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2) † 종교적 바벨론의 멸망/ 큰 음녀와 그녀가 탄 짐승(계17:3-6)
계17:3절은 “내가 영 안에 있었는데, 그 천사가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갔습니다. 나는 진홍빛 짐승 위에 앉아 있는 한 기녀를 보았습니다. 그녀는 그 몸에 참람된 이름들로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었습니다.”(원문 참조)라고 말한다.
이 책은 하나님의 강화된 움직임을 위해 하나님의 영께서 일곱 배로 강화되신 영이시라는 것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움직임을 깨닫고 반응하는 기관인 우리 사람의 영도 강조한다. 여기서 “영 안에 있었는데”라고 말한다. 오직 사람의 영만이 하나님의 영에 반응할 수 있다. 요한은 영 안에 있었는데, 영 안에서 그리스도의 비밀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
우리도 이 책에 있는 이상들을 보려면, “영 안에”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 안에서 정신적으로 이해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영 안에서 영적으로 깨닫는 문제이다. “광야로,” 여기서 광야는 사막의 땅이다.
이것은 변절한 교회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샘들이 없는 사막의 땅에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변절한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물의 공급, 곧 생명의 공급을 받을 수 없다.
천사는 사도 요한에게 변절한 교회가 그러한 황폐한 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그를 광야로 데리고 갔다. “진홍빛 짐승 위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성경 연구가는 이 짐승이 적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에 동의한다. 왜냐하면 이 짐승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이 그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짐승은 일곱 머리를 가지고 있는 흉악함과 미래의 열 뿔의 권세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일곱 머리는 9절에서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라고 말한다. 로마시(市)는 음녀가 앉아 있는 짐승의 일곱 머리로 상징되는 일곱 산 위에 건설되었다(9-11절에서 다시 설명한다). 하나님의 눈에 적그리스도는 다만 짐승에 불과하며 여인은 바로 기녀이다.
그녀는 짐승과 같이 흉악하거나 이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성은 있지만 타락한 행동을 하는 기녀이다. 여자가 진홍빛 짐승을 탔다는 것은 바로 로마 천주교와 로마 제국이 연합한 것을 말한다.
로마 천주교는 로마 제국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악한 일을 행했는지 모른다. 여기서 그 짐승은 일곱 머리를 포함한 세계 정부이다.
“그녀는 그 몸에 참람된 이름들로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붉은 빛 짐승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짐승은 로마 제국, 다시 말하면 미래의 세계 정부를 가리킨다(13:1). 열 뿔(=열 발가락)은 계17:12절의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한 열 왕”이다. 일곱 머리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는 제국들이다.
일곱 머리는 에굽(이집트), 앗수르(앗시리아), 바벨론, 메대-페르시아, 헬라, 로마(현재), 적그리스도(미래 칠 년 대 환난 동안을 통치하는 통일된 전체주의 국가(열국)와 독재자)를 가리킨다. 이 계시의 최후의 목적지는 천년왕국이다. 다니엘서의 70이레 예언 중에서 마지막 한 이레가 요한계시록으로 옮겨와 4-22장의 주요 내용이 된다.
짐승은 진홍색, 곧 짙은 붉은 색이고 변절한 로마 가톨릭의 특징이다. 진홍색은 바티칸 도처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색은 추기경의 예복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한다. 참람한 이름은 참람한 말과 다르다. 참람한 이름은 일종의 칭호로 하나님을 칭하는 것이다. 로마 황제들은 다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명했다.
4절은 “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차려입었고 금과 보석들과 진주들로 꾸몄으며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자기의 음행으로 인한 더러운 것으로 가득하더라.”고 말한다.
“자색”은 로마 제국의 귀족을 상징하며, 로마 제국의 원로원의 가슴에는 반드시 한 가닥의 자색의 천을 둘러야 했으며, 무사들도 가슴에 한 가닥의 자색 끈을 달아야 했고, 황제는 자색을 입었다(눅16:19). 자색은 원색이 아니라 남색과 홍색이 조화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남색은 하늘에 속한 것이고, 홍색은 땅에 속한 것이다(창25:30절에 에돔이 붉었다는 의미는 땅에 속했다는 것이다).
자색은 하늘에 속한 것과 땅에 속한 것이 섞인 것이다. 로마 천주교도 자색을 아주 중시한다. 천주교 신학자 바네스(Barnes)는 그의 주해서에서 ‘로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현저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진홍색이다’라고 했다. 진홍색은 교황과 주교의 색이다. 주교의 옷과 모자, 양말, 마차 등이 다 진홍색이며, 교황은 심지어 내의와 그릇까지도 다 진홍색이다. 교황이 외출할 때마다 백성들은 환영의 표시를 하는데 그 장식들은 모두 진홍색이다.
