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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가 그들을 작별하고 배를 타고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3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항해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의 짐을 풀려 함이러라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 항구 도시에 초청하여 만나서 눈물의 이별을 한 바울과 그 일행은 배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고스, 로도, 바다라, 구브로를 거쳐 베니게의 두로 항구 도시에 도착해서 거기서 며칠 간 쉬었다. 상인들이 배에 실은 물건을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TV도 없었고, 극장도 없었기 때문에 주로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을 하면서 즐거워했다. 누가는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회화적으로 바울 일행이 간 길들을 말해 주고 있다.
4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두로에서 7일 동안 정박하는 동안 그곳에 있는 그리스도인 형제들을 만나서 교제했는데, 그들이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지 말라고 말한다. 기도해 보니 거기 가면 바울에게 큰 환난이 닥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잠시 후 이런 내용이 다시 나온다. 예루살렘에 가면 바울이 불리한 일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이 수 차례 있었으나 바울이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것이다.
5이 여러 날을 지낸 후 우리가 떠나갈새 그들이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의논을 한다. 바울과 시돈에 사는 형제들이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는 것에 대하여 의논을 했지만, 결국 하나님이 바울의 마음을 움직여서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신 것이다. '가지 마라, 가겠다,...' 사람들이 의논은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의논을 내려 놓고 기도로 회의를 마쳤다. 모든 기독교인들의 회의는 의논은 하지만 기도로 끝나야 한다.
모든 기독교인의 삶은 기도로 끝난다. 모든 기독교인의 행사 역시 기도로 끝난다. 기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자신을 내려놓는 행위이다. 기독교인들이 의논과 논쟁을 치열하게 해도 결국 모든 생각을 내려 놓고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기도 시간이다. 모든 논의를 내려놓고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그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6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니라
7두로를 떠나 항해를 다 마치고 돌레마이에 이르러 형제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있다가
두로를 떠나서 돌레마이 항구에 이르렀다. 거기서 미리 마중 나와 있는 형제들을 만나서 하루를 지내고, 그 다음 날 큰 항구 도시 가이사랴로 이동했다.
8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머무르니라
빌립 집사에 대해서는 사도행전 첫 부분에 잘 기록이 되어 있다. 에디오피아 내신를 전도하고 바람 같이 사라졌던 그는 가이사랴에 와서 전도와 목회를 해 왔던 것이다.
어떤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빌립에게 있어서 바울은 이미지는 그리스도의 적이고 사악한 사람이었다. 처음에 예루살렘에 교회가 생겼을 때 바울이 예수님의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핍박했는지 모른다. 기독교인들은 그를 보기만 해도 소스라 치게 놀라고, 될 수 있으면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을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나도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 중에 안좋았던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아무리 달라졌다고 해도 껄끄럽고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빌립에게 있어서 바울은 개인적인 원수이기도 했다. 빌립과 함께 안수를 받은 친구 스데반 집사를 죽인 사람이 바울이었다. 빌립이 바울에 대해 머리 속에 각인된 이미지를 깨고 바울과 기꺼이 교제했다는 것은 빌립의 그릇이 컸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난 날의 과오와 상처를 딛고 그들은 예수님 안에서 화합하여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9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그는 네 딸이 있었는데, 신앙으로 잘 교육을 받아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여자들이 되었다. 성경 이외의 문서에 보면 그녀들이 교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여자들이었다고 한다.
10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사도행전 앞 부분에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들 것이라고 예언한 부분이 있다. 그의 말대로 예루살렘에 큰 흉년이 들었다. 그래서 바울은 3차 전도여행 때 자신이 개척한 이방인 교회들을 두루 다니며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인들의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구제 헌금을 거두었다. 아시아, 갈라디아, 마케도니아, 아가야 교회들의 대표들이 자기 지역에서 모은 헌금을 가지고 바울과 동행하고 있다.
