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 누각 앞을 흐르는 물은 江陵(강릉)으로 통하는 물길 鯉魚風(리어풍) 불어오니 커다란 연잎 흔들흔들
새벽에 머리 손질하며 남풍 향해 혼자말로 돛을 달고 돌아오면 하루 만에 오는 것을!
악어가 포구에서 우니 봄비가 내리는데 술집 깃발이 산뜻한 푸른 모시로 바꿔 달리고 소란하게 흐르는 흰 물결, 높고 낮은 구름 나는 누렁 우의를 주인에게 보냈네.
새로 담은 술독에 술 괴는 소리도 속절없이 들리고 南湖(남호)의 물은 모두 희게 빛나는 거울 같으며 눈앞에 보이는 것은 모두 천리 밖 생각에 잠기게 하는데 시녀가 병풍을 펴니 먼 산의 경치가 다 보이네. 【註】 江陵(강릉)....... 湖北省(호북성) 長江(장강) 북안에 있는 도시. 鯉魚風(리어풍)... 계절풍. 지방에 따라 다르다. 催鬢(최빈)...... 머리를 손질하다. 抽帆(추범)...... 돛을 달다. 梅雨(매우)...... 매화꽃 필 무렵에 오는 봄비. 靑苧(청저)...... 푸른색으로 염색한 모시. 蕭騷(소소)...... 소란하게 소리를 내다. 差池(차지)...... 가지런하지 않고 일정하지 않다. 黃粉油衫(황분유삼)... 雨衣(우의). 郞主(랑주)...... 남편. 新槽(신조)....... 새로 술을 빚은 술통. 酒聲(주성)...... 술이 괴는 소리. 一頃(일경)...... 면적의 단위. 百畝(백무). 菱花(릉화)...... 거울. 小玉(소옥)...... 侍女(시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