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 “스팅“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룹, "Police"에서 활약하다 솔로로 성공한 영국출신의 인기가수, “Sting"(1951, 영국)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에 똑같은 질문을 하였다면 대부분은 이 영화의 제목 (The Sting)으로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같은 단어라도 이렇게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가수 “스팅”이 자기 이름을 벌처럼 톡 쏜다는 의미로 작명을 하였다면 이 영화 제목에서는 많은 원어민들이 주로 알고 있는 “속여 빼앗다”는 의미로 사용이 되었는데 한마디로 “사기꾼“을 뜻하지만 그러나 "로빈 훗"같이 악당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니만큼 관객들의 공감을 받기에는 충분한 “꾼”들 인 셈이다. 이들을 또 다른 말로는 “콘 맨“(Con Man) 이라고도 부르는데, 1936년의 시카고의 암흑가를 무대로 이런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이 배짱도 보통 배짱은 아니다. 아니? 갱단 두목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린다? 그러기에 더 더욱 이영화가 주는 긴박감과 통쾌함은 배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940년에 초판이 나온 “David W Maurer"의 소설, "The Big Con"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이 영화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화려한 화술을 무기로 상대를 속이는 “콘 맨“들의 활약을 서스펜스 코메디 스타일로 그리고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볼 수 있는 180도의 반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관객들도 거의 다 속아 넘어 가니, 감독 역시 관객들을 상대로 한 "The Big Con" 인 셈 이고,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반전 영화 베스트 3 에 꼭 들어간다.) 나이가 제법 많아 곧 은퇴를 해야 할 “콘 맨“ , “Luther Coleman"(Robert Earl Jones, 1911, 미국) 은 부하인 “Johnny Hooker"(Robert Redford, 1937, 미국 CA)와 함께 (진짜)작업을 하다 실수로 시카고 갱단의 돈을 건드리게 되고 그 보복으로 그만 목숨을 잃는다. 이에 “Johnny Hooker"는 동업자인 ”Henry Gondorff"(Paul Newman, 1925, 미국 오하이오) 와 함께 갱 두목인 “Doyle Lonnegan"(Robert Shaw, 1927-1978, 영국) 에게 복수를 하기로 하고 희대의 사기극을 준비하게 되는데.......
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1921-2002, 미국)이 1969년에 연출한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 Sundance Kid)는 당시, 흥행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4년 만에 같은 배우인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 를 한 번 더 기용하여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명작을 또 하나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원래는 “로버트 레드포드”(당시 세 작품에 동시 출연 중이었다.)
대신에 “Jack Nicholson"을 섭외 하였다고 하는데, “니콜슨”은 영화 개봉 후에 아마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것을 상당히 후회 하였을 것 같다. 여하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로버트 레드포드” 와 “폴 뉴먼” 이
다시 한번, 명콤비로서 열연을 보여 주었는데 이 두 명 때문에 영화를 보러간
관객들도 꽤 많았으니 캐스팅은 아주 잘된 셈이다. 또한 갱 두목역의 “Robert Shaw“(1927-1978)역시 촬영 중에
복숭아 뼈를 다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적인 열연을 보여 주었다.
"내일을 향해 쏴라" 보다도 훨씬 대단한 흥행 성공과 함께 1974년도, 제46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 “감독”, “각본” 등
무려 7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게 되는 이 영화를 제작한 Universal로서는
1930년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후 무려 43년 만에 “작품상
(Best Picture Oscar)을 받게 되는 영예를 누린 것이며,
또한, 남우 주연 상 후보로 올랐던, “로버트 레드포드”로서는
또 같은 해에 출연하였던 멜로드라마,“The Way We Were" (1973) 가 또 다시 큰 히트를 하므로서 배우로서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한편, 당시 시카고의 시장은 처음에는 이 영화가 다운타운 의 “La Salle Street Station"에서 촬영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시카고 도시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 을 걱정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3일간만 촬영을 허락함)
이 영화는 영화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Rock 음악의 전성기인 1970년대에 느닷없이 1900년대 초에 유행을 하던 "래그타임"이란 스타일의 음악을 주제곡으로 (복원)사용하였다는 점인데, 이건 대단한 발상이기도 하지만 한편 흥행에 관련된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영화 속의 시대인 1930년대에도 “래그타임"은 이미 잊혀진 음악이었다.) 래그타임(Ragtime)이란 1800년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유행하였던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 Blues 에서 파생된 음악의 일종이고, 또, 이 분야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Scott Joplin"(1968-1917, 미국 텍사스)을
꼽을 수 가 있는데, 어쨌든 결과는 그가 1900년대 초에 작곡을 하였던 곡들이 이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미국 유행음악의 한 조류로 복귀를 하게 된 것 이다. (이후 15편이 넘는 여러 영화에 그의 음악들이 다시 등장을 하게 된다.)
