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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816[6 ~ 31]
< 전 체 번 역 >
조조가 보니 전군[前軍]이 말을 멈추고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지라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와 보고하기를 : “전면이 산이 후미지고 길이
좁은데다 새벽에 일찍 비가 내려 구덩이에 물이 고였고, 물이 고여 생긴 진흙탕에 말발굽이 빠져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보고를 받은 조조가 대노하여 꾸짖었다. : “군대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전진하는 것인데 어찌 요런 진흙탕
하나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없다니 말이 되느냐!”
그리하여 명령을 내려 노약자중 상처를 입은 군사는 뒤로 돌려 천천히 오게 하고 건장한 군사들은 흙을 짊어 나르고 나무를 베어 묶고 풀을 나르고 갈대를 옮겨 길을 메우도록 하되 즉시 행동에 옮겨라 하고, 만약 명령을 어기는 자 있으면 즉시 참하겠다고 했다.
군사들은 부득이 모두 말에서 내려 길가의 대나무와 나무를 베어 산길에 난 구덩이를 메웠다. 조조는 뒤에서 적군인 장비의 추격이 염려되어 장료와 허저 그리고 서황에게 백 명의 기병을 인솔하고 손에 칼을 들고 있으면서 느리고 뒤처지는 자는 참하라고 명을 했다. 이 때 군사들은 이미 굶주려 기력을 잃고 모두가 길바닥에 쓰러졌다. 조조는 쓰러진 자를 짓밟고 앞으로 나가도록 명을 내렸다. 죽은 자가 부지기수이고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조가 노해서 고함쳤다. :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린 것인데 어찌하여 울고 있느냐? 또다시 우는 자는 선 자리에서 참하겠노라.”
삼정 군사 중에 일정은 뒤쳐지고 일정은 구덩이를 메우고 일정의 군사는 조조를 따라 험준한 곳을 통과하자 길이 다소 평탄해졌다. 조조가 돌아보니 오직 삼백여기의 군사만 자기 뒤를 따라 오는데 그들마저 제대로 옷이나 갑옷을 입은 자가 없다. 조조가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여러 장수들 : “말이 전부 지쳐있으니 할 수 없이 잠시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조 : “형주에 도착해서 쉬어도 늦지 않네.” 그리하여 또 다시 몇 마장 가지 않았는데 그 때 조조가 말 위에서 채찍을 쳐들면서 크게 웃었다.
여러 장수들 : “승상께서 왜 또 웃으십니까?”
조조 : “남들이 모두 주유와 제갈량이 지혜롭고 꾀가 많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아무래 도 무능한 자들이다. 만약 이 곳에 한 부대의
군사를 매복시켜 놓았더라면 우리는 꼼작 없이 결박당하고 말았을 것이야.”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포 소리 한번 울리자 양쪽에서 오백 명의 칼 등 무기를 손에 든 교도수들이 쏟아져 나와 진을 치고 늘어섰는데 앞선 대장은 관운장이다. 청룡도 손에 잡고 적토마에 올라, 가는 길을 막고 섰다. 조조 군사들이 관우를 보자 혼비백산하여 서로 어쩔 줄을 모르고 얼굴만 쳐다볼 뿐이다.
조조 :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부득이 한번 죽기로 싸울 수밖에-----.”
여러 장수들 : “사람은 겁내지 않고 싸울 수 있다 하지만 말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어찌 또 다시 싸울 수 있단 말입니까?”
정욱 :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운장은 윗사람에겐 굽실거리지 않고 아래 사람은 업신여기지 않으며 강한 자는 억누르고 약한 자는 능멸하지 않으며 은혜와 원한이 분명하고 신의가 두텁기로 평소부터 유명합니다. 승상께서 옛날 운장에게 은혜를 베푼 적이 있으니까 금일 친히
말씀해 보면 이 어려운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조조는 그 말을 따라 직시 말을 달려 앞으로 나가 허리를 굽히고 운장에게 말했다. : “장군께서는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운장 역시 몸을 굽히고 대답했다. : “제가 군사의 장령을 받들고 승상을 기다린 지 오래 입니다.”
