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言語篇)-3. 君平이 曰 口舌者는 禍患之門이요 滅身之斧也니라
(군평 왈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
군평이 말하길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몸을 망하게 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 君平(군평) : 한(漢)나라 촉(蜀)사람. 성은 엄(嚴), 이름은 준(遵), 군평(君平은) 자(字)임. 점을 잘 쳤다 함.
(해설)
모든 화와 복이 입에서 나온다, 라고 하여 口禍之門(구화지문)이라 하며, 한마디의 말을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가 가거나 자신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하여 하여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매사에 행동을 조심하고 신중하듯이 말도 또한 조심과 신중하기를 깨우쳐 주는 말이다. 독서를 하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생기고,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화가 닥친다. 칼보다 강한 것이 붓의 힘이라면 말 또한 그에 못지않은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문자건 말이건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마력은 거의 같다.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과 귀로 듣고 판단하는 차이지만 더 빠르게 와 닺는 것은 말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이유로 말로 인한 화와 분노는 신속성을 자랑하며 즉시 정정하거나 해명을 하지 아니하면 점점 보태지고 꾸며지면서 그 수위가 높아 가는 특성을 지닌다. 글로 인한 것도 마찬가지지만 글은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만 말은 그러하지 못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감정적으로 볼 때 급박한 반응과 행동을 하게 만든다. 기름이 가득한 단지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 할까. 또한 그 파급속도 또한 빠름을 자랑한다. 쉽게 접수되고 쉽게 동요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니기에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글은 그것을 읽는 개개인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가 있지만 말의 속성은 시점과 환경 그리고 행위 등이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지닌다.
살다 보면 종종“믿는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히는”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고려하지도 않았고 전혀 문제되리라고는 생각조차 아니 한 사소한 것이 꼬투리가 되어 점차 눈덩어리처럼 커지는 예를 종종 경험한다. 즉, 자신의 주관적 입장에서와 타인의 객관적 입장차에서 오는 괴리가 일치하지 아니할 때 벌어지는 가치관과 판단이 혼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절대 가치를 지니는 진리와 현실의 조그만 이해충돌 그리고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하였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되어져 오해와 믿음의 충돌로 빚어지는 경우를 말함이다. 하나의 단어가 포함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뜻도 이를 부추기기도 한다. 그래서 사용할 단어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중요하거나 비밀유지를 위해서 제3자 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비문과 암호 같은 고차원적인 비유와 난해한 단어가 곧잘 사용되어 지기도 한다. 허지만 말이란 모든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동조하며 같이 공유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그러한 특수한 경우 외에는 平易(평이)하면서도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친숙한 단어를 선택하게 된다.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인 용어는 그것을 이해하는 집단에서 통용하지 일반적 생활 속에서는 어쩌다 한번 정도 지나가듯 사용될 뿐이다. 누구나 알게 되는 단어가 되기까지는. 이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되고 늘 상 사용하는 단어들이 생소하게 느껴지며 태클을 걸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말의 장점이요 또한 말의 단점이기도 하다. 상대적이란 말처럼 힘을 실어주는 반면에 벗어날 수 없는 해를 주기도 하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도 그 사람의 인품과 그릇의 크기를 나타내며 그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좋은 말은 상대를 기쁘게 하여 친구를 만들지만, 그렇지 않은 말은 상대를 적으로 만들고, 나를 해치는 무기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함부로 말하고 책임 없이 말을 할 수 있겠는가. 法句經 言語品(법구경 언어품)에 “至誠甘露說 如法而無過 諦如義如法 是爲近道立 : 지성감로설 여법이무과 체여의여법 시위근도입 - 지극히 정성스러워 단 이슬같은 말은 법과 같아 허물이 없고, 이치가 도리에 맞고 법과 같으면 도에 가까이 서는 것이 된다.”라 하였습니다. 또한 “是以言語者 必使己無患 亦不剋衆人 是爲能善言 : 시이언어자 필사기무환 역불극중인 시위능선언 - 이런 까닭에 말하는 자는 반드시 자기로 하여금 근심이 없게 하고 또 뭇사람을 범하지 않나니, 이렇게 하여야 말을 잘하는 것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에 새겨 둘 구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 諦(살필 체), 剋(이길 극).
百年河淸(백년하청)
- 가망도 없는 것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는 것이나 오랫동안 기다려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함. -
춘추시대의 鄭(정)나라가 楚(초)나라의 침공을 받게 되자, 重臣(중신)들은 주전론과 주화론으로 나뉘어져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대부인 子駟(자사)가 “황하의 흐린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 해도 인간의 짧은 수명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말이 있듯이, 晉(진)나라의 원군을 기다린다는 것은 백년하청일 뿐이오.”하고 말한 데서 연유함.(楚子囊伐鄭 討其侵蔡也 子駟子國子耳欲從楚 子孔子蟜子展欲待晉 子駟曰 周詩有之 曰 俟河之淸 人壽幾何 兆云詢多 職兢作羅 謀之多族 民之多違 事滋無成 民急矣 姑從楚以紓吾民 晉師至吾又從之 敬共幣帛 以待來者 小國之道也 犠牲玉帛 待於二竟 以待彊者而庇民焉 寇不爲害 民不罷病 不亦可乎? : 초자낭벌정 토기침채야 자사자국자이욕종초 자공자교자전욕대진 자사왈 주시유지 왈 사하지청 인수기하 조운순다 직긍작라 모지다족 민지다위 사자무성 민급의 고종초이서오민 진사지오우종지 경공폐백 이대래자 소국지도야 희생옥백 대어이경 이대강자이비민언 구불위해 민불파병 불역가호?)(출전 春秋左氏傳)
※ 駟(사마 사), 囊(주머니 낭), 蟜(독충 교), 俟(기다릴 사), 詢(물을 순), 滋(불을, 더욱 자), 姑(시어미 고), 犠(희생 희), 牲(희생 생), 紓(느슨할 서), 竟(다할 경), 彊(굳셀 강), 庇(덮을 비), 寇(도둑 구), 罷(방면할 파).
