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실 작사 이운정 작곡 옥잠화 노래
구십춘광(九十春光) 1940년대
구십춘광(九十春光)
도화 강변 배를 띄워 흘러를 갈 제
끝없이 들리는 갈대피리 그 소리
듣고 나면 열 아홉에 웃음 품은 아가씨
가슴에 꽃이 핀다 굽이 굽이 구십리
시들었던 꽃가지가 다시 푸르러
청제비 춤 추던 그 시절이 몇 핸고
물어보면 구름 속에 반짝이는 저 별빛
물결에 아롱진다 굽이 굽이 구십리
흘러가는 뱃 머리에 달빛을 싣고
노래를 부를까 옷 소매를 적실까
물에 띄운 고향 하늘 어머님이 그리워
배전(倍前)의 편지 쓴다 굽이 굽이 구십리
※배전(倍前): 주로 ‘배전의’의 꼴로 쓰여,
이전보다 갑절의 뜻으로
전보다 더욱 더함을 이르는 말
킹레코드사 신나라
불멸의 명가수 CD 전집이 있고
인켈 6단 덱크도 있다.
(CD Player,
LP, 도넛판용 Stereo 전축,
Stereo Cassette 녹음기,
AM, FM Stereo 라디오,
Audio Programmer,
Stereo Amplifier,
3단 스피커 2개,
젠하이저 헤드폰)
컴퓨터 Latec 스피커 3개
옥잠화(玉簪花):
출생과 사망연대 미상이며
1941년
콜럼비아레코드 전속가수로 데뷔하여
대표곡: 1941년 하얼빈 풍경
(혹은 하르빈 풍경),
1942년 화초염불, 공산야월,
구십춘광, 영산강 뱃사공,
남부여 아가씨
1943년 참사랑, 봄날의 화,
양산도 봄바람, 제3아리랑,
파랑새, 산중일기, 아들의 소식 등이 있다.
1942년 콜롬비아 레코드가 발표한,
이가실 작사, 이운정 작곡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는,
옥잠화의 전체 작품 편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대표곡이라 할 수 있다.
구십춘광(九十春光)
- 봄의 석 달, 화창한 봄 날씨,
노인의 마음이 젊음을 이르는 말
아홉 구(乙/1) 열 십(十/0)
봄 춘(日/5) 빛 광(儿/4)
요즈음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져
언제 온듯하면 바로 여름이나
겨울 날씨로 이어지곤 한다.
그렇다고 해도
말까지는 바꾸지 못해
일 년 열두 달을 四季(사계)로 나누면
석 달씩이 된다.
이렇게 보면 봄은 3, 4, 5월인
孟春(맹춘), 仲春(중춘), 季春(계춘)의
석 달이다.
날수로 구십 일이 되어(九十)
이 동안의 봄철의 볕,
또는 봄철의 경치(春光)를
화창한 봄 날씨를 나타낸다.
九春(구춘)이라 해도 같다.
여기서 뜻이 확장되어
노인의 마음이 의욕이나 기력은
청년처럼 젊음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쇠잔해지는 것을
서러워하는 뜻이 깊다.
이 성어가 처음 사용된 곳은
중국 唐(당)나라 시인 陳陶
(진도, 812~888)의 시
‘봄이 가네(春歸去, 춘귀거)’를 꼽는다.
처음 두 행을 보자.
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한탄한다.
‘구십춘광은 이제 어디 있느뇨,
옛 사람 지금 사람 모두 머물지 못하네
(九十春光在何處 古人今人留不住.
구십춘광재하처 고인금인류부주).’
이후 淸(청)나라의 吳錫麒
(오석기, 1746~1814) 시인의
‘봄을 보내며(送春, 송춘)’란 시는
자주 인용되는데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인생의 무상함이 더 또렷하다.
전문을 보자.
‘낙화 떨어지고 솜 날리며
안개 물 속에 가득한데,
구십 일 봄빛은 베틀 북처럼 지나는구나
(落花飛絮滿煙波 九十春光去如梭,
낙화비서만연파 구십춘광거여사),
그 자취 해마다 어디서 찾을지,
해마다 흰 머리만 늘어나는구나
(蹤跡年年何處覓 一回白髮一回多.
종적연년하처멱 일회백발일회다).’
絮는 솜 서, 梭는 베틀북 사, 蹤은 발자취 종.
우리나라의 가사나 가요에도
자주 등장한다.
황해도 지방의 민요 ‘사설난봉가’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만산홍록 요염한데
벌 나비는 춤을 추고,
황금 같은 꾀꼬리는
구십춘광 자아내고,
버들 새로 왕래하며
벗을 불러 노래할 제,
만단 시름 다 버리고
삼춘흥을 풀어 볼거나.’
1940년대에 활약했던
가수 옥잠화(본명 김복남)가 부른
제목이 ‘九十春光(구십춘광)’이란
노래도 전한다.
‘도화강변 배를 띄워 흘러를 갈 때,
끝없이 들리는 갈대피리 그 소리,
듣고 나면 열아홉의 웃음 품은 아가씨,
가슴에 꽃이 핀다 구비 구비 구십리.’
한 송이 꽃이 피었다고 호들갑떨지 말고
‘온갖 꽃이 만발해야 봄이 왔다
(百花齊放春滿園, 백화제방춘만원)’며
느긋이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봄꿈을 깨기도 전에 잎을 떨어뜨리는
가을이 온다.
세월을 느긋하게 즐기면
뜻을 이루기 전에 후딱 지나가는 법이니
시간을 아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글 출처: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조봉암 작사 이봉룡 작곡 가요의 황제 남인수 노래
가장 유서 깊고, 한국적인 유행가:
'落花流水'(Falling Flowers,
Flowing Stream.
Falling Blossoms,
Running Water.
Fallen Blossoms on a Stream.
오치루 하나,
나가레루 카와):
1942년 남인수 原唱
김동환 작사 김동환 작곡 박재란 노래
산 넘어 남촌에는
김동환 작사 이흥렬 작곡 남덕우 노래
봄이 오면
吉丸一昌(요시마루 이치마사) 작사
中田章(나카타 도장) 작곡
野々村彩乃(노가타 무라카즈노) 노래
早春賦(조춘부)
Johann Strauss II(요한 슈트라우스 2세) 작곡
Voices of Spring Waltz(봄의 소리 왈츠)
Kronprinz Rudolfs letzte Liebe(2006)
(루돌프 황태자의 마지막 사랑 배경)
옮겨 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