< 原 文 >
操見前軍停馬不進,問是何故。回報曰:「前面山僻路小,因早晨下雨,坑塹內積水不流,泥陷馬蹄,不能前進。」操大怒,叱曰:「軍旅逢山開路,遇水疊橋,豈有泥濘不堪行之理!」傳下號令,教老弱中傷軍士在後慢行,強壯者擔土束柴,搬草運蘆,塡塞道路,務要即時行動;如違令者斬。衆軍只得都下馬,就路傍砍伐竹木,塡塞山路。操恐後軍來趕,令張遼,許褚,徐晃,引百騎執刀在手,但遲慢者便斬之。
此時軍已餓乏, 衆皆倒地, 操喝令人馬踐踏而行,死者不可勝數。號哭之聲,於路不絕。操怒曰:「生死有命,何哭之有!如再哭者立斬!」三停人馬,一停落後,一停塡了溝壑,一停跟隨曹操。過了險峻,路稍平坦。操回顧止有三百餘騎隨後,並無衣甲袍鎧整齊者。操催速行。衆將曰:「馬盡乏矣,只好少歇。」操曰:「趕到荊州將息未遲。」又行不到數里,操在馬上揚鞭大笑。衆將問:「丞相何又大笑?」操曰:「人皆言周瑜,諸葛亮足智多謀,以吾觀之,到底是無能之輩。若使此處伏一旅之師,吾等皆束手受縛矣。」
言未畢。一聲砲響,兩邊五百校刀手擺開,爲首大將關雲長,提青龍刀,跨赤兔馬,截住去路。操軍見了,亡魂喪膽,面面相覷。操曰:「既到此處,只得決一死戰!」衆將曰:「人縱然不怯,馬力已乏,安能復戰?」程昱曰:「某素知雲長傲上而不忍下,欺強而不凌弱;恩怨分明,信義素著。丞相昔日有恩於彼,今只親自告之,可脫此難。」
操從其說,即縱馬向前,欠身謂雲長曰:「將軍別來無恙?」雲長亦欠身答曰:「關某奉軍師將令,等候丞相多時。」
< 文 段 解 說 >
(1)操見前軍停馬不進,問是何故。回報曰:「前面山僻路小,因早晨下雨,坑塹內積水不流,泥陷馬蹄,不能前進。」操大怒,叱曰:「軍旅逢山開路,遇水疊橋,豈有泥濘不堪行之理!」傳下號令,教老弱中傷軍士在後慢行,強壯者擔土束柴,搬草運蘆,塡塞道路,務要即時行動;如違令者斬。
조견전군정마부진,문시하고。회보왈:「전면산벽노소,인조신하우,갱참내적수불류,니함마제,불능전진。」조대노,질왈:「군려봉산개로,우수첩교,기유니녕불감행지리!」전하호령,교노약중상군사재후만행,강장자담토속시,반초운로,전새도로,무요즉시행동;여위령자참。
停 머무를 정. 僻 후미질 벽. 晨 새벽 신. 坑 구덩이 갱. 塹 구덩이 참.
陷 빠질 함. 蹄 굽 제, 짐승의 발굽. 叱 꾸짖을 질. 軍旅 군대. 逢 만날 봉. 旅 군사 여[려], 나그네 여[려]. 遇 만날 우. 疊 겹쳐질 첩, 이을 첩. 濘 진창 영[녕]. 擔 멜 담, 짊어지다. 搬 옮길 반. 蘆 갈대 로[노]. 塡 메울 전. 塞 변방 새, 막을 색, 막힐 색. 務 일 무, 힘쓸 무. 務要 반드시 ---하기 바란다.
< 헤 석 >
조조가 보니 전군[前軍]이 말을 멈추고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지라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와 보고하기를 : “전면이 산이 후미지고 길이
좁은데다 새벽 일찍 비가 내려 구덩이에 물이 고였고, 물이 고여 생긴 진흙탕에 말발굽이 빠져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보고를 받은 조조가 대노하여 꾸짖었다. : “군대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전진하는 것인데 어찌 요런 진흙탕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없다니 말이 되느냐!”
그리하여 명령을 내려 노약자중 상처를 입은 군사는 뒤로 돌려 천천히 오게 하고 건장한 군사들은 흙을 짊어 나르고 나무를 베어 묶고 풀을 나르고 갈대를 옮겨 길을 메우도록 하되 즉시 행동에 옮겨라, 만약 명령을 어기는 자 있으면 직시 참하리라.