火山不安(화산불안)
일본 규슈의 雲仙岳(운선악) 폭발은 현해탄 건너 가까이 있는 화산이지만 活火山(활화산)인지라,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개연성이 있었다. 한데 필리핀 마닐라 가까이 있는 피나투보 화산폭발은 운선악보다 멀리 있기는 하지만 한반도에 일말의 정신적 餘震(여진)을 연쇄시킨 폭발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6백 11년 전의 폭발을 마지막으로 死火山(사화산)으로 접어두었던 산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10년 전 멕시코의 엘치콘 화산은 단 한 번도 폭발한 일이 없는 非火山(비화산)인데 폭발하여 1천7백여 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環太平洋火山帶(환태평양화산대)로부터 약간 뒤로 물러앉아 화산공포에서 소외된 우리에게 애오라지 불안의 그늘을 곁들이는 화산활동이 아닐 수 없다. 화산섬인 제주도의 마지막 폭발은 9백 년 전인 고려 穆宗(목종)5년(1002년)과 10년 두 차례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기록은 이렇다. “탐라의 한라산 4군데서 구멍이 뚫리더니 붉은 불물이 솟아올라 닷새 만에 그쳤다. 그 불물이 식으니 모두 개왓돌이 됐다.” 후자의 기록은 보다 상세하다. “탐라 해중에서 불쑥 산이 솟아나더니 먹구름이 눈을 가리고 우레 같은 地動(지동)이 7晝夜(주야)만에야 멎었다. 먹구름이 개고 보니 바다에서 섬이 솟아나 있었는데 높이가 약 백여 길(丈)이요, 둘레가 40여 리나 되었으며 초목이 없고 유황냄새 나는 연기가 자욱해 접근할 수가 없었다.”했다.
이에 고려조정에서는 太學博士(태학박사) 田供之(전공지)를 보내 그 분출한 화산의 도형을 그려 바치게 했는데 이름을 瑞山(서산)이라 명명하고 있다. “耽羅紀年(탐라기년)”이란 문헌에 이 산이 大靜(대정)에 있는 軍山(군산) 이라기도 하고, 더러는 관광지가 돼 있는 城山浦(성산포) 일출봉이라 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백두산의 화산분출은 거금 2백∼3백년도 되지 않는다. 중국 측 문헌에 보면 丁酉再亂(정유재란)이 일어났던 해인 1597년(宣祖25년)에 백두산이 폭발하고 있다. “대포 쏘듯한 굉음과 더불어 하늘에 먹구름이 덮이고 집채 만한 돌덩이를 뿜어 올리는데 큰 산 뒤로 굴러 나갔다.”했다.
청나라 초인 顯宗(현종)9년(1668년)에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여 잿비(灰雨 : 회우)가 며칠 동안 내렸다 했고, 마지막 폭발 기록은 肅宗(숙종)28년(1702년)이다. “午時(오시)에 천지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때때로 붉고 노란 불길이 먹구름과 더불어 솟아나는데 유황내가 코를 막고 마치 솥 속에 들어있듯 뜨거운 열을 감당할 길 없었다. 四更(사경)쯤 후에야 멎었는데,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 들판이 울퉁불퉁 숯 밭처럼 되어 마치 조개 구어 파는 불판 같았다.” 꽤 가까이서 용암분출을 목격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이 백두산 분화를 끝으로 한반도의 화산은 꼭 2백 년 동안 쉬고 있는 것이 된다. 일본 운선악이 2백 년 만의 일이고 또 필리핀의 피나투보가 6백 년 만의 폭발이고 보면 한반도의 화산도 마음 놓을 수 없다는 것이 된다. 人心(인심)이 天心(천심)을 부르고 천심의 노여움에 地心(지심)이 噴火(분화)로 응하는 법이니 인심 잘 다스리는 길 밖에 없는 노릇이다.(이규태 코너 1991년)
18-4. 利人之言는 煖如綿絮하고 傷人之語는 利如荊棘하여 一言利人에 重値
(이인지언 완여면서 상인지어 이여형극 일언이인 중치
千金이요 一語傷人에 痛如刀割이니라
천금 일어상인 통여도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 같아서,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이롭게 함에 무겁기가 천금과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상하게 함에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다.
⋇ 綿絮(이어질 면. 솜 서) : 솜.
⋇ 荊棘(가시나무 형. 가시 극) : 가시.
⋇ 刀割(도. 나눌, 쪼갤 할) : 칼로 베임.
(해설)
한 마디라는 말의 무게를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속담에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것처럼 말의 중요성과 가치를 잘 표현한 예이다. 부드럽고 정겨우며 진심을 담은 위로의 말은 심신을 편안하고 사랑의 감정이 높아지게 하는가 하면, 반대로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콕콕 찌르고 온 몸을 아프게 헤집는 비난과 거친 말은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게 만들어 화를 자초하기도 한다. 또한 위태롭거나 결단을 내릴 때에 진중하게 심금을 울리는 묵직하면서도 짧지만 감히 거역할 수 없는 단호한 말은 믿음과 신뢰 그리고 확신을 주는 효과를 함께 지닌다. 지위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하여 왔는가가 말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말도 습관이요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일부를 표출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자라온 환경이나 그 사람이 종사하는 직업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와 친지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가치관이나 인생관 등도 사물을 바라보는 인식이나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해석하는 방향에 대하여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그러한 사고와 판단이 말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백색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오염이 되었는가, 나타내어지는 색깔로써 농도의 차이라 할까.