감독 “조지 로이 힐“은 이 영화를 기획중인 어느 날, 우연히 그의 조카가 Scott Joplin이 작곡한 피아노곡을 치는 것을 듣고 이 "래그타임"에 빠졌다고 전해지는데 비록 1930년대에는 “스윙”음악이 미국전역을 유행하던 시기이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이 "래그타임"을 특별하게 이 영화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작업에는 무엇보다도 전체 Original Score를 책임진 “Marvin Hamrish“(1944, 미국 뉴욕)의 힘이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복원)편곡한 Scott Joplin의 많은 곡들(아래 OST 참조) 가운데에서 특히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THE ENTERTAINER가 이 영화의
Main Theme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역시 로버트 레드포드와 같은 경우로 그해에 작업을 하였던 The Way We Were(1973)로 아카데미 상의 주제곡(음악) 상을(Barbra Streisand노래) 받게 되고 이 영화로 또 다시 음악상을 받는 겹경사 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 아래 OST앨범에서는 비록 오래된 낡은 소리이지만 “Scott Joplin"이 직접 연주 녹음한 여러 곡들을 함께 들을 수가 있다.
OST 수록곡 들
01 SOLACE - SCOTT JOPLIN 02 THE ENTERTAINER - SCOTT JOPLIN 03 EASY WINNERS - SCOTT JOPLIN 04 HOOKER'S HOOKER - MARVIN HAMLISCH 05 LUTHER - MARVIN HAMLISCH 06 A. PINEAPPLE RAG/B. GLADIOLUS RAG - SCOTT JOPLIN 07 THE ENTERTAINER - SCOTT JOPLIN 08 THE GLOVE - MARVIN HAMLISCH 09 LITTLE GIRL - MADELINE HYDE, FRANCIS HENRY 10 PINEAPPLE RAG - SCOTT JOPLIN
11 MERRY-GO-ROUND MUSIC: A. LISTEN TO THE MOCKING BIRD/ B. DARLING. 12 SOLACE - SCOTT JOPLIN
13 A. THE ENTERTAINER/B. RAG TIME DANCE - SCOTT JOPLIN
1936년 일리노이주 작은 마을에서 나이든 사기꾼 루서 콜만과 그의 부하 조니 후커는 어리숙한 사람들을 속여 돈을 얻어내곤 하였다. 어느날 루서 와후커는 길러리에서 한탕을 벌였는데 그 봉투 안에는 2만 달러의 거액이 들어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사기를 친 사람은 시카고의 악당 두목 로니건의 부하였다 그일로 루서는 로니건의 지시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원래 사기꾼들 사이에 인덕이있기로 소문난 루서인지라 곤돌프를 비롯한 친구들이 루서의 복수에 손을 걷어 부치고 나선다.
그들의 복수는 다름 아닌 사기였다. 후커가 로니건의 환심을 사는 작전은 성공하여, 로니건은 후커를 신임하게 된다. 로니건은 후커의 정보를 믿고 백만 달러의 거액을 경마에 투자한다. 그러나 결과는 그 돈을 날리게 된다. 로니건은 완전히 돌 지경이다. 그 순간 경찰들이 출동한다. 가장 놀라는 것은 곤돌프이다. 그는 후커가 경찰들과 내통한 사실을 눈치채고는 후커를 총으로쏜다. 이에 경찰도 곤돌프를 저격한다. 놀란 로니건 일당은 도주를 하고 죽은줄만 알았던 후커와 곤돌프가 웃으며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