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열쇠 사고’ 급증…올, 1041건, 연 22% 증가세유아 장난・독거 노인 사고・신변확인 등 계속 늘어나
잠긴 문을 열어 주기 위해 119구조대원들의 출동하는 ‘열쇠 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성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잠금장치개방을 위한 출동·구조건수는 올해 12월15일 기준 1041건에 6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2년 683건 436명, 지난해 866건 489명에 비해 구조건수는 연 평균 22.6%, 구조인원은 19.6%씩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호기심 많은 유아들이 놀다가 부모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방문을 잠그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또, 소방관계자는 "최근 고령자와 독거노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이나 이웃들이 신변을 확인하기 위해 개방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12월 현재 구조인원(621명) 가운데 71세 이상이 전체의 20%, 1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세 이하가 18.5%, 1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건 개방 원인으로는 방안·화장실 등 실내에 갇히거나 고의로 안에서 문을 걸어 신고를 한 경우가 63%로 가장 많았고 신병확인(18.8%), 단순 개방(11.8%), 차량 문 개방(6.3%) 등이 뒤를 이었다. 구조요청 시기는 주말인 토·일요일이 30%로 가장 많았다.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한 뒤 구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출동후 10분 이내 개방, 구조 완료되는 경우가 85.1%를 차지했다.
최민철 119종합상황실장은 "화재·구조 등 재난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9구조대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잠금장치개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긴급한 구조 출동을 위해 위급 사항이 아닌 단순 문 개방 요청은 가까운 열쇠 수리점을 이용하거나 아파트 경비실에 만능 키를 제작해 비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