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6코스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증산역까지만 더 가기로 했다.
하루에 두 코스를 다 하는 것은 분명 무리다. 그래서 1.5코스를 한 거다.
즉흥이 아닌 처음부터 그리 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25.5Km! 9/25(일)에 5시간 16분 걸렸다.
다시 나머지 구간을 하기 위해 10/01(토) 9:40 지나 나섰다.
안개가 옅게 낀 듯 흐린 하늘이 아쉬웠고 3일 연휴 중 뒤의 이틀에 비가 온다니 계획이 다시 어긋났다.
이날도 8코스의 형제봉입구까지 마치고(9.3+13.1=22.4Km) 남은 마지막도 연휴에 끝낼 생각이었다.
1. 구간 : 서울둘레길 7코스, 16.6Km
가. [1차] : 가양역 - 가양대교 - 한강북서잔차길 - 노을공원 자락길 -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 상암월드컵경기장 - DMC - 불광천 - 증산역
나. [2차] : 증산역 - 증산체육공원 - 능선 - 봉산(봉수대) - 서오릉로 횡단 - 능선 - 앵봉산(통신탑) - 은평환경플랜트 - 구파발역
2. 일시 : (4시간 15분) ※ 이틀에 나눠 하여 중간 휴식(25분 정도)이 포함되지 않음
가. [1차] : 2016.09.25.(일) 13:36 - 15:14(1시간 38분)
나. [2차] : 2016.10.01.(토) 10:05 - 12:42(2시간 37분)
3. 코스 둘러보기 :
[1부]
가양역 4번 출구. 그러나 3번 출구로 나가면 신호등을 한 번만 건넌다.
가양대교 램프 옆의 스탬프 우체통. 이날 사연이 있는 곳이다.
증산역까지 마치고 6호선을 탄 후 합정역에서 2호선 환승, 당산역에서 9호선 급행 환승하여 다시 가양역 도착!
이 스탬프 우체통에 찾아가 인증을 받는 일이 생겼다. 나의 사소한 불찰로 70분쯤의 헛걸음을 추가한 것이다.
아래 사진의 바로 왼쪽에 있거늘 사진만 찍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친 걸 난지캠핑장에서야 생각났다. 황당!
가양대교 램프. 자전거도 이곳을 이용한다.
가양대교에서의 모습들. 마곡철교, 방화대교, 덕양산 등이 보인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반대편 보행로라서 잘 보이지 않는다.
바지선들이 모여 있는 곳
가양대교 엘리베이터
많이 다닌 잔차길. 이날은 보행로로 걸었다.
난지캠핑장. 나무에 가리고 평지에서 바라보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캠핑족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곳이다.
노을공원나들목. 노을공원에 오르는 데크계단이 지그재그로 나 있다.
노을공원 아래쪽 자락을 따라 난 넓은 길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의 중간에 있는 지역난방공사 입구
하늘공원 아래의 자락길은 완전히 메타세콰이어길이다. 나무가 상당히 크다.
두 줄로 도열한 메타세콰이어
멋진 터널이 길게 이어진다.
동향의 길이 북향으로 바뀌는 코너에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포장길이 있다.
평화의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하늘계단에 사람들이 엄청나다.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육교
남서방향에서 바라본 상암월드컵경기장
북문 광장에서 바라본 상암월드컵경기장
월드컵터널에서 비켜나 북문 광장을 거쳐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쪽으로 내려가면 불광천과 만난다.
불광천을 따라 난 잔차길과 보행로. 어디를 가나 이런 식으로 길이 나 있다. 홍제천의 지천이다.
틈새로 흐리지만 북한산 줄기가 보인다.
증산역 2번 출구에서 이날의 걷기를 마쳤다.
[2부]
6일 후의 2부는 증산역 2번 출구의 건너편 3번 출구에서 시작했다.
주택가를 지나고 오르막에 힘을 좀 쏟아야 증산체육공원 앞이다.
흔해서인지 이름은 모른다.
봉산, 앵봉산 코스는 은평구와 일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낮은 산의 능선을 잇는다.
그저 평범한 제방 위에 난 길을 걷는 기분이다. 대부분이 넓고 완만한 산책길 같다.
물론 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헉헉대는 큰 오르막과 내리막이 2번 있다.
부연 하늘 속에 구파발역 근처의 은평뉴타운 일부가 보인다.
봉산을 향해 가는 길
봉산정
봉산의 유래를 알려주는 봉수대. 고증에 따랐겠지만 규모가 작다.
봉산을 지나면서 서오릉로까지는 꾸준히 계속 내리막이다.
마치 지금까지 오른 것을 무효화하려고 리셋버튼을 누른 듯이...
서오릉로에 은평구와 일산시의 경계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인다.
봉산 이전부터 둔탁한 중장비 소리가 계속 울렸는데 진원지는 바로 이곳이었다.
방호벽 철거 공사! 처음엔 방호벽을 현대화하는 작업인가 했더니 의외로 철거 안내가 붙어 있었다.
이 근처에도 음식점이 많다. 행주산성 주변은 엄청나지만 ...
서울시를 벗어났으니 일산시다. 앵봉산으로 오르는 곳에 시골풍의 채소밭이 자연스럽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이 있나?
안내판은 없으나 느낌 상으로 앵봉산이다. 군 통신탑인 것 같다.
서오릉로에서 힘들게 올라서면 곧 왼쪽(서쪽)에 철망울타리가 계속 이어진다. 군사보호지역!
서오릉 관할 영역이겠지만 수도권 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
창릉천 건너 멀리 오른쪽으로는 고양원흥지구인 것 같다. 통신탑 바로 아래에 조망 데크가 있다.
헐렁한 대로. 구파발역을 향한 내리막길이다.
방아다리골을 둘러 내려온 길은 언덕에 있는 공원을 지나는데 그 안에 이 스탬프 우체통이 있다.
은평환경플랜트. 쉽게 말해 쓰레기소각장인 것 같다. 스탬프 우체통과 이웃이다.
왼쪽 뒤는 구파발역 앞에 짓고 있는 거대한 쇼핑몰이다.
구파발역은 은평뉴타운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과 큰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크게 변했다.
반듯하게 구획정리가 되고 큰 아파트 단지들이 줄을 섰으며 따라서 인구가 늘었다.
엄청난 규모의 쇼핑몰과 부대시설, 또 은평성모병원이 한창 공사 중이다.
은평뉴타운 입주 시기엔 부동산 불경기와 겹쳐 아우성이었지만 지금 그런 소리가 있나?
구파발역. 이날 사람들이 많고 교통경찰이 깔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지역 축제가 열렸다.
지자체에선 먹거리 장터를 열었다.
왼쪽이 구파발성당, 가운데 뒤가 은평우체국, 오른쪽이 드림스퀘어이다.
저런 이름의 축제다. 기념식 후 거리행렬이다.
앞은 전통고적대
그 뒤는 말을 탄 파발단!
그리고 각 파발을 나타내는 깃발단과 그 뒤에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거리행렬 전에 바로 이곳에서 기념식을 치룬 듯하다.
이날 갑작스런 집안 일로 오후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형제봉입구까지 마쳤으면 앞으로 한 번에 나머지 구간을 끝내 서울둘레길을 완료하는데...
결국 8코스를 두 번에 나눠서 모두 9회에 걸쳐 서울둘레길을 마칠 수 있다는 처음의 예상으로 돌아갔다.
8회로 줄이려던 계획도, 9/25까지는 완료하려던 것도 모두 빗나간 꿈이 되고 말았다.
201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