바울이 오순절이 되기 전에 빨리 예루살렘으로 가고 싶었던 것은 거두어들인 헌금을 오순절에 교회에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출발하기 전 고린도에 있을 때 로마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보냈다. 그 내용 중에는 자신이 이방인 교회들에게서 거둔 헌금을 예루살렘 교회가 기꺼이 받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로마서15장
30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11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아가보는 바울이 몸에 두르는 띠를 가져다가 자기 손발을 매고,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면 이렇게 결박되어 이방인의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말대로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체포 결박되어 로마의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12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13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역시 여기서도 바울과 형제들의 의논을 했지만, 마지막에는 주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도로 끝나게 된다. 기독교인들의 모임의 마지막은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이라는 찬송과 기도로 끝나게 된다.
15이 여러 날 후에 여장을 꾸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새
16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머물려 함이라
나손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그의 집에서 머물렀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마치 영화 속 배경처럼 누가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만들어 준다.
17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헌금을 가지고 바울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사도들과 형제들을 만났다. 예루살렘 교회가 구제 헌금을 받고 기뻐했다는 내용은 없다. 그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었기 때문에 생략되었을 것이다.
형제들이 바울과 헌금을 각 지역에서 가지고온 이방인 교회 대표들을 기쁘게 맞았다는 것은 인상적이다. 바울과 함께 온 사람들은 갈라디아, 아시아, 마케도냐, 아가야 지역에서 헌금을 가지고 온 대표들이었다. 이방인 교회의 대표와 유대인 교회의 대표가 만나서 잘 화합했다는 것이다.
18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
19바울이 문안하고 하나님이 자기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방 가운데서 하신 일을 낱낱이 말하니
20그들이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
바울의 선교 보고가 이어지고, 야고보가 한 가지 문제를 제시한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에는 유대인이지만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수만 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아직도 이방민족에 대한 유대민족으로서의 우월의식이 강하고 성전과 율법을 매우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울에 대한 악소문 때문에 그들이 바울에 대한 인식을 안좋게 했다. 어떤 악소문이었는가?
21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
바울은 세계를 다니면서 항상 유대인들의 회당에 먼저 들어가서 가르쳤고, 항상 유대인들에게 쫓겨났다. 바울은 모세를 배반한 적이 없고 할례를 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고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관습을 공격한 적이 없다. 악소문은 근거도 없이 나도는 것이다. 악소문을 내는 사람들은 정당하지 못하다. 악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행위이다.
22그러면 어찌할꼬 그들이 필연 그대가 온 것을 들으리니
이제 바울이 예루살렘에 왔다는 것을 그 악소문을 들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이 다 알게 될 텐데, 그들이 바울을 오해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야고보의 판단이었다. 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야고보는 지혜로운 방안 하나를 내 놓는다.
23우리가 말하는 이대로 하라 서원한 네 사람이 우리에게 있으니
서원한다는 것은 나실인이라는 것이다. 나실인은 태어날 때부터 평생 나실인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살다가 기간을 정하고 나실인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께 봉사하는 기간을 정해 놓고 나실인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 기간동안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시체를 만지지 않고, 머리를 깎지 않는다. 그 기간이 다 차면 결례, 즉 정결 예식을 치루고 나실인으로서의 삶을 마치게 된다. 그 기간이 다 찬 사람이 네 명이 유대교 기독교인들 중에 있다는 것이다.
24그들을 데리고 함께 결례를 행하고 그들을 위하여 비용을 내어 머리를 깎게 하라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대에 대하여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니고 그대도 율법을 지켜 행하는 줄로 알 것이라
나실인으로서의 기간이 다 지난 후에 정결 예식인 제사를 드려야 하는 데, 번제, 속죄제, 화목제, 소제, 전제 등의 제사를 드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나실인들의 정결 예식을 위해서 대신 제사 비용을 대 주는 것은 매우 큰 선행이었다. 바울이 네 사람의 나실인들에 대하여 그 비용을 대신 치루어 주고 제사를 돕는다면,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을 보고 자신들이 바울에 대해 잘못된 소문을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말은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
25주를 믿는 이방인에게는 우리가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피할 것을 결의하고 편지하였느니라 하니
야고보는 바울이 전도한 이방 교회의 편의를 위하여 유대인 교회가 할례에 대한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되며 몇 가지 규정만 지켜 줄 것을 부탁하는 부드러운 결정을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이방인 교회의 대표인 바울이 유대인 교회를 위하여 조금 양보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이다.
