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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산행>
산행장소 : 강동그린웨이 일자산 구간.
산행일시 : 2023. 12. 23.(토) 오전 09:30 ~ 12:00
집합장소 :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 09:30
산행코스 : 고덕역 ~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 ~ 상일동산 ~ 일자산 ~ 일자산 도시자연공원 ~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약 7km, 2시간 반 소요)
<송년회>
일 시 : 2022. 12. 23.(토) 13:00 ~ 15:00
장 소 : 해담 (02-403-4763)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932 가락몰 2관 3층)
참 석 : 29 백두.
<송년산행 지도>
2019년 남산둘레길 송년산행 이후 실로 4년 만에 다시 재개되는 송년산행이다. 서울시내에서 진행하던 송년산행을 무려 4년이나 쉬었기에 송년회 장소와 송년산행 코스를 잡기가 여간 어려워진 게 아니다. 코로나로 큰 모임이 멈춘지 오랜 시간이 경과되며 힘들게 버텨오던 대형 식당들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송년모임 예약하기가 어려워졌고, 산행코스 또한 서울시내에서 신규로 개설되거나 개방된 곳이 없어서 가보지 않은 곳을 찾는 게 어렵다. 수회의 결정과 번복을 거치던 송년회 장소로 선릉역 인근과 가락시장을 놓고 최종적으로 고심하다가 마침내 가락시장으로 결정하면서, 인근의 산행 코스로 일자산 강동그린웨이를 걸어보기로 했다.
일자산은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의 경계를 이루며 높지 않은 고도에 평탄한 능선이 북동에서 남서로 5km 정도 이어져 부담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으로, 백두들의 송년산행지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지이다. 주변에 역사문화관광지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볼거리 또한 풍부한 편이다.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있어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고 자랑하는 강동구에서 일자산에 '해맞이광장'을 개설해 놓았고, 미니 천문대와 다양한 허브로 꾸며진 '허브천문공원'을 조성해 놓았으며, 일자산에서 서식하는 텃새들을 테마로 아이들의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일자산종달새 유아숲체험장'도 마련되어 있다.
한겨울임에도 비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유난히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며 너무 따뜻한 겨울에 대한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12월 하순으로 접어들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오히려 추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다. 그리고 급기야 산행 전날에는 눈까지 내려서 겨울 산행의 기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송년 산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산행 출발지인 고덕역으로 향한다.
어린시절 많이 들었던 '코리안타임'이라는 말이 외국어라는 듯이 모든 백두산우회 회원들은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편으로, 심지어는 출발 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들보다 늦게 버스에 올랐다며 미안해할 정도다. 그래서 오늘처럼 지하철 역사에서 약속을 하게 되면 거의 같은 열차의 같은 칸에 탑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역시 예상과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고덕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열차에서부터 낯익은 백두들의 모습이 보이더니,
고덕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에서는 대부분의 백두들이 같은 칸에 탑승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가,
고덕역에 하차하여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몇몇 분들과 함께 따스한 커피로 몸을 녹이며 산행 준비를 하고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산행에 나서는 백두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고는 2023년도 송년 산행을 시작한다.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를 나와 200여 미터 진행하다가,
E-마트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서울둘레길 3코스의 일자산 초입 스탬프가 설치되어 있는 일자산자연공원으로 이어지는 명일공원 들머리가 나온다.
<일자산자연공원>
일자산자연공원은 비교적 낮은 산지로 동고서저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강동구 둔촌동과 하남시 초이동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산 정상부가 기복이 거의 없이 [일자]처럼 생겨 일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정상에는 강동구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곳임을 상징하는 해맞이 광장이 위치하고, 길동 배수지 위에는 2006년 허브와 천문을 테마로 한 허브-천문공원이 조성되었다. 2008년 3월에는 잔디광장, X-게임장, 실외 농구장, 실내배드민턴장, 폭포 등이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자산 내 길동생태공원은 도심 속에서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또한 둔굴에는 둔촌 이집과 관련된 역사의 뿌리가 산재되어 있다. 둔촌 이집의 시비가 있으며 도시민에게 좋은 휴식공간이다. 이집은 고려 말 공민왕 때의 충신으로, 당시 세도가였던 신돈의 모함으로 일자산 서남쪽에 토굴을 짓고 숨어 살았다. 그 고초를 잊지 않고자 호를 둔촌이라 바꿨으며 둔촌동이란 동네 이름은 이집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일자산 들머리로 들어서는 백두들.
