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44차 산행]
○ 일 시 : 2014. 10. 19(일요일)
○ 산 행 지 : 전북 정읍 종석산
○ 도상거리 : 13.15km
○ 소요시간 : 7시간12분(09:26~16:39) [휴식시간 포함]
○ 누 구 랑 : 나홀로
○ 산행코스 : 구절초주차장-매죽교-깃대봉-암봉조망처(점심)-매봉-배봉-라희봉삼거리-매죽봉-오두봉-너디골갈림길-수침동갈림길-종석산-봉수대터-만경대사거리
-산불감시초소-구절초테마공원-구절초주차장[원점회귀]
○ 어제 10년만에 출입제한이 풀린 마이산 암마이봉 등산을 하였으나 구간거리가 8.5km로 다소 짧은 듯하여 몸도 풀겸 집에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지금까지 듣도 보지도 못했던 정읍 종석산으로 향했습니다. 인터넷검색 결과 약15키로 구간으로 등산한 내용이 있어 참고하여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정읍시청 홈페이지 소개에도 없는 산이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 들머리부터 정비흔적 하나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이었습니다. 오로지 전문 산꾼들의 족적으로 산행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급경사 오르막을 미끄러지면서 올라야 했으며 산행시작 7.3km지점 약 4시간40분만에 이정표를 처음 만났습니다. 아마도 오늘 초반 산행한 깃대봉-매봉-배봉-라희봉분기점까지는
관리하지 않는 산인듯 합니다. 산행 전 구간이 계단 등 구조물은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고푸석푸석한 흙길이라 미끄러져 오르기도 힘들고 내려가기도 힘들었습니다.
다만 이정표를 처음 만난 매죽봉에서 날머리인 구절초생태공원까지는 비교적 넓고 정비가 된 등산로였습니다.
아마도 구절초생태공원에서 해마다 열리는 구절초축제가 있어 그런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 구간인 것 같습니다. 이 마저도 이정표 몇개 외에는 아무런 구조물이 없었습니다.
등산하면서 계단 등 인공 구조물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르내릴때마다 미끌림과 싸우느라 두배는 힘든 산행길이었습니다.
▽▽▽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GPX화일을 이용하여 네이버지도에 오늘 등산코스를 그렸습니다.
하매마을과 상매마을을 가운데 두고 마을을 둘러싼 크고작은 수십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자료를 스마트폰에서 캡쳐하였습니다.

▽▽▽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GPX화일을 에브리트레일 홈페이지에 등록하였습니다.
▽▽▽ 집에서 한시간을 내달려 도착한 구절초주차장입니다. 이 놃은 주차장이 오로지 저의 주차장입니다.ㅋ

▽▽▽ 주차를 하고 산행들머리로 가기 위해 구절초다리를 건너갑니다.

▽▽▽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대로 매죽교를 건너고

▽▽▽ 징검다리를 건너갑니다.
징검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니 지나온 매죽교보다 더 크고 새로운 두번째 매죽교가 또 나옵니다. 잠시 생각해보니 지도를 살펴보니 정보에서 본 매죽교가 이곳이 맞는것 같습니다.

▽▽▽ 두번째 매죽교를 지나 농로길을 한참 가다보면 오늘의 산행들머리가 나옵니다.
키보다 웃자란 억새와 잡목을 보고 오늘도 개척산행을 하는것은 아닌지 잔뜩 긴장하면서 계속 진행합니다.

▽▽▽ 잡목사이를 헤치고 물이 흐르는 계곡인듯 아닌듯한 곳을 계속 올라갑니다.


가는 길목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절초와 인사를 나눕니다.

▽▽▽ 오늘 산행시 그나마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던 선등자의 시그널입니다.
길을 해멜듯 싶은 곳에 어김없이 이 시그널을 비롯하여 서너개의 시그널이 암흑속의 불빛인듯 앞길을 비추어줍니다.