똑 같은 말인데, 어떤 말은 감동을 주고 어떤 말은 분노와 상처를 주는 것일까. 시점도 중요하지만 처한 상황과 목적에 따라 선택한 어휘에 문제와 비유라든가 사례가 적절하지 못하여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기대하였던 긍정적인 반응이 아닌 전혀 뜻밖에 반응을 보일 때도 있다. 주관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판단의 간극에서 오는 인식의 차이 극과 극을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의 장단과 강약 그리고 이어가고 끊는 타이밍, 감정의 이입과 절제, 바라보는 눈의 위치, 장소, 주위 사람들 유무, 오전이냐 오후냐 아니면 밤중인가, 상대의 건강상태, 처한 입장 등등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처럼 한 마디의 말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무의적으로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경청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오히려 분노하고 상처 받아 괴로워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원하는 목적에 따라 양심에 걸리지만 두 눈 질끈 감고하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코너에 몰려 그를 타개하기 위하여 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중요한 점은 내가 상대방에게 호의와 진정을 담아 한 말일수록 받아 드리는 입장에서 편안하고 호감을 갖게 됨은 물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제멋대로 말을 하다가 필요로 할 때 공손하고 예의를 차린다고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말로 온 동네 다 겪는다.”란 속담처럼 실속 없는 말치레는 말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래서 평소에 한 마디 말을 할 때도 진정과 믿음을 주도록 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만들면 내 눈에는 피눈물 흘리게 된다.”하지 않는가. 개미 한 마리가 제방을 허물게 하듯, 평소에 하찮은 말 한 마디가 자신의 모든 것을 좌우함을 깊이 명심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不快於此者 心之正也 而必爲此者 欲誘之也 : 불쾌어차자 심지정야 이필위차자 욕유지야 - 불쾌하게 여기지 않음은 마음이 올바름이요, 반드시 이것을 하려고 함은 욕심이 유인한 것이다. 孟子”
吳越同舟(오월동주)
- 吳(오)나라 사람과 越(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에 탄다는 뜻으로 원수지간에 같은 처지에 놓임을 이르는 말. -
중국의 유명한 兵書(병서)인 “손자”에 “오나라와 월나라는 예로부터 서로 적대시해 왔다. 그러나, 가령 오인과 월인이 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고 하자. 만일 큰 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어지려 한다면 오인과 월인은 함께 살기 위해 평소의 앙심을 잊고 서로 도와 배를 저을 것이다(夫吳人與越人相惡之 當其同舟而濟遇風 其相救之 如左右手 : 부오인여월인상오지 당기동주이제우풍 기상구지 여좌우수). …(중략)…바로 이것이다. 최후로 도움이 되는 것은 필사적으로 하나가 되어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라고 하였다.(출전 孫子 九地篇 ) (故善用兵者 譬如率然 率然者 常山之蛇也 擊其首則尾至 擊其尾則首至 擊其中則首尾俱至 敢問 “兵可使率然乎?” : 고선용병자 비여솔연 솔연자 상산지사야 격기수즉미지 격기미지즉수지 경기중즉수미구지 감문 “병가사솔연호?” - 고로 용병을 잘하는 자는 군사를 부리는 것이 비유하자면 솔연과 같게 한다. 솔연은 상산에 있는 뱀이다. 그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그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든다. 그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달려든다. “군대를 솔연과 같이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
사자아빠 펭귄아빠
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인기 없는 무력한 남자를 “아빠사자”라고 빗댄다. 百獸(백수)의 왕이라는 수사자의 현지 이미지가 왜 그 꼴일까.
자연공원에 가면 수사자 근처에 새끼 사자들이 어울려 놀고 있는 것을 이따금 볼 수 있다. 단란한 부자의 광경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아빠사자는 오로지 암사자가 물어올 먹이를 좀 얻어먹고자 새끼들 가까이에서 서성거릴 따름이다. 아빠사자는 그 목털의 늠름한 모습과는 달리 발이 느려 자기 시야에 들어온 사슴 등 발 빠른 먹이를 뒤쫓아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약한 동물들은 사자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유유자적한다. 이렇게 해서 배고픈 아빠사자는 새끼들이 먹고 남은 것을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한다. 먹으려 들었다가는 어미사자로부터 펀치를 먹기 때문이다. 처량한 사자아빠다.
그러하듯이 에스키모 사나이들 간에 가장 모욕적인 말은 “펭귄아빠”다. 펭귄은 어미가 알을 낳으면 아빠는 그 알을 부화시키는 양육분담을 한다. 설원이나 빙원 아닌 데가 없기에 펭귄아비는 두 발 위에 알을 얹고 한 달 남짓을 꼬박 먹지도 못하고 부화를 기다린다. 어미 펭귄이 멀리 바다에 가서 새우 등 유아식을 잔뜩 뱃속에 담아 돌아와 부화한 새끼에게 먹이게 마련인데 춥고 배고파 기진맥진한 아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아빠펭귄은 먹이를 찾아가다 쓰러지길 거듭하면서 바다에 이르기 전에 죽고 만다.
요즈음 한국의 아버지들이야 말로 사자아빠요 펭귄아빠다. 옛날의 어머니들은 집에 무서운 사람 하나를 만들어 둬야 한다 하여 아버지의 권위를 일부러 배양 시켰었다. 어머니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도 아버지한테 물어봐서-아버지가 허락하면-하는 식으로 아이들 마음속에 아버지의 권위를 심어 주었던 것이다.
부권의 확립에는 자식이 아버지의 직업을 계승할 때, 가족 수가 많은 대가족일 때, 그리고 어머니의 의도적인 협력이라는 세 가지 기초조건이 필수다. 그것이 무너진 지 오래인 데다 고개 숙인 아버지니, 명퇴아빠니 하여 세태가 사자아빠나 펭귄아빠 신세로 거세게 몰아대는 작금이다.
로마시대에는 그 달에 죽은 아버지를 흠모하는 아버지날이 다달이 있었다.
미국에서 아버지날이 민간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1910년인데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이 62년 뒤인 닉슨대통령 때였다. 무던히도 지정하기 싫어했던 아버지날이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차원에서 5월1일을 아버지날로 삼은 것은 5년 전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문제제기가 보다 활성화해야 할 작금인데 말이다.(이규태 코너 1997년)
18-5. 口是傷人斧요 言是割舌刀니 閑口深藏舌이면 安身處處牢니라
(구시상인부 언시할설도 한구심장설 안신처처뢰)
입은 곧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곧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편안하고 어디에서나 안온할 것이다.
