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목공기계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중국 전시회로는 1년 만에 다녀왔네요~ ^^;
일년에 매 전시회때마다 가니깐 전시회때마다 본 업체만 계속 나와서 일년을 쉬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일년만에 간 전시회라 큰 기대를 품고 갔읍니다. 금번 출장에는 저희 회사에 새로 입사한지 얼마 안된 정상진 과장과 우성준 부장님 그리고 저를 포함해서 총 3명이 모두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마침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경찰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카메라들이 곳곳에 설치 되어있는게 어리둥절했었는데 알고 보니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친 우리 선수단이 하필 저희 출국날 귀국 하는 날이더군요~

기자 회견하는 곳에서 김연아 선수좀 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근처도 못가봤네요 ㅠㅠ.

출국하는 날 어찌나 황사가 심하던지 비행기가 지연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지연없이 출발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돈만 생기면 대한항공이 항상 갑인것 같습니다. 출국장도 가까이에 있고 스튜디어스도 이쁘고

정상진 과장님이 누구냐 하면 바로 좌측에 있는 분입니다~ 앞으로 많은 일들을 맡아 처리해줄겁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항상 사람 주눅들게 하는건 바로 이 1등석! 난 언제 타보나 하면서 지나가는 근데 가격이 이코노미석에 4배라는! 뭐 2시간 밖에 안가는데 4배나 내기에는 ㅎㅎㅎ.

베이징에 도착하자 마자 황사의 본거지 답게 공기가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맥주한잔 먹으로 술직으로 유명한 곳에 먼저 가서 맥주한잔 했습니다.

우리일을 담당해주는 Dorothy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다음날 WMF 전시장으로 향했는데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황사가 너무 심해서 초 저녁같았습니다.

일반 마스크로는 어림도 없구요 아주 좋은 마스크를 써야 됩니다 ㅋㅋㅋ.

WMF전시회는 목공기계 전시회이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큰 전시회는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코엑스 보다는 큽니다 ㅎㅎㅎ.

우리의 중국 최대 협력 업체인 JAYA부스입니다. 5년이 넘는동안 같이 성장한 회사라 중국에 있는 저희 회사 같이 언제나 익숙합니다.

저희가 이미 2월달에 발주한 12인치 신형 자동겸 수압대패입니다. 일단 샘플로 3대 주문 했습니다. 3월 말이면 입고 될겁니다.
저는 이미 저희 회사 컨셉을 소형 작업실을 위주로 한 유럽형 작업실 위주의 목공기계로 정해서 현재 있는 소형 기계를 계속 업데이트 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전시장을 돌다가 작년에 독일 LIGNA전시회때 보고 독접 계약을 체결했던 오스트리아제 성형기 카피를 봤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6개월만에 이런 카피가 나오다니 말입니다. 가격이 1/3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저 실리콘 멤프레인의 성능을 믿을수 가 없네요 게다가 오븐의 온도는 100도도 못 넘긴다고 합니다.

이 기계에 대하여 상세히 물어본 후 성능보고 놀랐네요~ 허접해서 ㅠㅠ;

자 본격적인 탐방기를 써보겠습니다.
이부스는 WOODFAST라는 목공기계 회사인데요 원레 대만 회사였다가 중국에 있는 회사가 이 회사를 인수 했는데 다시 유럽회사가 인수한것 같습니다. 기계 디자인 자체가 다른 중국 제품과 다릅니다. 마감도 좋고 많은 대형 회사들의 OEM생산을 해주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위넥스툴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부스는 본레 대패의 드럼 특히 헬리컬날을 만드는 회사인데 어느 값비싼 2면 자동대패를 갔다놓고 시현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헬리컬날이라 그런지 부재의 마감은 아주 좋네요~ 그래도 전 헬리컬 날을 좋와하지 않습니다.

문짝 만드는 CNC인데 솔직히 저도 공학 엔지니어라면 만들수도 있겠다라는 뻔한 생각이 드는 기계라고나 할까요, 뭔가 보고 우와 대단한데 이런게 아니구요 ㅋㅋㅋ, 제가 너무 거만한건가?