“금과 보석과 진주”는 새 예루살렘의 건축 재료들이다(계21:18-19, 21). 그러나 여기에 있는 여자, 곧 변절한 교회는 이러한 귀한 재료들로 견고하게 건축된 것이 아니라, 단지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이러한 보물들을 장식 삼아 치장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사람들을 끌기 위한 속임수이다. 그것은 창녀의 거짓된 모습이다.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자기의 음행으로 인한 더러운 것으로 가득하더라.” 이 여인은 머리에 면류관이 없는데, 이는 그녀가 황제가 아니기 때문이며, 손에는 홀이 없는데, 이는 그녀에게 세상에 속한 권위가 없기 때문이다. 금잔 안에 가증한 물건이 가득한 것은 그녀가 사람을 유혹하는 일종의 위력이 있음을 가리킨다.
그녀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결코 어떤 직접적인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미혹하는 수완으로 사람들을 이겼기 때문이다. 여기서 금잔은 변절한 교회가 외관상 하나님께 속한 그 무엇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그 속 곧 그녀의 금잔은 가증한 것들과 음행의 더러운 것들과 이단적인 이교적 실행, 우상숭배, 불결함으로 가득 차 있다.
5절은 “그녀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빌론이라, 땅의 음녀(기녀라고 번역해야 한다) 모든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고 말한다.
하나의 비밀이지만 이 비밀은 이마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당신이 만일 눈이 있다면 이 비밀의 의미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비밀”은 17장에 있는 큰 바벨론은 18장에 있는 물질적인 바벨론이 아니라, 종교적인 바벨론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종교적인 바벨론, 곧 변절한 교회는 그 존재와 실행과 가르침들이 확실히 비밀스럽다.
기녀들의 어미가 변절한 교회이므로, 기녀들, 곧 변절한 교회의 딸들은 변절한 로마 천주교의 가르침과 실행과 전통을 어느 정도 고수하고 있는 기독교의 여러 종파와 단체들도 포함됨이 틀림없다. 순수한 교회 생활에는 변절한 교회에서 전달된 악이 전혀 없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그분이 다스리는 온 땅의 중심(정치적)이며, 또한 하나님을 경배하는 중심(종교적)이라는 것을 인정하셨다.
로마 천주교의 오류는 하나님이 그녀를 세워 예루살렘을 대체하였으며 로마를 정치와 종교의 중심으로 삼으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녀는 천년왕국에서의 예루살렘의 지위를 오늘로 옮겨왔다. 곧 로마 천주교는 무천년설을 주장하고, 지금이 바로 천년왕국의 시대라고 말한다.
왕 중의 왕, 교황이 존재하고, 그가 예수님을 대신하며, 세계를 통치한다고 전체주의를 지향한다. 그밖에 마리아의 중보와 승천설, 고백성사 교황무오설 등등 이런 것들을 교리화하여 고치지 못하도록 대못을 박아 버렸다. 땅의 기녀도 큰 기녀가 있고 작은 기녀가 있다. 비록 큰 기녀는 아니지만 작은 기녀란 국립교회를 가리킨다.
영국 교회(성공회)는 영국의 국교(國敎)이기 때문에 작은 기녀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로마 천주교에서 나왔는지 아닌지를 물어보아야 한다. 성공회를 다스리는 감독장은 반드시 황제로부터 세워져야 하며 처벌도 반드시 황제가 해야 한다. 성공회의 모든 의식을 규정하는 것도 반드시 의회를 통과해야만 교회가 이를 집행할 수 있다.
국교 뿐만 아니라 로마 천주교를 모방하거나 답습한 교회 제도가 작은 기녀일 뿐만 아니라 세상과 연합한 모든 교회, 곧 행위가 로마 천주교를 모방하는 교회는 모두 하나의 작은 기녀이다. “모든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가증한 것들”은 구약에서 모두 우상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신7:25-26).
로마 천주교의 우상 숭배는 마리아와 천사, 사도와 성도들, 각종 조각들과 그림들을 경배하는 것이다. 그녀가 콘스탄티노플에서 그리스정교와 갈라진(분열된) 이유는 바로 그녀가 우상을 숭배하려 했기 때문이다. 변절한 로마 천주교는 우상들로 가득 차 있다.
6절은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기녀)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기이히 여기고 크게 기이히 여기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이 여자가 이전에 한 것을 장래에 다시 할 것이며, 더욱 심하고 더욱 흉악할 것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이 여인은 성도들의 피를 흘렸다고 하거나 예수의 증인들의 피를 흘렸다고 하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녀가 친히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스데반의 해(害)를 당하는 것을 기뻐한 것과 같이 로마 천주교도 친히 살인하지 않고 로마 제국의 권세로 말미암아 그것을 이용하여 살인한다. 선동은 그녀의 행위지만, 직접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죽이는 것은 로마 제국이다.
여기서 “성도”는 유대인을 겸하여 말하는데, 장래 유대인들도 로마 천주교의 박해를 받을 것이며 예수의 증인된 사람들도 틀림없이 이와 같이 손상을 입을 것이다. 요한이 “기이하다고 한 것”은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 이가 뜻밖에 공개적으로 자칭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사람들이 뜻밖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다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닌가! 이 사실은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선 전(前) 삼 년 반의 배교적 종교가, 진실한 그리스도인을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준다. 사실 배교한 교회는 진실한 신앙을 따르는 모든 사람을 죽이려고 시도할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 계시에 매우 놀랐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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