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동학사 방문.
계룡산 단풍을 카메라에 담았다.
집에서 걸어서 동학사로 출발.
가면서 단풍을 만나면 찰칵.
빨간 열매 사이에 한 그루만 노란색. 유전자 변이 인가?
일주문 근처 단풍 풍경. 아직 붉지 않아 앞으로 2주는 더 갈 것 같은 경치. 2주 후 다시 오기로 맘은 먹는다.
사람 없을 때 후다닥 한 컷. ㅎㅎ
폭염으로 잎이 조기 낙하하여 금년은 단풍이 곱지 않았다.
내려오다가 마지막 인 듯 몇 송이의 코스모스 발견. 금년은 갑천 코스모스 보러 못 가서 이거라도 고맙게 찰칵.
관광객을 부르는 국화 축제. 반포 주민들의 노력이 보인다. 하천도 많이 정비했는데 오히려 자연미가 없어져서 자연을 해쳤다는 느낌이 들어 별로였다.
단풍철 주말은 버스가 동학사 종점까지 운행 안 하고 승객을 삼거리에서 내려놓았다. 노선을 줄여 입구에서 모두 하차 시켰는데 왠지 억울하고 당한 느낌?이 들었다. 평일에는 정상 운행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은 참고할 사항이다.
반가운 소식, 동학사 입장료가 없어졌다.
하긴, 경로는 무료인데 노인들은 돈을 안 쓰니 입장료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입장료를 없애고 돈을 쓰는 젊은 층의 유도가 더 먹혔는지 노인보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더 많았다.
나도 입장료가 없어져서 더 높이 올라가다가 내려왔다. 금년도 아쉽지 않게 가을 보내기 성공.
버스를 타기 위해서 한참 내려오다보니 진한 커피향이 나를 유혹했다. 작년에 손주들과 함께 들어간 카페였던 추억이 떠올라 빵과 쿠키와 캬라멜 마끼아또를 시켜놓고, 자리가 없어서 혼자 앉아 있는 내 또래의 중년 여성과 합석했다.
청주에서 혼자 왔다는 그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여행 삼사 동학사에 예불을 드리러 온다고 했다. 서로의 이름도 전번도 묻지않고 종교 얘기를 나누었는데 대화가 잘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