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대비 1만%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화폐 굿즈 ‘돈방석’과 ‘돈지갑’을 13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두 상품은 실제 지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화폐 부산물을 활용해 ‘진짜 돈이 담긴 굿즈’라는 상징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시된 돈방석과 돈지갑은 ‘동전 없는 사회’라는 시대적 변화에서 출발한 기획 상품이다. 2025년이 유통용 주화 전 권종이 제조되지 않은 첫해라는 점에 착안해, 조폐공사는 500원과 100원 주화 디자인을 적용한 화폐 굿즈로 이를 재해석했다.
돈방석은 500원 주화 이미지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제작됐으며, 나일론 100% 소재를 사용해 세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내부에는 솜과 함께 약 500만 원 가치의 5만 원권 화폐 부산물 약 100g이 혼입돼 있다. 내피는 세탁이 불가능하지만 정기적인 환기를 통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함께 출시된 돈지갑은 100원 주화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은색 인조가죽을 사용해 동전 특유의 질감을 살렸다. 내부 한쪽에는 약 50만 원 가치의 5만 원권 화폐 부산물 10g이 들어 있으며, 반대편에는 수납 포켓을 마련했다. 키링 형태로 제작됐고, 손목에 걸 수 있는 스트랩을 추가 제공해 휴대성을 높였다.
두 상품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목표 대비 1만3040%를 초과 달성하며 펀딩 기간 종합 랭킹 1위를 기록했고, 세 차례 완판을 이어가며 큰 주목을 받았다. 화폐를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이색적인 콘셉트와 조폐공사만의 스토리텔링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폐기 은행권 등 연간 약 500t에 달하는 부산물이 소각되며 환경 부담을 유발하는 점에 주목해 화폐 굿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화폐 부산물을 새로운 가치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ESG 기반 순환경제 모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굿즈 사업은 화폐 제조 부산물을 재조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용을 통해 순환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