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앙포토]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을 둘러싸고 북한 당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은밀한 소문이 북한 내부에 퍼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지휘 아래 연평도 사건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주민들 사이에선 "실제로는 패전"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한국군의 반격으로 부상당한 북한 군인들이 치료는 커녕 생존자들과 함께 모조리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고 한다.
3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부대는 해당지역에 주둔중인 4군단 소속 방사포 부대가 아니라 서울을 마주한 북한군 2군단 소속 방사포 부대라는 말이 황해남도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비밀리에 공격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밤중에 굳이 멀리 있는 2군단 방사포 대대를 이동시켰다는 것이다.
한국군의 반격으로 부상, 사망한 군인들은 생존 장병들과 함께 모두 어디론가 실려갔다고 한다. "비밀 누출을 염려해 포격에 동원된 부대를 통째로 핵시설 경비부대로 보냈다" "영원히 격리된 시설로 옮겼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으름장을 놓던 북한군은 사실 창피하리만치 열악한 군령 전달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군의 반격 직후 북한은 황해남도에 1급 전투령 `폭풍`을 내려 노농적위대, 교도대를 비상소집했다. 그런데 이 전투령이 전달되기까지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첨단 통신 시설이 아닌 `입`으로 전달되다 보니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사건을 전혀 모르던 주변 군 부대들도 완전한 전투 태세에 돌입하기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해주 주민들은 "한국은 2분 내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앞으로 (우리는) 절대로 전쟁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RF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