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 영화였어요.
그동안 봐왔던 수많은 영화들과는 너무나 다른 영화....
낯설지만 그래서 가슴 쿵쾅쿵쾅 떨리게 합니다.
과거 버드맨으로 명성과 부귀를 얻었던 주인공 리건 톰슨은
그 옛날의 영화를 잊지 못해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시작합니다.
가정은 파탄 나고, 딸은 마약 등으로 재활원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되었고....
영화 상영 내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드럼 연주는
관객을 불안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의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는 마치 사탄 같아서
그를 부추기고,
때로는 날개를 단 모습으로 그를 쫓아다니며, 그를 부추깁니다.
너는 정말 대단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영화 첫 부분에서는
"아, 이게 무슨 영화지?"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스토리에 빠지고 되고, 영화의 판타지한 장면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한때는 할리우드 인기 프랜차이즈물의 주인공이었으나 이제는 퇴물 배우가 된 주인공의
헛된 듯, 헛되지 않은 듯한 열망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혹적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연출가 겸 배우로 데뷔해 다시 대중의 주목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지요.
과거의 영광, 재기에 대한 불안...그 와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고 싶지 않은 자존심...
누구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더우기 과거의 영광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우리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삶의 진리입니다.
촬영 기법도 아주 독특하고, 배경 음악도 독특하고
스토리도 독특하고, 영화 장면들도 상당히 독특한.....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해서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첫댓글 소개글만으로도 굉장히 설레는데요?
창의적인 면이 많아 좋았어요.^^
김치냄새 대사땜에 논란이 되었다고 하던데...작품성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예, 첫장면에 꽃 사러 온 주인공이 딸이 온통 김치 냄새나는 꽃 밖에 없다고 하지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꽃집이었거든요. 순간 울컥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