⋇ 割刀舌(할도설) : 혀를 베는 칼.
⋇ 深藏(심장) : 깊이 감춤. 깊이 저장함.
⋇ 牢(우리 뢰. 안온할 뢰) : 여기서는 안온함.
(해설)
지금까지 사람이 만들어 낸 도구들은 그 쓰임새에 따라 편리함과 효용성을 극대화 하지만, 반대로 사람을 상하게 하거나 사람이 만들어 낸 利器(이기)를 파괴하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한다. 상대적이라 말을 하는데,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기에 또는 불편함을 회피할 수 없거나 대체할 수단이 없기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 과학의 발달은 점점 더 인간에게 편리함과 일에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반면에 수많은 사람을 한순간에 몰살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와 화학물질 등을 양산해 내고 있다. 야누스의 얼굴이라 하지만 천사의 얼굴이 강조되는 것은 늘 같다. 즉, 평화적인 사용이냐, 전략무기로 사용하느냐의 논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원자력의 사용과 신약의 개발과 희귀병, 불치병 등의 정복을 위한 유전자 지도의 활용 문제와 인간복제문제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무분별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유발되는 생태계 교란과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와 서서히 불붙고 있는 각 나라의 우주 진출에 대한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유사 이래 국력을 나타내는 군사력의 증강은 이웃 나라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켜 과다한 경쟁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경제력에 걸 맞는 군사비의 지출이 되지 못할 때는 파탄을 이끌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비극적 상황은 종교적 갈등이나 이념의 갈등, 그리고 부족 간의 세력다툼 등으로 벌어지는 내전이다.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내전의 참상은 전 국민들을 고통과 치유하지 못할 상처만을 주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하지요. 말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말 많은 자 치고 믿을 수 있는 자 얼마나 되는가. 즉, 말만 앞세우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박함을 들어내기에 처음에는 듣지만 점차 귀 등으로 흘려버리는 경향이 농후해 집니다. 말은 그 어떤 무기보다 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죽음보다 더 깊은 상처, 치욕을 안겨 주기 때문입니다. 즉, 쉽게 해소가 되는 반면에 영속성을 지니는 특성을 지니며 그 앙금은 늘 정신세계를 지배하기에 무의식 속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말을 아껴야 하며 상대에게 해를 끼칠 것들에 대하여는 철저하게 금지하는 침묵이나 묵언수행 같은 다짐이 필요한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화살은 피할 수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화살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화살처럼 언제 어디서 나에게 날아올지 모르는 흉기처럼 생각하여야 합니다. 칭찬으로 용기를 북돋우며 희망과 기쁨을 누리게 하고 상쾌하고 명랑한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만드는 말을 사용하도록 중단 없이 노력하여야 합니다. 남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되거나, 되돌아 와 나를 해칠 수 있는 말은 삼가고 마음속에 한 톨이라도 남겨놓지 말아야 합니다. 잡초처럼 불쑥 자라나기 쉬운 卑語(비어) 같은 것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닦는 일 또한 게을리 하여서는 안 됩니다. 얼 만큼의 노력과 배움을 실천하였는가가 반영되기에 말도 인격이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으니까요. 모든 것이 자신에서 나오고 자신에게 돌아 온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法句經(법구경) 言語品(언어품)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夫土之生 斧在口中 所以斬身 由其惡言 : 부토지생 부재구중 소이참신 유기악언. - 사람이 태어나면 도끼가 입속에 있어 몸을 베이는 것이니, 그것은 나쁜 말에 말미암는다.”
맹자 군자 2부
滕文公(등문공) 下 8
“有今人 日攘其鄰之鷄者 或告之曰 是非君子之道 曰 請損之 月攘一鷄 以待來年然後 已(유금인 일양기인지계자 혹고지왈 시비군자지도 왈 청손지 월양일계 이대내년연후 이)”
- 이제 어떤 사람이 날마다 이웃집의 닭을 훔치는 자가 있거늘, 혹자가 그에게 “이는 군자의 태도가 아니다.”하자, 대답하길 “그 수를 줄여서 달마다 닭 한 마리를 훔치다가 내년을 기다린 뒤 그만 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 攘(물리칠 양) : 물건이 스스로 옴을 취하는 것(物自來而取之也 : 물자래이취지야).
章句 下 8
“…非知道之君子 孰能眞知其所以不得已之故哉(…비지도지군자 숙능진지기소이부득이지고재)” - 도를 아는 군자가 아니면 누가 참으로 그 부득이한 소이의 연고를 알겠는가.
離婁(이루) 上 1
“君子犯義 小人犯刑 國之所存者 幸也(군자범의 소인범형 국지소존자 행야)”
- 군자가 의를 범하고, 소인이 법을 범하면 나라가 보존되는 것이 요행이다.
上 18
“君子之不敎子는 何也잇고(군자지불교자는 하야잇고)”
- 군자가 자식을 가르치지 않음은 어째서 입니까.
上 22
“非以爲君子之學 必俟有責而後 不敢易其言也 然 此豈亦爲而言之與(비이위군자지학 필사유책이후 불감이기언야 연 차개역위이언지여)”
- 군자의 학문이 반드시 꾸짖음이 있기를 기다린 뒤에 감히 그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마도 이유가 있어서 한 말인 것이다.
※ 俟(기다릴 사), 有爲而言(유위이언) : 까닭이 있어 한 말.
上 26
“舜 不告而聚 爲無後也 君子以爲猶告也(순 부고이취 위무후야 군자이위유고야)”
- 순이 (부모에게)고하지 않고 장가를 든 것은 후사가 없기 때문이다. 군자가 “아뢴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下 2
“君子平其政 行辟人 可也 焉得人人而濟之(군자평기정 행벽인 가야 언득인인이제지)”
- 군자가 정사를 공평히 한다면, 출행할 때에 사람들을 辟除(벽제)하는 것도 가하니, 어찌 사람마다 모두 건네줄 수 있겠는가.