▽▽▽ 산죽나무 사이를 헤치고

▽▽▽ 돌무더기를 넘고 나면 대부분의 길이 푸석한 흙길입니다.
깃대봉까지 극심한 깔닥고개를 한걸음 발을 디딜때마다 한발자국 미끌리며 어렵게 올라갑니다. 너무 힘들다보니 흙길에서 사진찍는 것을 잊어 묵었습니다.ㅋ


▽▽▽ 깃대봉입니다. 주차장에서 깃대봉까지 30분 정도 소요될것으로 예상했는데 엄청난 경사도의 깔끄막인데다 등산로의 흔적은 희미하고 먼지 풀풀 날리는 흙길이어서
오르면서 미끌리고 오르면서 미끌리고를 반복하느라 주차장부터 들머리까지 걸은 구간을 뺀 실질적인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약 1km의 구간을 1시간10분이나 소모하였습니다.
이 구간에서 체력소모, 시간소진을 너무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나홀로산행인데다 가끔 혼란스런 곳이 있어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 깃대봉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 깃대봉에서 처음으로 인증샷을 날립니다.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닙니다.

▽▽▽ 깃대봉에서 본 조망입니다. 전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 깃대봉에서 매봉으로 가는 바위전망대에서 본 풍경입니다.
오늘 산행 예상거리에서 겨우 4분1정도밖에 진행을 못했는데 벌써 점심시간입니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잠시 쉬어가기로 합니다.


▽▽▽ 전망대에서는 가야할 매봉능선이 조망됩니다.

▽▽▽ 전망대에서 40분 정도 오르내리면 나오는 매봉입니다.


▽▽▽ 아무리 힘들어도 인증샷은 남겨야겠죠?
매번 똑딱이디카를 힘겹게 잡고 셀카를 찍으면서 어색한 표정을 지을때와는 다르게 고릴*트라이포트를 반대편 나무에 거치하고 찍었더니 좀더 산뜻하네요.
평소 산행시 속사를 지향하는 편이라 디카붙이고 트라이포드 나무에 거치하는 것이 번거롭게 생각되어 가지고 다니면서도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자주 사용해야겠습니다.

▽▽▽ 매봉에서 배봉으로 가는길에 잠깐 하늘이 열렸습니다.

▽▽▽ 배봉입니다.

▽▽▽ 배봉에서도 인증!!배봉에서 라희봉분기점까지는 오름길입니다.

▽▽▽ 라희봉분기점입니다. 박건석님은 삼거리봉으로 표식을 했습니다.
당초는 직진하여 라희봉을 왕복으로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깃대봉 오를때 너무 힘을 소진하여 포기하고 종석산쪽으로 진행합니다. 이곳부터 매죽봉, 오두봉, 종석산을 거쳐
구절초테마공원까지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보다 등산로가 뚜렷하고 걷기도 훨씬 수월하였습니다. 매죽봉까지 내림길과 평지를 비교적 편하게 갑니다.



▽▽▽ 매죽봉. 들머리에서 7.3km, 약 4시간 진행한 후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납니다. 아마도 축제의 영향으로 구절초생태공원에서 라희봉까지는 그래도 정식 등산로인가 봅니다.

▽▽▽ 안부를 지나 조금 올라오니 오른쪽으로 낡은 철조망이 계속 이어져 있는 곳이 나옵니다. 쭉 이어져 오던 철조망이 쓰러져 있는 곳을 넘어갑니다.
이후 가는길에 철조망이 많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 철조망이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출입을 제한하는 용도이면 이미 용도폐기된 상태라 할수 있습니다. 보기에도 흉물스러운데 제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두봉 직전 오름길이 다시 한번 힘을 쏟게 만듭니다. 그러나 오두봉에서 수침돌갈림길까지는 내림길입니다
오두봉옆에 세워져 있는 자강불식(自强不息:평생 쉬지 않고 스스로 연마하라), 자천우지(自天祐之: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뜻은 좋은데 의산(宣山)이라는 사람(?) 심지어는 정상석 등에 똑같은 글귀로 낙서를 해놓은걸 몇번 본것 같은데 이것은 양호한 편이네요. 도대체 무슨 뜻으로 이러는지?

▽▽▽ 오두봉에 있는 삼각점입니다.

