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립의 연蓮전
金永材(美術思想家|哲學博士|大田廣域市立美術館長)
임립의 연은 청정한 연蓮이요, 연지蓮池의 연이다. 청정이란 불타와 불법이 청정하여 오염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흙탕 속에서 자라되 청순한 자태와 맑은 향기를 자랑한다는 뜻이다.
연지란 연꽃이 피는 연못이다. 연지의 연꽃에는 연화생 혹은 연태蓮胎라 하여 불법을 독실히 믿는 왕생자가 아미타불이 주재主宰하는 서방정토의 연지에서 태어난다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연지를 연지화장蓮池華藏이라 할 때는 연화생이나 아미타정토사상이 화엄의 틀 안에서 형성되고 성장하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화장이란 화엄교주 비로자나불의 정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불교의 용어를 빌어 임립의 그림을 설명하는 것은 불교의 품안에서 성장했던 그의 삶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다녔던 절에서 느꼈던 그 포근함과 다사로움이 연꽃과 연화생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에 녹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임립의 유화는 원융의 조화라는 화엄의 정신이 깃들이어 있다. 담대한 발묵과 선염의 효과는 묽게 희석한 유화물감이 풍성한 연잎과 연판을 만들어낸다.
그 위에 갈필을 연상케하는 일회적인 붓놀림이 연줄기와 연밥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아울러 그것은 민화의 다정다감한 색감, 단청에서 볼 수 있는 오채의 오방색을 구현한다. 그러므로 유화의 수묵효과와 민화 및 단청의 지극히 개성적인 장르들이 일사불란하게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원융하게 조화되고 있는 임립의 연꽃인 것이다.
2012-2019
#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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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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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립 초대展
https://blog.naver.com/omen21c/40023972118
서양화가 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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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떠나는 힐링여행, 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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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주 국제미술제 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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