章句 下 4
“君子當見幾而作 禍已迫 則不能去矣(군자당견기이작 화이박 즉불능거의)”
- 군자는 마땅히 幾微(기미)를 보고 떠나야 하니, 화가 이미 임박하면 떠날 수 없다.
下 14
“君子深造之以道는 欲其自得之也니 自得之則居之安하고 居之安則資之深하고 資之深則取之左右에 逢其原이니 故로 君子는 欲其自得之也니라(군자심조지이도 욕기자득지야 자득지즉거지안 거지안즉자지심 자지심즉취지좌우 봉기원 고 군자 욕기자득지야)”
- 군자가 깊이 나아가기를 도(방법)로써 함을 자득하고자 해서이니, 자득하면 거함이 편안하고 거함이 편안하면 이용함이 깊고, 이용함이 깊으면 좌우에서 취하여 씀이 그 근원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득하고자 하는 것이다.
下 18
“苟有無本이면 七八月之間에 雨集하여 溝澮皆盈이나 其涸也는 可立而待也라 故로 聲聞過情을 君子恥之니라(구유무본이면 칠팔월지간에 우집하여 구회개영이나 기학야는 가입이대야라 고로 성문과정을 군자치지니라)” ※ 澮(봇도랑 회), 涸(물 마를 학).
- 만일 근본이 없다면 7. 8월 사이에 빗물이 모여서 도랑이 가득하나 그 마름은 서서도 기다릴 수 있다. 그러므로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침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下 19
“人之所以異於禽獸者 幾希 庶民 去之 君子 存之(인지소이이어금수자 기희 서민 거지 군자 존지)” - 사람이 금수와 다른 것이 얼마 안 되니, 서민은 이것을 버리고 군자는 이것을 보존한다.
章句 下 19
“存之者는 君子야요 存者는 聖人也라 君子所存은 存天理也니 由仁義行은 存者能之라(존지자 군자야 존자 성인야 군자소존 존천리야 유인의행 존자능지)”
- 본존하려는 것은 군자요, 저절로 보존하는 것은 성인이다. 군자가 보존하는 것은 천리를 보존함이니 인의에 따라 행함은 성인만이 가능하다.
下 22
“君子之澤 五世而斬 小人之澤 五世而斬(군자지택 오세이참 소인지택 오세이참)”
- 군자의 遺澤(유택)도 5대면 끊기고, 소인의 유택도 5대면 끊긴다.
下 27
“孟子不與右師言하신대 右師不悅曰 諸君子皆與驩言이어늘 孟子獨不與驩言하시니 是는 簡驩也로다(맹자불여우사언 우사불열왈 제군자개여환언 맹자독불여환언 시 간환야)”
- 맹자가 우사와 말씀하시지 않자, 우사가 기뻐하지 아니하며 말하길 “여러 군자들이 모두나와 말하는데 맹자만이 홀로 나와 말씀하지 않으니, 이는 나를 소홀이 하는 것이다.”
※ 驩(기뻐할 환)은 王驩임.
여기서 끊고 다시 올림
18-6. 逢人且說三分話하고 未加全抛一片心이니
不怕虎生三個口요 只恐人情兩樣心이니라
(봉인차설삼분화,미가전포일편심,
불파호생삼개구, 지공인정양양심)
사람을 만나서 말을 하게 되면 십분(十分)의 삼만 하되,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 마음을 다 (말해) 버리지 말 것이니,
호랑이에게 세 개의 입이 나 있을까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사람 마음의 두 가지 마음을 두려워할 것이니라.
⋇ 且說(잠깐 차. 설) : 잠시 말함. 우선 말함.
⋇ 三分說(삼분설) : 이야기 하는 말을 열 마디로 친다면 그 가운데 세 마디만 한다는 뜻.
⋇ 未可(미가) : 해서는 아니 됨.
⋇ 全抛(전포) : 전부 버림. 전부 포기함.
⋇ 怕(두려워할 파. 대개. 아마도) : 두려워 함.
⋇ 兩樣心(양양심) : 두 모양의 마음. 두 가지 마음.
(해설)
“자신의 능력의 삼 푼을 감춰라”라는 말처럼 자신을 다 들어내면 상대방의 역공에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는 음모와 모함 그리고 혼란이 가중된 亂世(난세)나 권력다툼으로 치열한 암투를 벌리는 와중에 휩싸일 때를 경계한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누구에게인가 에게 보여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믿음이 확실하게 자리 잡은 때에는 저절로 들어나게 마련이다. 보여주지 아니한 잠재적인 능력을 알아보는 혜안을 지닌 자라야 리더가 될 수 있다. 또한 그 잠재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며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리더로서 존중을 받고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다. “道在爾而求諸遠 事在易而求諸難 : 도재이이구제원 사재이이구제난 - 도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도 먼 곳에서 구하며, 일이 쉬운데도 어려운 데에서 찾는다. 孟子”“仁遠乎哉 我欲仁 斯仁 至矣 : 인원호재 아욕인 사인 지의 - 인자함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인자하고자 하면 곧 인자함에 이르는 것이다. 孔子”처럼 우리는 늘 먼 곳을 바라보는데 익숙해서 가까운 곳을 살핌에 소홀하다. 즉, 알면서도 실천하는데 소홀하거나 잠시 잊고 사는 경향이 많다. 모든 능력을 들어내야 인정받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상대방의 부추김과 업신여김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가벼움이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한계를 넘어 인내심을 무너뜨리고 만다.