(2)衆軍只得都下馬,就路傍砍伐竹木,塡塞山路。操恐後軍來趕,令張遼,許褚,徐晃,引百騎執刀在手,但遲慢者便斬之。此時軍已餓乏, 衆皆倒地, 操喝令人馬踐踏而行,死者不可勝數。號哭之聲,於路不絕。操怒曰:「生死有命,何哭之有!如再哭者立斬!」三停人馬,一停落後,一停塡了溝壑,一停跟隨曹操。過了險峻,路稍平坦。操回顧止有三百餘騎隨後,並無衣甲袍鎧整齊者。操催速行。
중군지득도하마,취노방감벌죽목,전색산로。조공후군내간,영장료,허저,서황,인백기집도재수,단지만자변참지。차시군이아핍, 중개도지, 조갈령인마천답이행,사자불가승수。호곡지성,어로부절。조노왈:「생사유명,하곡지유!여재곡자입참!」삼정인마,일정낙후,일정전료구학,일정근수조조。과료험준,노초평탄。조회고지유삼백여기수후,병무의갑포개정제자。조최속행。
只得 부득불, 할 수없이 부득이. 塡 메울 전. 塞 변방 새, 막힐 색, 막을 색. 但 다만 지, 다만…만 한다면. 遲 늦을지. 慢 게으를 만. 遲慢 느리다, 늦다, 더디다. 喝 꾸짖을 갈, 외치다. 踐 밟을 천. 踏 밟을 답. 不可勝數 많아서 일일이 다 셀 수 없다, 부지기수(不知其數)다. 號哭 소리를 내어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 停 머무를 정, 몫, 할, 분. [전체를 몇 몫으로 나누어 그 중의 한 몫을 ‘一停’이라고 함]. 壑 골 학, 도랑, 개천. 跟 발꿈치 근, 따르다, 수행하다. 衣甲 예전에, 싸움터에서 군사들이 창, 칼, 화살 따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옷을 이르던 말. 쇠붙이나 가죽의 미늘을 붙여 만들었다. 鎧 갑옷 개.
< 해 석 >
군사들은 부득이 모두 말에서 내려 길가의 대나무와 나무를 베어 산길에 난 구덩이를 메웠다. 조조는 뒤에서 적군인 장비의 추격이 염려되어 장료와 허저 그리고 서황에게 백 명의 기병을 인솔하고 손에 칼을 들고 있으면서 느리고 뒤처지는 자는 참하라고 명을 했다. 이 때 군사들은 이미 굶주려 기력을 잃고 모두가 길바닥에 쓰러졌다. 조조는 쓰러진 자를 짓밟고 앞으로 나가도록 명을 내렸다. 죽은 자가 부지기수이고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조가 노해서 고함쳤다. :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린 것인데 어찌하여 울고 있느냐? 또다시 우는 자는 선 자리에서 참하겠노라.”
삼정 군사 중에 일정은 뒤쳐지고 일정은 구덩이를 메우고 일정의 군사는 조조를 따라 험준한 곳을 통과하자 길이 다소 평탄했다. 조조가 돌아보니 오직 삼백여기의 군사만 자기 뒤를 따라 오는데 그들마저 제대로 옷이나 갑옷을 입은 자가 없다. 조조가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3)衆將曰:「馬盡乏矣,只好少歇。」操曰:「趕到荊州將息未遲。」又行不到數里,操在馬上揚鞭大笑。衆將問:「丞相何又大笑?」操曰:「人皆言周瑜,諸葛亮足智多謀,以吾觀之,到底是無能之輩。若使此處伏一旅之師,吾等皆束手受縛矣。」
중장왈:「마진핍의,지호소헐。」조왈:「간도형주장식미지。」우행부도수리,조재마상양편대소。중장문:「승상하우대소?」조왈:「인개언주유,제갈량족지다모,이오관지,도저시무능지배。약사차처복일려지사,오등개속수수박의。」
只好(중) 부득이,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歇 쉴 헐. 將息 휴식하다, 휴양하다, 몸을 조리하고 보양하다. 揚 오를 양. 到底 도대체, 마침내, 아무래도, 역시. 若使 만일 …하게 한다면, 가령 …한다면. 旅 나그네 여, 군사, 무리. 束手 손을 묶다[묶이다], [비유] 꼼짝할 수 없다, 속수무책이다.