바울의 초기 성격 같았으면 야고보의 말을 가로 막고 구원을 받는 것은 율법을 지켜서나 할례를 하거나 성전에서 제사를 지냄으로써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반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오랜 전도 여행을 거치면서 겸손해지고 화합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래서 야고보의 말을 받아들였던 것이 아닐까?
26바울이 이 사람들을 데리고 이튿날 그들과 함께 결례를 행하고 성전에 들어가서 각 사람을 위하여 제사 드릴 때까지의 결례 기간이 만기된 것을 신고하니라
그리하여 바울은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받은 오해를 씻고, 그들과 잘 화목하게 되었다.
유대국가가 망하고 유대인들이 역사 속에서 항상 멸망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유대인들은 자기 민족, 유대인만의 관습, 유대인만의 성전을 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잘 화합했기 때문에 망하지 않고 세계에퍼질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도 각 교회가 새로운 사람들을 용납하지 않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자리를 주지 않고, 교회들끼리 화합하지 않고, 각 교회들의 오랜 관습과 규칙만 고수한다면 교회는 점점 약해질 것이다.
유대인 교회와 이방인 교회가 하나로 화합되었을 때 바울에게 예고된 환난이 비로소 닥쳤다.
27그 이레가 거의 차매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을 보고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그를 붙들고
바울이 성전에 있을 때 성전에서 아시아, 즉 에베소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바울을 발견하고 붙들고 고소했다.
성전은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성소, 지성소 옆에 성소, 그리고 제사장들이 있는 곳과 유대인 남자들이 있는 곳, 그리고 유대인 여자들이 있는 곳, 그리고 이방인의 뜰이 가장 밖에 있었는데, 이방인의 뜰은 성전의 영역이 아니었다. 이방인의 뜻에서 여인들의 뜰로 들어가는 곳에는 “이방인이 이 안으로 들어오면 죽이겠다.”라는 표지판이 있었다고 한다. 바울은 유대인 남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있었던 것이다. 거기서 아시아에서 명절 제사를 드리러 온 유대인 남자들에 의하여 고소되었던 것이다.
28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그들이 바울을 붙들고 거기 있었던 많은 유대인들에게 고소한 내용은 바울이 유대민족과 율법과 성전에 대해서 비방을 하고 신성모독을 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가장 자부하는 것 세가지가 다 여기서 나온다. 야곱의 혈통이라는 것과 성전이 있다는 것과 모세로부터 율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울이 그 세 가지를 모독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격분했다. 유대인들이 얼마나 그 세 가지를 소중히 여기는지 알 것 같다. 그런데 바울이 정말 그 세 가지를 모독했을까? 그것은 악소문이었다. 바울은 유대인의 혈통을 대적한 적이 없고, 율법을 어기라고 말한 적도 없고, 성전을 욕한 적도 없다. 바울은 전도할 때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들에 맞게, 비유대인들에게는 그들에 맞게 전도했었다.