▽▽▽ 오두봉 셀프인증샷

▽▽▽ 오두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등산로를 가로질러 누군가 이런 나무문을 만들어 놓았네요.
천국의 문? 아님 지옥의 문? 조금전 전국적으로 악명(?)이 높은 의산이라는 사람의 글귀를 본뒤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하면서 나홀로 산행이고 약간 괴기스런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전 겁쟁이입니다.ㅋ

▽▽▽ 너디골갈림길입니다. 종석산쪽으로 직진합니다.

▽▽▽ 너디골갈림길을 조금 지나 오면 넓고 시야가 확 트이는 개활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진작가들의 출사명소인 옥정호를 조망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옥정호 끝자락이라 그리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 멀리 마지막 올라야 할 종석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보기로는 만만하게 보이는데 실제로 오름길은 장난이 아닙니다.

▽▽▽ 수침동갈림길입니다. 옥정호 끝자락에 있는 수침동으로 내려갈수 있습니다. 종석산쪽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 수침동갈림길을 조금 지나 오면 종석산으로 가기위한 급경사 오름길을 올라야 합니다. 남은 힘을 쏟아부어야 할 마지막 오름길 구간입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되지 않지만 마치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등반가가 눈 덮인 설릉을 슬로비디오 보듯이 왼발에 오른쪽 스틱 한번 내밀고 오른발에 왼쪽스틱 내미는 그림이 생각나는 그런 구간입니다.

▽▽▽ 오늘의 목적지 종석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을 오기위해 오랜시간 험한(?) 길을 내달려왔습니다.
구절초생태공원쪽에서 오면 짧은 거리와 비교적 좋은 길로 쉽게 올수 있는 곳인데.....

▽▽▽ 종석산에서 구절초생태공원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입니다.
흙길인데다 지금까지 지나온 길과 마찬가지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나 발을 지탱할말한 아무런 구조물이 없는 푸석한 흙길이어서 미끌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꽤 긴 구간을 사진처럼 로프에 의지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실제 경사도는 나무에 로프를 매달아놓았을 정도로 사진보다 훨씬 심합니다.
계단 등 일반적인 시설물 설치 대신 간단하게 로프를 설치해 놓았군요

▽▽▽ 봉수대터입니다. 지금은 퇴락하여 허물어지다시피 되어 있습니다.
예전 유적인데 정읍시에서 깔끔하게 복원을 해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구절초테마공원에서도 1km 약간 더되는 가까운 거리인데....

▽▽▽ 만경대와 아래매대쪽으로 각각 내려갈수 있는 만경대사거리 이정표입니다. 구절초테마공원으로 향합니다

▽▽▽ 마지막 봉우리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입니다. 여기서 부터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40여분 내려가면 날머리인 구절초테마공원이 나옵니다.

▽▽▽ 종석산에서 작은 봉우리 몇개를 오르내리며 도착한 날머리 구절초 테마공원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13.15km구간을 쉬는 시간포함 7시간12분이나 걸렸습니다.
코스도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어제 마이산 등산을 하고 난 여파인지 다른때보다 자주...오래.... 쉬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 구절초축제장입니다. 축제기간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였으므로 일주일전에 끝난듯 한데 아직까지 많은 상인들이 철거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원한 구절초아이스크림으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 시간이 없어 전체구간을 다 볼수 없어 맛뵈기로 구절초테마공원 관람을 합니다. 개화 절정기가 지나서인 그리 생기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전체 그림은 그런대로 봐줄만 합니다.


▽▽▽ 구절초주차장 바로 옆에는 논 전체에 커다란 그림을 그려 놓은 디자인논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절폭포 바로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논 전체를 조망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귀찮아서 들르지않고 하산하면서 일부분만 사진에 담아봅니다.


▽▽▽ 정읍군청 홈페이지에서 내용은 다르지만 지난 그림을 퍼왔습니다.

▽▽▽ 디자인논과 생태공원 사이에 인공폭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만 사용한듯 물 한방울 내려오지 않습니다.

▽▽▽ 그래서 물내리는 그림도 정읍시청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 주차장옆 도로변에 점점 시들어가면서도 붉은빛을 내는 꽃무리가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