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드디어 광현 씨가 주인이 되어 준비해 온 '빛나는 산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오늘은 등산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며 설레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광현 씨와 마주 앉아 젠가 놀이를 하던 중, 제가 "광현 씨, 우리 내일 어디 가요?" 하고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광현 씨는 "등산, 아차산 가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하시더니, 이내 젠가 블록들을 위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산' 모양을 만드셨습니다. "내일 등산 가는데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물음에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광현 씨가 이번 산행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고 주도적으로 즐거워하고 계신지 고스란히 전해져 저 역시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어서 등산을 무사히 다녀온 후, 도움을 주신 동네 이웃분들께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할지 의논했습니다. 제가 "누구한테 감사 인사를 전하면 좋을까요?"라고 여쭙자, 광현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행복카페, 나루모둠전, 교회"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지난주 포스터를 들고 함께 동네를 돌며 만났던 든든한 이웃들을 모두 기억하고 계신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사 인사의 방식도 제가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고 "영상 편지가 좋으세요, 아니면 손 편지가 좋으세요?"라고 여쭈었고, 광현 씨가 "손 편지!"를 선택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등산을 다녀온 다음 날인 목요일에 함께 정성껏 손 편지를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점검했습니다. "내일 산에 갈 때 뭐가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에 광현 씨는 "신발!"이라고 정확히 대답해 주셨습니다. 당사자의 훌륭한 대답을 바탕으로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 내일 필요한 물품과 편한 신발 착용을 부탁드렸습니다. 젠가로 아차산을 만들며 기대감을 표현하고, 감사할 이웃을 스스로 떠올리며 편지 방식을 결정한 오늘. 광현 씨는 이미 완벽한 '빛나는 산행'의 주인이십니다. 내일 산행에서 광현 씨가 동네 이웃들과 어울리며 눈부시게 빛날 모습이 무척 기대됩니다.
2026년 7월 14일 고지훈
첫댓글 광현씨와 감사인사 드릴 분들께 어떤식으로 인사를 드릴지 궁리하셨군요. 광현씨의 과업을 도와주신 둘레분들께 감사인사 잘 전달드릴 수 있도록 거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광현씨의 트레킹 날도 어느덧 하루 남았습니다. 준비물 트레킹을 점검하며 잘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