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월요일에 도서관 여행 첫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을 만나 행복했고 즐거웠고 재미있었지만, 아쉽습니다.
사회사업 주안점을 떠올려 봅니다.
생태 강점 관계.
아이들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글들을 떠올려 봅니다.
나는 평소에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고 있는가?
"선생님은~ 선생님이~"
이런 말 안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고 존중하며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하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아이들이라고 얕잡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성격이 급합니다.
이런저런 곳에서 아이들을 만난 경험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자만하지 않도록, 아이들을 일반화하지 않도록, 내가 먼저 나서지 않도록..
그렇게 더 경계하고 주의합니다.
나는 도서관 여행을 가르치러 온 선생님이 아니라,
도서관 여행을 '구실' 삼아 아이들의 생태 강점 관계를 살리러 온 사회사업가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태도를 많이 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떠오르는 생각
김제 시내의 작은도서관을 섭외해야 합니다.
두 번째 세 번째 회기는 다른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문헌조사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은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께 묻고 부탁하는 방법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앗. 가장 가고 싶다고 정한 도서관은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습니다.
전화번호를 알 만한 분에게 여쭤보자 했더니, 아이들이 오세련 선생님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오세련 선생님께 여쭤봅니다.
선생님도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두 번째로 가고 싶은 도서관을 정했습니다.
전화번호를 찾습니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작은도서관 정보가 담긴 팸플릿도 살펴봅니다.
김제 작은도서관 팸플릿 뒤의 도서관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앗. 이 번호가 아니랍니다.
도서관 운영 및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사서 선생님께 직접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나는 당황했는데, 예은이는 '네, 네, 네, 감사합니다.' 하고 바르게 대답하고 감사하고 전화 끊습니다.
오세련 선생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사서 선생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전화합니다.
대본에 적힌대로 무사히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화 끊었습니다.
사실 오세련 선생님께서 사서 선생님께 미리 연락해 두셨습니다.
비하인드는 그렇습니다.
고민하고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더 알아봤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너무 준비가 부족했나?'
'오전 프로그램 없는 도서관으로 추려 놓았던 것인데.. 나도 미리 전화해 봤어야 했을까?'
어느 정도는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다른 생각이 듭니다.
'모든 전화가 한 번에 성공하리란 법은 없지. 아이들은 다른 방법을 찾는 과정, 전화해서 여쭤보고 돌아가는 과정을 겪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을거야'
'내가 미리 전화해서 알아본다면, 오히려 아이들이 부딪혀 볼 기회를 빼앗는 것일지도 몰라.'
'아이들은 크게 당황하지도, 어려워하지도, 속상해하지도 않았어. 누구나 겪는 과정을 겪었을 뿐인 것은 아닐까?'
어느 정도는 또 맞는 말 같습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도서관 여행이고 싶습니다.
실패 성공 기쁨 슬픔.. 다 아이들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루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이루게 돕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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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패 성공 기쁨 슬픔.. 다 아이들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루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이루게 돕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경험이 많고 재주가 많을수록 기다리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만나봤다는 경험이 약점으로 다가옵니다.
이를 경계하고 주의하면 유빈 학생의 바람처럼 아이들이 이루게 돕는 도서관여행 활동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