따스해 보이기만 하는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명일공원 들머리로 들어서서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올라,
이정표의 일자산 강동그린웨이 방향 서울둘레길을 잠시 따르면,
'의성군 구천면'과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도로명이 '구천면로'인 도로를 건너는 육교인 숲길교를 건너게 되고,
다시 업다운이 거의 없는 산책길이 이어지는데,
매섭게 추운 겨울 산행에도 익숙한 백두들이 오르막이 없어서 몸을 데우기가 어렵다며 쉬운 코스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그나마 몸을 풀어볼 요량으로 걸음걸이를 빠르게 해 보지만,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송년회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하게 되므로 그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당한 걸음걸이로 추위를 참으며 따사로이 비춰오는 햇살이 좀 더 기운을 내어 온기를 전해주기를 기다리며 명일공원 산책길을 이어가면,
좌측으로 도둑들 산채의 망루로 보이는 전망쉼터를 지나,
강동그린웨이 명일공원 날머리로 내려서서 강동화훼직매장 도로를 따라 일자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비닐하우수 안에서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화훼들을 보며 도로를 따르다가 천호대로를 건너 일자산 들머리로 들어서서,
<일자산(一字山, 134m)>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과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쪽으로 감북동, 북쪽으로 서울시 고덕동과 상일동, 서쪽으로 서울시 둔촌동·길동, 동쪽으로 초이동을 끼고 있다.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34m이며, 감북동의 배다리에서 초이동까지 남북으로 약 5㎞ 정도 길게 뻗어 있다. 1971년 일자산 일대에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휴양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남쪽에는 감북동 공원묘지가 있고 북쪽에는 2006년에 문을 연 일자산허브천문공원, 해맞이공원,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가 있다. 약수터가 많아 시민들의 발길이 잦다. 고려 말의 문인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가 있다.
잠시의 짧은 오름길을 반갑게 오르면,
이내 일자산 능선에 체육시설이 설치된 널찍한 광장에 도착하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커피를 나누기로 한다.
따스한 차로 마음을 녹이고는 고속도로처럼 일자로 쭉 뻗은 일자산 능선길로 들어서서,
잠시 후에 가게 될 허브천문공원 방향 갈림길을 지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여 포근한 느낌이 더해가는 능선 등로를 따르면,
체육시설이 설치된 해맞이명소를 지나서,
이내 해맞이 광장 기념비와 맞은편에 둔촌(遁村) 선생의 훈교비(訓敎碑)가 세워져 있는 일자산 정상에 도착한다.
<일자산(一字山, 134m)>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과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쪽으로 감북동, 북쪽으로 서울시 고덕동과 상일동, 서쪽으로 서울시 둔촌동·길동, 동쪽으로 초이동을 끼고 있다.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34m이며, 감북동의 배다리에서 초이동까지 남북으로 약 5㎞ 정도 길게 뻗어 있다. 1971년 일자산 일대에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휴양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남쪽에는 감북동 공원묘지가 있고 북쪽에는 2006년에 문을 연 일자산허브천문공원, 해맞이공원,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가 있다. 약수터가 많아 시민들의 발길이 잦다. 고려 말의 문인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가 있다.
- 둔촌 선생께서 후손에게 이르기를 -
독서는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노니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늙어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게 되니
머리맡의 세월은 괴롭도록 빠르기만 하느니라.
자손에게 금을 광주리로 준다 해도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
이 말은 비록 쉬운 말이나
너희들을 위해서 간곡히 일러둔다.
정상 훈교비 앞에서 인증을 남기려 했으나 누군가가 앞장서 하산길로 들어서니 모두들 따라 내려가는 바람에 인증은 포기하고 일자산 정상을 뒤로하니 이내 안부 갈림길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직진의 서울둘레길을 두고 우틀하여 중안보훈병원역 방향의 일자산 강동그린웨이 코스를 따라 내려가다가,
산행만 하고 송년회는 개인 일정으로 참여가 어려워 9호선 중앙보훈병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분들과 헤어져 직진의 등로를 두고 우틀하여 일자산 허브천문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면,
북사면이라 살짝 내린 눈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심 산책길이 이어지며,
좌측으로는 도심 사찰인 보성사가 눈길을 끌고,
일자산 제2체육관 뒤편 약수터를 지나면,
일자산 자연공원 너른 잔디광장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고덕역에서 트레킹을 시작하여 추운 날씨로 쉬지를 않고 걸었기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등로 옆 정자에서 따뜻한 차를 나누기로 한다.