2년전에 올때마다 확실하게 많이 는건 바로 이 8축 로보트 팔 CNC입니다. 많이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D프린터는 목공 업계에서 모델링은 할수 있을지 몰라도 절대로 목재를 대체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철이나 다른 인공 소재들은 녹여서 3D조형물을 만들수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 숨쉬는 목재만큼은 그렇게 할수가 없죠~
그래서 최첨단 레이저가 나왔을때도 아니면 수압 워터 제트가 나왔을때도 목재 가공에는 항상 한계가 있었습니다.
목제는 무조건 깎아야 되요.... 그리고 조형물이 되는 완벽한 3D가 나오기 위해서는 8축 회전이 가능한 로보트 팔이 그 최상의 대안일듯 합니다. 아마 최상이자 마지막 기계가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8축 로보트 팔이 너무 비쌀때는 아래와 같은 4축 우드터닝 CNC도 좋습니다.

왠만한 소형 조형물은 다 만들수 있거든요, 8축보다 더 대량으로 말입니다.

뭐 저 부처의 머리쪽 똥가리만 자르고 마감만 해준다면 3D도 별 탈없이 만들수 있으리라 봅니다.

구지 8축 까지 안가더라도 이 5축 CNC정도만 되도 모든 3D 가공이 가능합니다. 근데 문제는 로보트 팔보다 훨씬 싸지는 않고 아주 근소하게 저렴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5축 CNC가 만들기가 더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5축 CNC가 더 정확할겁니다. 현제 중국에서 만든 CNC기준으로요. (물론 유럽 로보트 팔같은 경운 대당 5억 ~10억정도 합니다.)

YASAKAWA는 일본의 아주 유명한 SERVO Motor제작 업체입니다. 중국의 최상급 CNC들은 거의 다 일제 YASAKAWA를 씁니다. YASKAW Servo Motor 좋은 것들은 옵션 올리는데 2000만원 가까이합니다. 제가 판매하는 제품도 다 YASAKAWA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는 한데 업그레이드 해서 딱 한대 팔아봤네요 1억짜리 CNC를 근데.. 정말 움직이는데 소리가 하나도 안납니다.
정말 끝내주는 Servo motor인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이 기계는 사진으로 보면 그리 크지는 않는데 실제로 보면 그 육중한 크기에 압도되는 CNC입니다.
저희 마이스터 M1325를 만들어 주는 업체에서 만든것인데요. 기계 값만 5억입니다. 이 기계에 포함된 모터들의 합계 동력이 100마력을 육박하구요, 이태리 업체에서 의뢰해서 만든 기계라고 하는데 한 업체에서 일년에 이런걸 매달 한대씩 가지고 간다고 하네요 ㅠㅠ; 뭐가 특별한지 보면 일단 CNC 컨트롤러는 대만 SYNTECH사 제품이구요 이태리 정품 공랭식 20마력 고주파 스핀들에 ATC에 수직 수평 보링기에, 원형톱날에 심지어는 타카까지 달려 있습니다.
이건 제가 주문을 받아도 구동 교육을 한참 받아야 할듯 하네요~ 그래서 Pass~

자 여기에 좀 더 현실적인 CNC가 있습니다. 부재 자동 이송장치입니다. CNC와 연계되어서 자동으로 부재를 올려주고 다 가공이 된것은 앞으로 또 이송해주는 자동화 설비내요~ 근데 비쌉니다... 중국이 더이상 중국 가격이 아니에요~ 오히려 대만이 싸지고 있다는 ㅠㅠ;

초소형 CNC에 우드터닝을 단 CNC입니다.

이쁘죠? ㅎㅎㅎ

제가 본 중국의 최고업체라고 생각하는 HARVEY사 부스입니다. 숙련공이 멋지게 자사의 선반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이 회사의 제품은 유일하게 대만이나 유럽산과 비교해봐도 절대 꿀리지 않습니다.

역시나 사람들도 이 부스에 제일 북적북적 거리네요~

헉 심지어 Leigh JIg까지 있네요~

이 기계는 CNC밴드쏘입니다. 집성목 여러장을 통재로 놓고 곡선 가공이 가능한 기계입니다. 의자 프레임 만들때 와따입니다!

대형 집성 장치도 멋져 보이네요~

매 저녁 마다 중국 업체로 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네요~ 근데 음식 가격이 장난이 아니네요~

쉼없이 나오는 음식들~

오랜만에 베이징덕도 먹었네요~

이상으로 베이징 WMF 출장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멋진후기 잘봤습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