< 해 석 >
여러 장수들 : “말이 전부 지쳐있으니 할 수 없이 잠시 쉬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조 : “형주에 도착해서 쉬어도 늦지 않네.” 그리하여 또 다시 몇 마장 가지 않았는데 그 때 조조가 말 위에서 채찍을 쳐들면서 크게 웃었다.
여러 장수들 : “승상께서 왜 또 웃으십니까?”
조조 : “남들이 모두 주유와 제갈량이 지혜롭고 꾀가 많다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아무래 도 무능한 자들이다. 만약 이 곳에 한 부대의
군사를 매복시켜 놓았더라면 우리는 꼼작 없이 결박당하고 말았을 것이야.”
(4)言未畢。一聲砲響,兩邊五百校刀手擺開,爲首大將關雲長,提青龍刀,跨赤兔馬,截住去路。操軍見了,亡魂喪膽,面面相覷。操曰:「既到此處,只得決一死戰!」衆將曰:「人縱然不怯,馬力已乏,安能復戰?」
언미필。일성포향,량변오백교도수파개,위수대장관운장,제청룡도,과적토마,절주거로。조군견료,망혼상담,면면상처。조왈:「기도차처,지득결일사전!」중장왈:「인종연불겁,마력이핍,안능부전?」
響 울림 향. 校刀手 칼을 들고 근접전을 벌이는 병과의 하나, 손에 칼 등 무기를 든 병사. 校 학교 교, 정정하다, 겨루다. 擺 열릴 파, 벌릴 파. 跨 타넘을 과. 截 끊을 절. 亡魂喪膽 혼을 잃고 쓸개는 상했다.---- >혼비맥산, 간담이 서늘하다. 覰 엿볼 처. 縱 늘어질 종, 세로 종, 설사 ---일지라도. 縱然 설사 ---하더라도. 怯 겁낼 겁.
< 해 석 >
그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포 소리 한번 울리자 양쪽에서 오백 명의 칼 등 무기를 손에 든 교도수들이 쏟아져 나와 진을 치고 늘어섰는데 앞선 대장은 관운장이다. 청룡도 손에 잡고 적토마에 올라, 가는 길을 막고 섰다. 조조 군사들이 관우를 보자 혼비백산하여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이다.
조조 :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부득이 한번 죽기로 싸울 수밖에 없다.”
여러 장수들 : “사람은 겁내지 않고 싸울 수 있다 하지만 말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어찌 또 다시 싸울 수 있단 말입니까?”
(5)程昱曰:「某素知雲長傲上而不忍下,欺強而不凌弱;恩怨分明,信義素著。丞相昔日有恩於彼,今只親自告之,可脫此難。」 操從其說,即縱馬向前,欠身謂雲長曰:「將軍別來無恙?」雲長亦欠身答曰:「關某奉軍師將令,等候丞相多時。」
정욱왈:「모소지운장오상이불인하,기강이불능약;은원분명,신의소저。승상석일유은어피,금지친자고지,가탈차난。」 조종기설,즉종마향전,흠신위운장왈:「장군별래무양?」운장역흠신답왈:「관모봉군사장령,등후승상다시。」
素 횔 소, 평소. 傲 거만할 오, 업신여기다. 忍 참을 인, 견디어 내다. 不忍 차마 하지 못함. 不忍下 차마 아랫사람에게는 못할 짓을 [잔인하게, 야박하게, 무자비하게] 못하다. 欺 속일 기, 업신여기다, 억누르다. 凌 능가할 능, 깔보다. 素著 평소부터 유명하다, 평소 저명하다. 欠 하품 흠, 구부리다. 恙 근심 양, 병. 別來 헤어진 이래.
< 해 석 >
정욱 :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운장은 윗사람에겐 굽실대지 않고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강한 자는 억누르고 약한 자는 능멸하지
않으며 은혜와 원한이 분명하고 신의가 두텁기로 평소부터 유명합니다. 승상께서 옛날 운장에게 은혜를 베푼 적이 있으니까
금일 친히 말씀해 보면 이 어려운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조는 그 말을 따라 직시 말을 달려 앞으로 나가 허리를 굽히고 운장에게 말했다. : “장군께서는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운장 역시 몸을 굽히고 대답했다. : “제가 군사의 장령을 받들고 승상을 기다린 지 오래 입니다.”
2026년 9월 29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