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8:45 집을 출발하였는데, 의외로 올림픽대로가 밀리지 않는다.
춘천 고속도로를 거쳐 빠샤가 일러준 속초의 막국수집에 도착하니 12시가 안되었네.
평일 낮인데도 손님들이 꽤 북적거리는 걸 보면 입소문이 상당히 난 모양이다.
부드러운 수육과 함께 나온 막국수에는 동치미국물과 북어무침, 백김치, 열무김치와 새우젓이다.
모두를 맛에는 만족한 표정으로 후루룩 짭짭 금새 비워버린다.
콘도에 짐을 정리하고 나선 곳은 동명항이다.
갯지렁이 한봉다리(4,000원)를 사서 각자 낚싯대 한대를 주었는데
완탕이 먼저 손맛을 신고한다. 놀래미다.
모두 낚시 삼매경에 빠져든다.
충탕도 질새라 손맛이 짜릿하다고 희희낙락이다. 역시 놀래미.
이후 쬐끄만 녀석 한마리를 더 잡고는 철수~~
회센터에 가니 이것 저것 마구 주워담아서 5만원을 부른다.
얼결에 계산하고 회 뜨는 곳으로 가라는데 3분의 아줌마가 분업체제로 척척이다. 5,000원.
저녁 식단은 숙소로 돌아와서 모듬회와 매운탕, 그리고 막걸리와 맥주로 건배를 외친다.
매운탕이 비린내가 안나서 괜찮았다.
둘쨋날 점심은 갯배타고 건너는 북청 아바이순대집이다.
이마트 속초점에 주차를 하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한참을 걸어가니,
아치형 다리가 나오고 그 중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니 아바이순대촌이다.
속초출신의 직원이 갈촤준 집이다.
4명이 골고루 맛보자 하니, 모듬순대 소, 생선구이 2인분, 순대국을 시키란다.
순대가 먼저 나오길래 막걸리도 독촉했더니 옥수수로 만든 사임당 막걸리인데,
마셔본 4가지중 제일 입맛에 맞다.
쯔끼다시도 해초무침, 어묵무침, 가자미식혜 등 깔끔하다.
무엇보다 막걸리맛이 좋아서 더더욱 괘안타.
생선구이도 이넘 저넘 나오는데 쪼매 짜다.
그래도 반찬꺼정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비우고 만다. 쥔장이 엄청 좋아하시겠지.
털보 사장님이 조근조근 설명도 해주고 사임당 막걸리도 두어잔 서비스해주고 하니 좋다.
밖에는 비가 엄청 쏟아지니 술맛이 더 땡긴다.
이 집 맞은편에는 강호동이도 은서도 못먹고간 옛날 순대집이라고....(1박2일 TV에 못나왔다는...)
이거 안먹고 가면 후회한다는 중앙시장의 만석닭강정집을 물어물어 찾았다.
성수기도 지나고 비오는 평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줄은 안서고 바로 샀다.
후라이드 하나, 닭강정 하나.
길거리에서는 이 박스를 들고 다니는 고객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이 사진은 우리 가족임)
저녁식사로 이 치킨을 먹었는데 후라이드 보다는 닭강정이 낫다.(만장일치)
마지막날 아침에는 간단히 과일 몇개로 대신하고, 11시에 사돈집 물곰탕으로 갔다.
1인분이 15,000원이니 이 한 냄비가 6만냥... 좀 비싸다.
지나고 보니, 물곰탕 2인분하고 가자미 조림을 시킬 껄~~~ 하지만 다음에.... ㅋ
성수기를 살짝 피하니 차도 안막히고 쾌적한 3일간의 휴가였다.
사진을 보니 전부 먹는 거 뿐이넹.
못간 곳은 순두부집, 물회집, 호떡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