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던 폭우 폭염으로 그리고 열대야로 지치게 하는 여름이지만 어김없이 자연의 순리는 작열하는 뜨거운 햇볕으로 계절은 농 익어가고 있다 . 햇볕에 잠시도 서 있을 수 없는 펄펄 끊은 찜통 더위에 땀방울이 콧등을 타고 똑 뚝 떨어진다. 그 끝으로 묻어오는 달콤한 바람 한자락에 발고랑의 고추들이 빨갛게 익어간다.
산행과 야유회를 겸하는 오늘은 물과 계곡이 좋기로 손꼽히는 민주지산 물한계곡을 가는데 아침부터 찜통더위 청주 기온 35도. 버스1대와 10인승 차로 54명. 고맙게도 작은차는 홍성택 회원님께서 운전수고를 해주셨다.
A팀 6명은 도마령 (800m)하차. 각호산 ~민주지산. ~물한계곡. 그다음은 모두 물한계곡 주차장 하차. 오늘은 특별히 산악회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준비하기에 하산은 12시30분으로...
황룡사로 가는 산행 초입길에 영동 복숭아가 먹음직스럽게 발목을 잡는다.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민주지산 정상 4,6km 황룡사를 지나니 표지판은 민주지산까지 3km로 유혹을 한다. 계곡을 끼고 서서히 오르는 등로는 폭우로 어지럽게 흐트러진 돌짝길이다. 바람 한점없는 숲속 터널길을 몇번이나 쉬며 간식의 여유를 갖곤 했지만 여전히 덥고 숨을 몰아쉬게 한다.. 부지런히 ?.. 식사시간에 맞춰 정상은 못가더라도 ... 마음을 먹지만 이즈음에 자꾸 짧아지는 자신의 산행거리에 이래도 될는걸까??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속으로 내려서고 싶었지만 내려올때 시원한 즐거움을 위해 미루고 정상을 향하는데 11시30분을 넘어선다. 정상은 아직인데 유고문님은 벌써 내려 오시니 따라서 하산를 한다. 부지런히 내려오니 맛있는 삼계탕 식사는 이미 시작이 되었고 푸짐한 상차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지경이였다. 이 더운날 최고의 손길로 준비해주신 부회장님들 총무님 여자 회원님들 고맙고 감사가 ...
빠른 식사후 생각없이 복숭아 살 생각에 주차장으로 내려와 바로 버스에 승차를 했는데... 한참후 식사정리를 다 끝낸 임원들이 빨갛게 달아오른 지친 모습으로 올라온다. 순간.... 넘 미안하고 죄송했다. 같은 회원인데 식사준비와 마무리에 그 좋다는 물한계곡까지 와서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하는 임원들의 고충이. 이점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 준비는 임원들이 하더라도 마무리는 우리가 함께 끝낼 수 있는 배려심을 갖는 것도 ... 또 하나 ... 오늘은 야유회데 식사후 바로 집으로 가는 조급함은 일부러라도 찾아가는 계곡피서였는데 더구나 A팀들은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 이 더운날 식사후에 물 좋은 계곡에서 1시간쯤의 여유를 가졌더라면 더 멋진 피서가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아침에 회장님과 총무님께서 10월 천번째 산행 기념행사에 대한 준비를 말씀하셨다. 걷치례는 빼고 실속있게 푸짐하게. 회원들의 충족을 위해 사방 팔방으로 애쓰며 심혈을 기우리는 모습에서 감사가 저절로 안겨진다. 또하나. 기록부 세명이 매번 쓰는 글은 사실 산행 일지엔 전혀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그저 산행 후기 정도이니 미흡했던 점 감안해주시고 번거로운 짓이라면 없애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매번 같은 사람만 올려서 미안하기도 하고요.
첫댓글감사합니다. 어제가 절기상 立秋이지만 14일이 末伏. 이라니 좀 더 더위와 함께 해야겠습니다. 언제나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고 살아가는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모쪼록 회원님들 모두모두 건강 잘 챙기셔서 웃음가득한 우리산악회가 되기를 언제나 간절한 마음으로 바랍니다. 부회장님과 주방일을 하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어제가 절기상 立秋이지만 14일이 末伏. 이라니 좀 더 더위와 함께 해야겠습니다. 언제나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고 살아가는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요. 모쪼록 회원님들 모두모두 건강 잘 챙기셔서 웃음가득한 우리산악회가 되기를 언제나 간절한 마음으로 바랍니다. 부회장님과 주방일을 하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더운날씨에 나름 성대하게(?)치룬 야유회 ~~
많이 참석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좋은 산악회 맞습니다
부회장님과 주방봉사팀 수고많이하셨습니다
회원님들은 맛있게 드셔주셔서 고맙구요~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