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有明山 아래 핀 진한 동백꽃의 향기
<대마도 특별산행 제3일 아리아케 등반>
◐ 11월 09일 (금) 일정
07 : 00 기상 및 식사
09 : 00 아리아케 등신 출발
10 : 20 아리아케 정상 도착
11 : 15 청수산 경유
12 : 20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금석성 정원) 관람
13 : 30 이즈하라 국제여객터미널 출국 수속
15 : 00 부산항으로 출발
17 : 10 부산항 입국 및 자갈치 시장 그룹 회식
11 : 30 성남 도착 해산
▣ 아리아케(有明山 해발 558m) 개요
아리아케산은 쓰시마의 봉우리로 불리며 만요슈(일본 와카 모음집)에도 읊어진 역사와 낭만이 넘치는 명산이다. 이즈하라마치를 둘러싸고 우뚝 솟아 있으며 계곡을 오르면 편백나무 등이 빽빽이 자리를 잡고 정상에는 넓은 초원에 갈대밭이 분포되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등산로가 완만한 흙길로 되어 있어 하이킹 코스로도 제격이다. 날씨가 좋으면 산 정상에서 이키 섬과 마츠우라의 여러 산들도 볼 수 있다.
▶ 대마도 여행 3일째 느긋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포구와 연결되어 바닷고기가 파도에 밀려오는 작은 개천길을 건너 한국 여행객이 자주 왕래하는 슈퍼마켓 입구에 일장기를 머리에 매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피켙을 흔들며 단독 시위로 악을 쓰는 일본 국수주의자의 몰골에 한가닥 연민의 정을 느끼며 걸어서 이리아께(有明山) 산행길에 오른다.
▶ 산행 시작 한 시간 여 만에 남한산성 샛길과 같은 평범한 흙길을 따라 퇴색한 갈대가 퍼져있는 정상에 오르니 그래도 사위가 트이고 이즈하라 시가지와 시라다께로 가는 능선이 길게 늘어선다.
▣ 덕해옹주(德惠翁主) 결혼봉축기념비
조선왕조 고종의 딸 덕혜옹주가 제국주의 일본의 정략에 의해 쓰시마 번주 타케유키 백작과 결혼을 한 것을 축하하여 쓰시마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기념비를 세웠다.
▶ 금지옥엽 귀한 옹주의 신분이었지만 나라를 빼앗기고 볼모의 신세가 되어 정략결혼에 실패하고 이국땅에서 회한을 삼키며 병마에 시달리다 뒤늦게 고국에 돌아와 생을 마감한 비련의 일생을 돌아보며 배부른 서민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에 생각이 멈추어 선다.
▶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함께한 2박 3일의 대마도 여행을 마치고 오후 3시 이즈하라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높은 파도 속에 흔들리는 쾌속선 오션플라워를 타고 2시간 만에 부산항에 귀국하면서 그동안특별산행을 위하여 힘들게 준비하고 아름답게 실행한 이 선욱 회장과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