호랑이가 무서운 것은 빠름과 강력한 발과 이빨이다. 그러나 마주보고 상대하는 두려움 보다는 언제 어느 곳에서 불시에 덮칠 것인가가 더 두렵고 공포를 갖게 만드는 시간이 된다. 이처럼 미지의 두려움과 공포는 일상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친다. 즉, 집단적 공포와 두려움은 어는 순간 최고점에 달하며 심약한 사람부터 발작과 이탈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며 곧 전체에게 파급효과를 가져와 스스로 붕괴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직접적인 두려움보다 정신적인 긴장과 그려지는 참혹하고 잔인한 모습에 환각상태까지 겹치며 팽팽하게 부풀어 뻥하고 폭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상보다 더 현실적인 말과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부정하는 측면이 강한 것이 지고 싶어 하지 않는 인간본연의 모습이다. 두 마음이란 바로 인정하는 측면보다 반발하고 해를 끼치려는 측면이 더 강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나보다 뛰어났다고 인정하기 보다는 그것을 시기하고 반발하여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존재가 될 것이라 여겨 제거하려는 마음이 더 크게 일어나게 만드는 요인이 됨을 말한다. 현실에 많이 나타나는 예로 삼 푼을 감추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직설적인 어법보다 간접적이고 비유적인 어법이 더 효과적이고 파괴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어법은 상대의 감정을 여과 없이 자극하기에 설득보다는 반발을 가져오기 쉬운 반면에 비유와 간접적인 어법은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효과와 비교하는 시간을 벌어주기에 스스로 깨달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따라서 무언가를 목표로 한다면 직접적인 어법으로 간략하고 강력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밀고나가는 것도 때로는 효력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반발하는 힘 또한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되돌아옴을 명심하며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우회적이며 비유와 비교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간접적 어법을 사용함이 반발과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최소한 십에 삼의 여분은 남겨 놓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풀어나가는 지혜를 발휘함이 바람직하다. 매사에 있어서도.
胡蝶之夢(호접지몽)
-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 꿈이라는 뜻.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경지를 이르는 말로
萬物第一(만물제일)이요, 사물은 절대적 경지에서 보아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
莊子(장자)는 인간은 크거나 작음, 예쁘거나 미움, 착하거나 악함, 옳거나 그름 따위의 대립되는 가치 관념이 있어서 그 하나를 좋아하고 다른 하나는 나쁘다고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도를 도로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생긴 것일 뿐 실제에 있어서는 차별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꿈과 현실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장자는 어느 날 나비가 된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자신이 莊周(장주)라는 것도 모르고 즐겁게 날아다니는 나비였다. 그러다 갑자기 꿈에서 깬 순간 분명히 자신은 장주가 되어 있었다. 대관절,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던 것일까? 아니면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장주와 나비는 별개이건만 그 구별이 애매함은 무슨 까닭인가? 장자는 이것은 사물이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설파하였다(昔者 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喩適志與不知周也 俄然覺 則蘧蘧然周也 不知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 석자 장주몽위호접 허허연호접야 자유적지여부지주야 아연각 즉거거연주야 부지주지몽위호접여 호접지몽위주여 주여호접즉필유분의 차지위물화).(출전 莊子 齊物論篇)
※ 栩(기뻐할, 상수리나무 허), 俄(갑자기, 기울 아), 蘧(풀이름, 연꽃 거).
꿈
1. 六夢(육몽) : 원인별로 분류한 6가지 꿈 - 周禮(주례) 占夢(점몽) -
① 正夢(정몽) : 깨어나서도 기억이 생생한 꿈으로 어떤 문제에 깊이 고심하고 있을 때 주로 꾸게 되는데 현실에서 일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암시적인 꿈.
② 噩夢(악몽) : 심히 놀라 꾸는 불길한 꿈.
③ 思夢(사몽) : 평소에 생각하던 것이 꿈에 나타남.
④ 寤夢(오몽) : 낮에 있었던 일이나 평소에 말한 것을 꿈에 봄.
⑤ 喜夢(희몽) : 마음에 기쁜 일이 있어 꾸는 꿈.
⑥ 懼夢(구몽) : 두려워하는 꿈.
2. 八覺(팔각) : 꿈의 예시를 알기 위해 여덟 가지로 분류한 꿈의 종류
① 故覺(고각) ② 爲覺(위각) ③ 得覺)득각) ④ 喪覺(상각)
⑤ 哀覺(애각) ⑥ 樂覺(낙각) ⑦ 生覺(생각) ⑧ 死覺(사각)
3. 餘他(여타)의 꿈
① 佳夢(가몽) : 좋은 꿈 → 吉夢(길몽)
② 覺夢(각몽) : 평소 생각이 꿈에 보임. → 思夢(사몽)
③ 歸夢(귀몽) :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
④ 吉夢(길몽) : 좋은 일을 예고하는 꿈.
⑤ 南柯一夢(남가일몽) : 춘몽처럼 헛된 한 때의 富貴榮華(부귀영화).
⑥ 盧生之夢(노생지몽) : 唐(당)의 노생이 한단 땅에서 꿈에 조밥을 짓는 사이 80년이 지났다는 故事(고사).
⑦ 非夢似夢(비몽사몽) : 꿈인지 생시인지 불분명한 꿈.
⑧ 三刀一夢(삼도일몽) : 三刀一夢(삼도지몽) : 출세할 吉夢(길몽)
⑨ 瑞夢(서몽) : 상서로운 꿈. 좋은 일을 예고하는 꿈.
⑩ 心夢(심몽) : 평상시에 마음먹은 일이나 느낌과 경험의 기억이 나타나는 꿈.
⑪ 惡夢(악몽) : 불길한 꿈 → 凶夢(흉몽)
⑫ 逆夢(역몽) : 현실과 반대로 꾸는 꿈. 이 경우 꿈은 반대라 해몽한다.
⑬ 靈夢(영몽) : 신령한 존재나 조상, 작고한 고인이 꿈에 나타나 길흉을 암시하는 꿈.
⑭ 叡智夢(예지몽) → 靈夢(영몽) : 마리아의 예수 잉태 예언 꿈같은 것.
⑮ 一場春夢(일장춘몽) : 한바탕 춘몽처럼 헛된 榮華(영화).
⑯ 自覺夢(자각몽) : 꿈속에서 꿈인 줄 알며 꾸는 꿈.
⑰ 殘夢(잔몽) : 꿈을 꾸긴 꾸었는데 연결이 안 되는 꿈.
⑱ 雜夢(잡몽) : 줄거리와 암시가 없는 꿈. 개꿈.
