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하동출신 선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차밭에 가서 찻잎을 따와서는 이리저리 차를 만들어 보리차처럼 끓여서 먹곤 했어.'
하동을 드나들다 어쩌다 차를 즐기시는 분을 알게되어 차를 접하게 된 나! 차에 대해 공부하려다가도 비싼값의 다기에 젊은날의 나에겐 다소 비싼 차가격이 만만치않아 선뜻 들어서긴 쉽지않았다.
그랬던 내가 차를 만들기위해 차밭을 헤매이고 직접 차를 만드는 단계까지 왔으니...
커피앤티반 6월 수업은 우리나라에서 삼국시대 때부터 만들어진 떡차를 만드는것이다.
떡차만들기는 홍차만들기와 마찬가지로 채엽부터 시작된다.
6월의 채엽은 하동 화개면의 백혜마을에서 하였다. 하동의 경우 보성과 달리 곡우전에 찻잎따기를 시작하여 5월 정도에 채엽과정을 마치기때문에 조금은 부담없이 채엽할수있었다.
채엽한 찻잎은 한번 씻어 찜기에 찌면 된다.
토욜 수업시에는 쑥을 함께 쪄내었다.
쪄낸 찻잎은 돌절구에 넣어 찧으면 된다
이젠 이렇게 만들어진 찻잎반죽을 경단처럼 빚어내면된다.
동그랗게 빚어 동그랑땡처럼 만들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주면 동전모양의 떡차가 만들어진다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서 말려주면 된다.
일요일아침 전날 수업에 참여하지못한 학우님들과 두번째 차만들기를 했다. 과정은 똑같이 진행하였다
전날 만든차는 하룻밤사이에 이렇게 말랐습니다.
주말동안 만들어진 차는 우리반 총무님이 데려가 건조를 시켰다.
건조가 완료되면 실에 꿰어 집안에 걸어두고 시간을 가지고 발효를 진행시키면된다.
두고두고 발효시키고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 떡차가 완성되었다.
이 떡차를 맛보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기다림조차도 참 기쁠것 같다.
떡차를 빚으며 주고받았던 이야기도 즐거웠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마음씀도 고맙다.
올가을엔 차씨를 받아 차나무를 심어볼까 한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자라는 찻잎을 따고 해마다 약간의 떡차를 만들어주면 떡차는 만든해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를 전해줄것만 같다.
찻잎이 참으로 기특하다. 사람들손에 채엽되어 가공이 되지만 그 과정을 오롯이 이겨내고 스스로의 맛과 향을 찾아가는 것이
첫댓글 아~~~~
가만히 전해오는
차에 대한 진한 사랑에
저또한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자상하게 써내려주신 수업 후기
감사합니다 ♡ ~
떡차는 잘 건조 되었요~
실에 꿰어 처마밑에 걸어 두어 발효 시켜서 7월 수업때 맛볼 수 있도록~
맛있는 차로 변신하라!!!
우리 총무님 수고했어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 가득한 우리의 떡차...
또 한번우리의 명차 탄생을 기다립니다
그날의 즐거움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학우님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벌써 떡차의 맛과
7월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