고린도전서 9장
20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29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바울에 대하여 공격할 때 근거로 삼은 것은 잘못된 정보였다. 바울이 거리에서 이방인 드로비모와 함께 다니는 것을 본 사람들은 바울이 이방인인 드로비모를 유대인 남자들만 들어올 수 있는 성전 안까지 데리고 들어왔다고 착각했다. 그들은 어떻게든 바울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하여 온갖 상상을 다 하고 그것을 진짜라고 스스로 믿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바울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모함을 받으면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30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이 달려와 모여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문들이 곧 닫히더라
유대인 남자들이 몰려와서 바울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서 문을 닫았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 정도일 것이다. 첫째는 명절인데 사람을 성전 안에서 죽이는 것은 불경한 일이었기 때문이고, 둘 째는 바울이 제단의 뿔을 잡으면 잡아 죽일 수 없었기 때문에 성전 밖으로 끌어낸 것이었다. 성전 밖으로 끌려 나가서 이방인의 뜰에 이른 바울은 사람들에게 맞아 죽을 위허에 처했다.
31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요란하다는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에게 들리매
그 때는 명절이었기 때문에 소란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서 로마 군대가 성전 옆의 안토니오 요새에 와 있었다. 그곳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한 장소이기도 했다. 예루살렘은 명절 때 전 세계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고, 유대인들이 민란을 많이 일으키는 민족이었기 때문에 로마 군대가 와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명절에 경찰들이 치안을 위하여 긴장하면서 많이 수고하는 것과 같다.
성전에서 소요가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5분대기조와 같이 대기하고 있던 로마 군인들이 곧바로 성전으로 달려왔다. 청와대 옆에 청와대를 지키는 군부대가 있듯, 성전 옆에 성전의 치안을 유지하는 로마 군대가 있었던 것이다.
32그가 급히 군인들과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가니 그들이 천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 치기를 그치는지라
천부장이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갔다. 백부장들이라고 하니 최소 200명 이상의 로마 군인들이 달려 왔다는 것이다.
33이에 천부장이 가까이 가서 바울을 잡아 두 쇠사슬로 결박하라 명하고 그가 누구이며 그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 물으니
천부장은 바울이 무슨 죄었다고 생각을 하여 일단 쇠사슬로 묶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물었다.
34무리 가운데서 어떤 이는 이런 말로, 어떤 이는 저런 말로 소리 치거늘 천부장이 소동으로 말미암아 진상을 알 수 없어 그를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니라
고소하는 내용이 모호할 수록 그 고소는 잘못된 고소일 가능성이 많다.
예수님을 죽일 때 군중들이 막무가내로 고소한 것처럼, 바울을 고소하는 사람들의 말이 일관성이 없고 천부장이 들었을 때 설득력이 없었다. 그래서 바울을 일단 로마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안토니오 요새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
35바울이 층대에 이를 때에 무리의 폭행으로 말미암아 군사들에게 들려가니
안토니오 요새로 들어가는 문의 층계로 갈 때 쫓아오던 군중들은 계속 바울을 폭행하려고 했다. 그래서 로마 군인들은 바울을 번쩍 들어서 이동을 시켰다.
36이는 백성의 무리가 그를 없이하자고 외치며 따라 감이러라
유대인들은 계속 바울을 죽이라고 외치며 따라왔다.
37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바울은 안토니오 요새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울은 천부장에게 말을 한다. “나의 말을 좀 들어 주시겠습니까?" 바울이 당시 세계 공통어였던 헬라어, 그리이스어로 말하자, 천부장은 바울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헬라어는 좀 배운 사람들만 사용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날 영어를 잘하면 좀 배운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과 같다. 바울이 헬라어로 말하자 천부장은 바울을 주목하면서 헬라말을 할 줄 아느냐고 물은 것이다.
38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천부장은 바울에게 혹시 얼마 전에 반란을 일으켰던 애굽인이 아니냐고 묻는다. 역사 기록에 보면 애굽인이 예루살렘에서 성전의 무너짐과 로마의 멸망을 예언하면서 많은 유대인들을 유혹하다가 로마군의 공격을 받아 광야로 도망쳐버린 일이 있었다고 한다.
39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
바울은 자신이 애굽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 학문의 도시 터키의 길리기아 주, 큰 도시 다소의 시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햇다.
40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바울이 유대인들 앞에서 헬라어가 아닌 유대인들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하자 난동을 부리던 유대인들은 일제히 조용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