⑲ 眞夢(진몽) : 줄거리와 암시가 뚜렷한 꿈.
⑳ 春夢(춘몽) : 봄새에 꾸는 꿈. → 一場春夢(일장춘몽)
㉑ 胎夢(태몽) : 아이 밸 꿈. 아이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꿈.
㉒ 風浪夢(풍랑몽) : 고생스러운 꿈. 갈팡질팡하는 꿈.
㉓ 邯鄲一夢(한단일몽) : 邯鄲之夢(한단지몽)
㉔ 虛夢(허몽) : 심신이 허약할 때 나타나는 꿈. 가위에 눌리는 현상도 여기에 속한다.
㉕ 現夢(현몽) : 꿈이 현실로 나타나는 꿈.
㉖ 胡蝶夢(호접몽) : 莊子(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놀았다는 고사.
㉗ 幻夢(환몽) : 허황된 꿈. 헛꿈.
㉘ 凶夢(흉몽) : 불길한 꿈. 惡夢(악몽)
※ 凶夢大吉(흉몽대길) : 꿈은 반대니까, 흉몽이 오히려 吉兆(길조)라고 위로하는 말.
(출처 네이버 블로그 선효후문) ※ 噩(놀랄 악), 寤(깰 오), 叡(밝을 예).
18-7. 酒逢知己千鍾少요 話不投機一句多니라
(주봉지기천종소 화불투기일구다)
술은 지기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은 기회를 맞추지 못하면 한 마디도 많다.
⋇ 知己(지기) : 서로 뜻이 통하는 벗.
⋇ 鍾(쇠북 종. 술잔 종) : 여기서는 술잔.
⋇ 機(틀 기. 기계기) : 여기서는 “기회”의 뜻.
(해설)
知己(지기)나 일가친척 가운데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 만나게 되면, 반가움과 그 동안에
밀어두었던 궁금함에 대하여 밤을 새워 이야기 하여도 다 못한다고 한다. 어떻게 살았으며, 무엇을 하고 있고, 신상에 변화는 없는지 등등.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쌓은 추억이라든지 서로만이 알고 있는 비밀에 대한 것들도 모두가 동원된다. 특히나 서로가 같은 학문의 길을 걷는다거나 취미활동 등이 같은 분야일 경우에는 더욱 가까워지며 만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에 심취하게 된다. 가슴을 열고 마음이 오가는 훈훈하고 열정적이며 심도
있는 분위기 취하여 자신도 모르게 몰입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시간이 정지되어 버린다고 하지요. 그러나 세속적인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를 않기에 그러한 시간을 갖는 것은 별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짧지만 알차고 보람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일각이 여삼추라는 기다림의 지루함을 표현한 말도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슴을 열고 모든 것을 주고받는 지기(말 상대)와 잠시 헤어진 아쉬움을 토로하는 심정이기도 합니다. 깊이 쌓은 정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두터워 지며, 함께 하였던 모든 순간들을 곰씹게 만드는 마력을 지닙니다. 그리움이란 그런 관계가 지속되지 못할 때 문득문득 떠올려지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대신하는 회상입니다.
추억과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夫人必自侮然後 人侮之 家必自毁而後 人毁之 國必自伐而後 人伐之 : 부인필자모연후 인모지 가필자훼이후 인훼지 국필자벌이후 인벌지 -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며, 가정도 반드시 스스로 훼손한 뒤에 남이 그를 훼손하며, 나라도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그를 공격하는 것이다. 孟子”라 했는데, 우리는 늘 남에게 미루는 것에 익숙해 있습니다. 이와 반대인 경우에는 독선적이거나 잘난 체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강하여 남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기피인물로 낙인찍히기 쉽기에 속도조절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을 너무 비하하는 것도 너무 내세우는 것도 득보다는 실이 많기에 적정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부심과 전혀 전후를 염두에 두지 않고 행하는 과신의 차이점이지요. 유아독존이란 말도 있고, 삼국지의 조조가 한 말 “천하가 나를 버려도 내가 천하를 버리지 않는다.”란 득의에 찬 호언도 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술 마시는 것에 비유하였지만, 知己(지기)는 소위 말하는 눈빛만 보아도, 말없는 행동 하나만 보아도 상대의 의중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이로 목숨조차도 초개처럼 내던질 수 있는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됩니다. 그러하니 그 무엇을 한다고 해도, “팥으로 메주를 쑤어도” 믿는 절대적 신뢰를 보일 때 가능합니다. 반면에 불신과 어떤 목적에 발목이 잡혀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태거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긴박한 순간에는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오직 목전의 상황타개에 집중할 뿐이기에 천 마디의 말도 필요가 없게 됩니다. 말도 신뢰와 믿음이 없이는 효력을 발휘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그러한 심중을 파고드는 시의적절한 한 마디가 오히려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말도 처한 상황과 시기 그리고 상대의 심기에 따라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는 능력을 갖도록 훈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지요. 그래서 공짜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孟母三遷(맹모삼천)
-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하여 집을 세 번이나 옮겼다는 뜻으로 교육에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이름. 孟母三遷之敎(맹모삼천지교)라 한다. -
추나라 맹가의 어머니를 맹모라 부른다(鄒孟軻之母也 號孟母 : 추맹가지모야 호맹모). 맹자의 어머니는 처음에 공동묘지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맹자가 장사지내는 흉내만 내는 것을 보고(其舍近墓 孟子之少也 嬉遊爲墓間之事 躍築埋 : 기사근묘 맹자지소야 희유위묘간지사 약축매) 이곳은 아이와 함께 살 곳이 못 된다 생각하고(孟母曰 此非吾所以居處子也 : 맹모왈 차비오소이거처자야)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장사꾼들의 흉내를 내는 것이었다(乃去舍去市傍 其嬉戱爲賈人衒賣之事 : 내거사거시방 기희희위가인현매지사). 이곳도 아이와 함께 살 만한 곳이 아니라고 여겨(孟母又曰 此非吾所以居處子也 : 맹모우왈 차비오소이거처자야) 다시 글방 근처로 이사하였다. 그러자 절하는 법이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법 등 예의범절을 흉내 내고 노는 것이었다(復徙舍學宮之傍 其姬遊乃設俎豆揖讓進退 : 부사사학궁지방 기희유내설조두읍양진퇴). 그것을 본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이야말로 아들과 함께 살 만한 곳이라 여기고 거기에 머물러 살았다고 한다(孟母曰 “眞可以居吾子矣” 遂居之 : 맹모왈 “진가이거오자의” 수거지).(출전 列女傳 母儀傳)
※ 軻(굴대 가) : 맹자의 이름, 嬉(즐길 희), 傍 (곁 방), 衒(팔 현), 俎(도마 조).
