억지로 실행시켰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문제는 이 렉은 본인만 해당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된다는 것이다. 순간 이동이나 끊겼다가 다시 움직이는 네트워크 렉의 경우 모든 사용자가 동일 증상을 겪게 되는 것과는 증상이 다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마구마구>
이 증상이 서든어택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FPS 게임인 서든 어택에서 이런 렉은 매우 치명적이다. 상대방에 대한 조준도 느려지고 반응 속도 역시 느려지기 때문이다. 이 상태라면 게임이 실행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게이밍이 불가능하므로 서든 어택은 비스타의 호환성 문제를 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문제는 ATI Radeon 1950 Pro 뿐만 아니라 지포스 8800GTS 640MB 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다른 게임은 어떨까. 마구마구와 대항해시대도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서든 어택의 경우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게임 이외의 문제가 아니라 엔진이나 드라이버와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여타의 게임들이 서든 어택처럼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온라인 야구 게임인 마구마구를 설치하고 게임을 진행해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대항해시대 온라인 역시 게임에 전혀 무리가 없었고 특별한 장애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예당 온라인에서 제작을 한 오디션(Audition)을 테스트 하였다.
<예당온라인의 오디션>
가무와 거리가 먼 관계로 일반 공개방에 들어가 관전을 하는 것으로 테스트를 대신하였으며 몸치인 관계로 뒤에서 숨죽이고 구경만 하였다. 뒤에서 지켜보면서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보고, 남몰래 연습 모드에서 게임을 해보았지만 게임이 느려지거나 끊기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이 실행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다룬 게임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게임이라고 말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들이고 잘 알려진 것이라 생각이 된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네오위즈 피망을 빼면 모두 게임 실행 자체는 가능하였기에 생각보다 온라인 게임에서의 호환성이 크게 좋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에서의 호환성 문제가 되는 것은 윈도우 비스타의 계정 제한 정책에 의해서 관리자 모드가 아닌 일반 유저 모드로 실행했을 때 제한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이 된다. 이는 윈도우 XP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제이기에 윈도우 비스타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과도한 액티브X와 해킹 방지 툴의 남용도 반성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