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 원주행 버스 짐칸에 잔차 싣고, 15번 좌석에 앉았더니, 바로 뒤따라 올라온 사람 태그 소리가 귓전에 와 닿는다. ''15번 좌석입니다.''
태그 소리 못 들었지만 나도 분명 15번 좌석인데... 헌데 뒷손님도 15번 좌석이래서 서로 확인해 보니, 이 버스는 원주 혁신도시행이란다. 난 원주 종합행이고... 같은 시간에 하나는 원주 혁신도시행, 하나는 원주 종합행...햇갈리게...
재빨리 옆에 막 들어온 원주 종합터미널행으로 바꿔 탔다.
뒷 사람이 15번 좌석 아니었으면...?
3월베라 태장군이 뿌연 새벽 안개 낀 중랑천 타고 뚝섬 올림픽 대교 돌아 청계천 거쳐 돌아가며 오늘 섬강 종주팀에 응원 보낸다.
8:30에 강남고터 출발한 차가 1:15 걸려 9:45 원주 도착이다. 황포도 예정보다 빨리 닿았다.
호저면 북원주IC 교차로 구멍가게에서도 쉬지 않고 바로 섬강으로 진입했다. 녹음이 짙어가는 강변 곳곳이 한창 때는 지난 큰 금계국이 그래도 밝은 풍경 선사한다. 반면 개망초는 전성기를 맞았다.
돼지문화원 고개를 힘들게 넘어, 고개 아래 수령 200년 된 느티나무에서 쉬며,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고구마를 들여온 조엄 선생의 기념관에 가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가곡리닭갈비 막국수 집에서 포장군이 쏜 닭갈비 점심 맛있게 먹었다. 고급 얼굴 가리개도 선물 받았는데... 고마워~
조엄은 조선 후기 공조판서, 이조판서, 평안도관찰사를 역임했고, 그 아들 조관은 6조의 판서를 역임했다고 하네... 기념관에서 무료로 얻어 무겁게 짊어지고 온 책 한 권, 아들 때문에 꼭 읽어 봐야겠다.
창나미고개 넘어 강천 휴게소에서 문수표 팥빙수를 고소한 팩 우유 여섯을 부어 가며, 배가 부르고 입안이 얼도록 시원하게 먹었다.
강천섬의 상징물 배경으로 한 컷 하고, 여주시내까지 다다르니, 문수표 팥빙수로 배는 부르고 저녁 먹기엔 이른 5시, 별도 해단식 생략하기로 했다.
포는 여주역으로, 황도는 여주 터미널로...
부산 연산성 4월베라 원장군은 온천천 수영강 석대천 광안리 해변 돌았다.
행운 구르메 하총이 섬강종주 안라 축하하며, 도림천 타고 안양천 합수부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