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사람마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할렐루야.
[시편 150:6]
시편은 기도의 책이다.
기도의 끝은 찬양이다.
설령,
자신의 기도대로 다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기도의 성취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시편의 마지막 단어 "할렐루야!"는
모든 기도의 끝은 '주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수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시편 150편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할 장소를 밝힌다.
그 곳은 하나님의 거룩한 곳(성소), 여호와의 둥근지붕(궁창)이다.
이 곳은 시공적인 의미가 아니라 우주적인 의미다.
또한,
뿔나팔, 하프, 기타, 북, 줄악기, 피리, 심벌즈도 단지 악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인의 차원에서는 '온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달란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그럴 때,
각기 다른 은사가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며 찬양은 더욱 고조된다.
혼자서 찬양할 때의 기쁨도 크지만, 함께할 때에는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또한 동시에 함께하지만 획일적인 하나는 아니다.
숨 쉬는 모든 것,
새번역 성경을 '사람'으로 규정했지만,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
그런데 굳이 '사람'을 지칭한 것은,
사람 외의 다른 피조물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로부터 벗어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으로 인해,
찬양의 소리를 잃어버린 피조물들도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면,
그들도 해방의 기쁜 찬양을 올릴 것이다.
할렐루야!
*
시편 150편을 묵상하는데 햇수로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학적인 업적도 아니고, 편안하게 읽고, 말씀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했다.
주로 새벽예배를 마친 후에 묵상을 했다.
개역성경, 새번역, 유진피터슨의 메시지, 오경웅의 시편 사색을 함께 읽었고,
잠시 쉬다가 다시 시편을 시작할 때에는 김영봉 목사의 <시편의 사람>도 읽어었으며,
새한글성경이 출간 된 뒤에는 그것도 함께 읽었다.
시편의 어떤 부분은 하루에 다 묵상하기 힘들었지만, 그날 나에게 와닿은 말씀을 중심으로 묵상했다.
그러므로 시편 해설서가 아니다.
묵상글을 읽는 분들은 20여 명 안팎이었으나,
이 글이 읽혀지기 위한 글이 아니었고,
그나마 그런 끈이라도 있어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그냥 공개를 했고,
몇 명이 읽느냐보다 어떤 분이 읽느냐에 방점을 두어 마침내 150편까지 왔다.
감사한 일이다.
2025년 1월 20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