武夷棹歌(무이도가) - 朱熹(주희) -
武夷山上有僊靈(무이산상유선영) 무이산 상봉에는 신선이 있고
山下寒流曲曲淸(산하한류곡곡청) 산 아래 시냇물 굽이굽이 맑았도다.
欲識箇中奇絶處(욕식개중기절처) 이곳의 절경을 알고 져 하는데
棹歌閑聽兩三聲(도가한청양삼성) 어디서 노 젓는 소리 한가롭게 들리누나.
一曲溪邊上釣船(일곡계변상조선) 첫째 굽이 시냇가 고깃배에 오르니
幔亭峰影蘸晴川(만정봉영잠창찬) 만정봉 그림자가 청천에 잠겼구나.
虹橋一斷無消息(홍교일단무소식) 무지개는 한 번 가니 소식이 없고
萬壑千巖鎖翠煙(만학천암쇄취연) 만학천봉은 비취연기에 잠겼구나.
二曲亭亭玉女峯(이곡정정옥녀봉) 둘째 굽이 정자에는 옥녀봉의 정자인데
揷花臨水爲誰容(삽화임수위수용) 머리에 꽃 꽂고 물가에 나온 여자 그 뉘 모양인고.
道人不復荒臺夢(도인불복황대몽) 도인은 가고 오지 않으니 허황한 꿈이건만
興入前山翠幾重(흥입전산취기중) 흥이 나서 들어가니 푸른 산이 몇 겹인고.
三曲君看架壑船(삼곡군간가학선) 셋째 굽이 그대를 보고 빈 배에 오르니
不知停棹幾何年(부지정도기하년) 노를 멈춘 지 몇 해인가 알지 못 하더라
桑田海水今如許(상전해수금여허) 상전이 벽해가 된다더니 이제야 알았구나.
泡沫風澄堪自憐(포말풍징감자련) 이 세상 허무함을 스스로 감내하기 어렵던가.
四曲東西兩石岩(사곡동서양석암) 넷째 굽이 동서에 두 바위가 서 있는데
巖下垂露碧㲯㲯(엄하수로벽람삼) 바위에서 떨어지는 이슬이 물위에 넘실거린다.
金鷄叫罷無人見(금계규파무인견) 해가 진 저문 날에는 보는 이 없고
月滿空山水滿潭(월만공산수만담) 달빛 가득한 빈 골짜기엔 못물만이 가득하다.
五曲山高雲氣深(오곡산고운기심) 다섯째 굽이에는 산도 높고 구름도 깊은데
長時烟雨暗平林(장시연우암평림) 오랜 연우 끝에 숲속만 어둡구나.
林間有客無人識(임간유객무인식) 숲속에 내가 왔는데 아는 이 없고
欸乃聲中萬古心(애내성중만고심) 노 젓는 노래 소리만 옛날과 같구나.
六曲蒼屛遶碧灣(육곡창병요벽만) 여섯째 굽이에는 푸른 바위가 물굽이를 휘둘렀고
茅茨終日掩柴關(모자종일엄시관) 띠 집에는 종일토록 사립문이 닫혀있다
客來倚櫂岩花落(객래의도암화락) 찾아 온 손님은 노에 의지하고 꽃은 바위에 지는데
猿鳥不驚春意閑(원조불경춘의한) 원숭이와 새가 놀라지 않으니 봄기운 한가하다
七曲移船上碧灘(칠곡이선상벽탄) 일곱째 굽이에서 배 갈아타고 물결을 거슬러 오르니
隱屛仙掌更回看(은병선장갱회간) 지나온 선경이 다시 돌아 보이는구나.
却憐昨夜峯頭雨(각련작야봉두우) 산봉우리에 내린 어제 저녁 비가
添得飛泉幾道寒(첨득비천기도한) 폭포에 더해 주니 더욱 시원하구나.
八曲風烟勢欲開(팔곡풍연세욕개) 여덟 굽이 낀 안개를 헤치고자 하니
鼓樓岩下水縈洄(고루암하수염회) 고루바위 아래에는 물굽이만 도는구나.
莫言此處無佳景(막언차처무가경) 이곳을 가경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自是遊人不上來(자시유인불상래) 할 일 없는 사람은 이곳에 오지 못하리라
九曲將窮眼豁然(구곡장궁안활연) 아홉째 굽이에 오니 눈앞이 환히 열리는데
桑麻雨露見平川(상마우로견평천) 뽕밭 삼밭에 비 내리는 것이 넓은 들에 보이도다.
漁卽更覓桃源路(어즉경멱도원로) 어부들은 이 도원의 길을 다시 찾지 못 하리
除是人間別有天(제시인간별유천) 여기가 곧 속세가 아니라 별유천지일세.
※ 僊(선인, 춤출 선), 箇(낱 개), 蘸(담글 잠), 架(시렁 가), 堪(견딜 감), 㲯(털이 길 람),
㲯(털 길 삼), 叫(부르짖을, 짐승이 울 규), 潭(못, 깊을 담), 欸(탄식, 한숨 쉴 애),
遶(둘레 요), 茨(가시, 이엉 자), 櫂(노 도), 縈(얽힐, 굽이 돌 영), 洄(거슬러 올라갈 회),
豁(뚫린 골 활), 覓(찾을, 구할 멱).
자료출처-http://cafe.daum.net/sungho52
박광순님의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