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조지아 티플리스(트빌리시) 에서 가난한 아르메니아인 제본공(製本工)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일하다가 1921년 모스크바로 이사하여, 그네신음악원(Gnesin Institute)에서 첼로와 작곡을 배우고, 3년 뒤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으로 옮겨 마이스코브스키에게 작곡을 배웠다. 1954년에는 소련 국민예술가, 1963년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아 회원이 되었다. 소련 평화위원회 회원으로 사회운동에도 참여하는 한편, 모스크바음악원과 그네신음악원의 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지휘자로도 활약하였다. 대표작에 발레모음곡 「가이느(Gayane)(1942)」 「스파르타쿠스」 등이 있다.
■ 해설 및 감상 「검의 춤(Sabre Dance)」은 1942년에 발표된 발레 음악 「가이느(Gayane)」에 포함된 춤곡 중의 하나이다. ‘가이느’는 이 발레 음악의 여주인공 이름이며 무대는 아르메니아 국경 근처의 한 집단 농장이다.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잘 살펴보지도 않고 그만 결혼해 버린 가이느는 그가 밀수입업자의 일당인데다 현재 공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국에 자수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남편은 그녀를 죽이고 국외로 도망가려고 작심하고 그녀를 죽이려 하자 그녀는 비명을 지른다. 이 소리를 듣고 국경 경비대장 카자코브가 뛰어들어 가이느를 구출한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 「가이느」의 줄거리이다. ‘검의 춤’은 제4막에서 결혼식 피로연에 모인 사람들이 각지의 민속무용을 펼쳐 보이는 장면에서 나온다.
“검의 춤”은 본래 산간 민족인 쿠르드족이 싸움터에 나가기 전에 추는 춤이라고 한다. 팀파니,작은 북,현이 주심이 된 강렬한 리듬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호른과 목금의 쨍쨍하게 높은 액센트와 금관과 목관 악기의 응답이 뒤따른다. 그리고 색소폰,첼로의 가락을 곁들이며 거친 리듬이 다시 돌아온다. 끝으로 풀루트,피콜로,피아노,목금 등이 등장하는 상승음은 멋진 분위기를 자아내며 끝난다. 야성미가 사납게 휘몰아치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동양의 풍취까지 감돌아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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