갈증과 허기가 늘 함께하는 정기산행과는 달리 뒷짐을 지고 걸어도 단숨에 끝이 날 송년산행에서 모두들 함께하고자 가져온 간식들을 따뜻한 차와 나누며 한담을 즐기다가,
너른 일자산자연공원 잔디광장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는 다시금 산책길에 나서면,
아침부터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던 한기는 어느새 사라지고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에는 따스한 온기마저 느껴지는 듯하고,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을 지나,
일자산 허부천문공원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올라,
허부천문공원 정상부에 도착하여 체험학습장과 온실을 둘러본다.
<허브천문공원>
서울 강동구 일자산 자락에 조성된 공원으로 ‘허브’와 ‘천문’이라는 두 가지의 테마로 꾸며졌다. 인근의 일자산 자연공원과 더불어 조깅 코스, 산책로, 전망데크 등 어린이부터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색의 정원, 감촉의 정원, 향기의 정원, 차의 정원, 맛의 정원 등 다양한 주제로 120여 종의 허브 32,448본을 심었고 약용식물과 자생식물 47종 9,138본도 각각 약초원과 자생원에 심었다. 공원 한쪽에는 작은 천문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공원 중앙의 동산을 중심으로 바닥에 설치된 282개의 LED 조명이 매일 저녁 북두칠성과 은하수 등의 별자리를 연출한다. 또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명소가 있어 공원 맞은편 길동생태공원의 울창한 숲부터 아차산까지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전면으로는 푸르른 숲을, 위로는 파란 하늘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휴식공간인 티하우스도 운영한다. 허브천문공원의 구조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사상인 천·지·인의 삼재사상에서 공간개념을 도출하여 우주공간(자미원, 태미원, 천시원, 별자리, 은하수 등)을 담고 있다. 공원 동쪽엔 새벽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서쪽으로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관찰대가 있다. 특히 야간 이용자를 위해 공원 바닥 곳곳에 282개의 오색 별자리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바닥 조명은 직경 75m 천문도를 고스란히 공원 바닥에 옮겨놓은 것으로 동·서쪽에 마련된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면 북극성을 비롯하여 견우와 직녀 별자리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일자산 천문공원 체험학습장 내부를 둘러보는 백두들.
따뜻해서 그런지 이른 시간임에도 먼저 들어와 밴치를 차지하고 계신 분들도 있는 온실 전경.
훈훈한 온실에서 더 있고 싶지만 송년회도 거행해야 하기에 허브천문공원 자미원을 뒤로하고 내려서서,
길동자연생태공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송년 트레킹을 마감하고, 버스를 타고 가락몰로 이동한다.
송년회 장소에 도착하니 산행에 참여를 못한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고,
어제까지만 해도 제주 바다에서 뛰어놀던 방어가 접시에 담겨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고,
한 해를 정리하고 백두산우회의 신년도 목표를 밝히며 송년회를 시작한다.
'코로나19'라는 모진 역경을 딛고 다시금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계묘년을 돌이켜보며,
새로이 맞이하는 2024 갑진년에는 좀 더 행복한 회원님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다 같이 '행복하게 삽시다!'에 동참한다.
3시간여 만에 송년회를 마감하고 내년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인사를 나누다가,
가락시장역 인근에서 문을 열고 있는 호프집을 겨우 찾아서 간단히 2차까지 즐기고는,
코로나19로 꽁꽁 묶였던 발이 다시금 자유를 찾은 한해였다.
짧은 인생에서 3년이란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자유를 잃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불운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늘 건강하게 두 발로 아무데나 다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오랫만에 송년산행 다시보니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기다리는 희망이 교차했던 산행 즐감했습니다.벌써 새해도 반이 다되어 가고 올해의 송년 산행도 기대가 됩니다.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계속 함께 산행에 동참하시길 기대합니다.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