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6월 10일 아침
손목부상에서 점차 회복이 되어
두 번째로 잔차 라이딩을 나갔다.
5월 중순경 첫 번째 탔을 때보다
손목의 힘이 조금 세어진 듯하다.
그래도 여전히 자주 쉴만큼 뻐근하다.
조심스레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
쉴새없이 동그라미 그려나가는 기분이
오랜만에 맑은 날씨까지 달콤했다.
지난달 중랑천 유채밭은 갈아엎어졌다.
휑 하니 흉물스러운 들판이 안쓰럽다.
심드렁해서 공연히 따가운 햇살 탓했다.
면목둔치 체조 광장을 막 지나자
분홍 빨강 하양의 부용화 밭에 이어
작은 해바라기 같은 노란꽃밭이 빛난다.
하얀 개망초는 군락을 이루었다.
잔차를 세우고 핸폰으로 꽃사진에
내모습 셀카에 한참을 열 올렸다.
부용화,개망초,노란꽃에 물들고나서야
군자교를 지나 옥수역에서 쉬었다.
힘든 듯해서 그만 돌아가려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반포대교에 오니
잠수교를 쭈욱 달려 세빛 둥둥섬이다.
몇년전에 보았던 세빛 둥둥섬이 아니다.
죽은 듯 가라앉은 섬이 다시 살아났다.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궁금했다.
연꽃 모양의 노랑 빨강 바람꽃들이
물 위에서 접었다 폈다 하며 현혹한다.
오리배들이 여러 대 돌며 떠다닌다.
무료로 다니는 작은 유람차도 바쁘다.
우연히 들른 세빛둥둥섬 느낌이 좋았다.
분위기있는 CNN 카페에서
카페라떼를 그윽하게 마셨다.
돌아오는 길 여러 번 쉬었지만
중랑천 당현천 시원한 바람 타고
큰 소득 얻은 양 기분 또한 좋았다.
집에서 세빛 둥둥섬까지 23km이니
왕복 46km, 아직은 좀 무리한것 같다.
첫댓글 자전거 조금이라도
타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함께 라이딩으로
세빛둥둥섬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