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4일 주말
🌕 오늘은 정월대보름
오늘은 설이 지나고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는 정월대보름 입니다.
모두들 아침에 오곡밥과 부럼을 깨물어 드셨나요?
정월대보름에는 옛부터 희망찬 새해를 소망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기원하기 위해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 마시기, 오곡밥 먹기, 줄다리기, 탈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주일내내 흐리고 비오는날이 너무 많아 금년 달집태우기 등 보름날행사는
물건너간 것같네요.
오늘은 새해에 희망을 품고
건강한 삶을 소망하는
정월대보름이니 만큼
즐겁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정월 대보름 달집 살이]
휘 영 청청 달 밝은 밤
강가에 세워둔 솔잎
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징소리 장구소리 꽹과리의
어울림에
거리의 불빛은 강물 위로 내려온다.
치렁치렁 엮어 놓은 푸른 솔가지에
한해의 하얀 소망
문어 발 되어 허공 끝에 나부낀다.
활활 타오르는
저 불길로 겨울 내내 쌓인
산 같은 그리움
산 같은 아픔의 서러움
타오르는 불속에 함께 태워 버리자
오늘밤 연기 되고 재가 되어
하늘로 바다로 멀리멀리 사라지게
타오르는 불 길 속으로 살라 버리자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소원을 비는 저 타오르는 솔가지에
이미 꺾어진 꽃으로 살아가는
내 마음도 함께 태워 버리자
강물이 웃고
하늘이 웃고
땅이 비웃더라도 그리움에 젖고
아픔에 젖어 꺽어진 지난 세월
춤추는 저 불 길속으로 던져버리자
이글이글거리는
저 불 길속으로 산 같은 그리움
산 더미 같은 서러움 살라 버리자
- 자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