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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여행기 뉴릴랜드/(하)남섬
퀸스타운까지 500km 이른 아침 남섬으로 가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으로 갔다. 도착지는 클라이스트처치이다. 도착하니 여기는 또 다른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행. 한국관 메뉴는 전복죽이다. 대체로 좋아들 한다. 일찍 서두는 이유가 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스타운까지는 무려 500km나 된다. 시속 70km로 달려도 7시간이다. 잠이 부족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게 이상하다.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한없는 대평원이요, 목장이다. 남섬은 북섬에 비해 면적은 2배나 되지만 인구는 1/3도 안된다. 작년도 뉴질랜드 인구통계를 보면 북섬이 350만,남섬이 100만이 거주한다. 뉴질랜드에서 키우는 양은 1억마리였다는데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지금은 4천만마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람(人口)의 10배이다. 소와 양은 뉴질랜드 부의 원천이다.
북섬이 3차산업이라면 남섬은 1차산업이 주산업이다. 남섬의 초지는 전국의 54%라는데 남섬은 초지도 많지만 높은 산과 호수 그리고 삭막한 산들이 대부분이다. 눈덮인 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에는 큰 산들이 많다. 특히 남섬에 고산들이 많은데 3천미터가 넘는 고산만도 18개나 된다.남섬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피욜드이다. 놀웨이에서 감동을 받으며 본 피욜드,여기서 또 보게 된다. 밀포드사운드라고 하는 피욜드 관광이다. 놀웨이 피욜드와는 또다른 감흥을 준다고 한다.
켄터베리 대평원을 지난다. 평지는 밀과 와인 재배지도 있고 소,양,말떼들이 풀을 뜯는 목장이 많다. 가끔 건초더미인 싸이러지가 보이고 사람이라고 눈을 씻고 봐도 단 한사람도 구경을 할 수 없다. 들판의 소,양들은 오로지 풀만 뜯어먹고 있다. 단순한 먹는 운동 뿐이다.이렇게 단조롭게 사는것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 한국 소처럼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먹고 자고--좋아 보이긴 해도 과연 행복감을 느낄까? 물어 볼수도 없고--
초지에 물을 주는 스프링쿨러가 길게 설치되어 눈길을 끈다. 바퀴가 있어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시설이 없이는 초지재배도 불가능 할 것이다. 모든게 인력이 필요없는 자동화설비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녹색평원이 한없이 전개된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그래서인지 피곤함이 적다. 멀리 보면 고산에 하얀 설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만년설이다. 역시 만년설은 카메라를 자극한다. 차 안에서 설산을 찍으려고 안간힘을 한다. 내일이면 만년설을 한없이 볼텐데--그리고 파란 바다물 같은 큰 호수가 많다. 테카포 호수와 푸카키 호수가 대표호수다. 푸카키호수는 5천만평이라는데 빙하가 만든 호수이다. 테카포 호수도 2천만평이나 되는 큰 호수이다. 테카포와 푸카키 사이에 수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호수의 물색은 참으로 아름답다. 밀키블루색이다. 공기가 너무 맑고 좋아서 깜깜한 밤이면 별이 너무나 또렷하고 밝아서 별보러 여기로 모인다고 한다. 호수 주변에는 루핀꽃이 만발해 있다. 보라색,노랑색,분홍색,하얀색 형형색색의 루빈꽃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무슨 꽃이든 한송이 보다는 군락을 이루어야 보기가 좋은 법이다. 호수 주변이 온통 루빈으로 덮였다.
호수의 천국 뉴질랜드 특히 남섬에는 고산도 많지만 호수도 많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가 수십개가 넘는다. 밀키블루의 예쁜 색갈로 호수를 더욱 아름다운 경치로 치장한다. 퀸즈타운으로 가는 국도 8번과 6번을 따라 가며 테카포호수와 푸카키호수가 절경을 선사한다. 또 테카포호수와 푸카키호수 사이에 마운트 쿡(쿡 산)을 보는 전망대가 있다. 날씨가 좋아야 흰 설산 쿡산을 잘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지난다. 비는 물론 구름,안개가 없어야 한다. 푸카키가든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국식당이다. 연어회와 된짱찌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앙상불이다. 이곳에서 연어가 많이 잡히는 모양이다. 주변은 주택이다. 시간을 쪼개 주변 산책을 했다.
다시 평원을 지난다. 그리고 계속 호수가 나온다. 오하우 호수를 지나니 반대쪽에 벤모아호가 있다. 크롬엘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와나카호수와 하웨아호수를 지나 크롬웰시가지 입구 마트에서 오늘 밤에 먹을 과일을 사기로 했다. 크롬웰은 과일 농장이 많기로 유명하다. 매대 위에 놓여 있는 체리,자두,황금키위가 맛있어 보인다. 탐이 나서 무리하게 좀 많이 샀다. 건포럼과 건 체리도 샀다.갖고 나갈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된다. 또 남섬의 포도는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환경에서 고급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 이 지방의 Gibbston 아이스와인은 유명하다. 마트매장에는 각종 과일의 시식코너가 있었다. 인기가 그만이다. 중국인 점원과 일본인 캐셔가 있었다.한국사람이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쳐든다. 기분을 업시킨다. 상술인가? 그래도 좋다.
세계최초의 번지점프-카와라우번지(Kawarau Bungy) 이제 다리만 건너면 크롬웰이다. 퀸스타운까지도 한시간이면 도착한다. 크롬웰을 지나면서 계속 이어지는 계곡이 있고 이것이 카와라우강(Kawarau River)이다. 카와라우 번지 점프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세계최초로 번지점프가 여기서 시작되었다. 43m인데 최고는 200m도 있다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이 카와라우번지를 시도하려고 전세계에서 모여든다. 마침 우리가 구경하는데 몇명의 번지점퍼들이 멋진 시연을 보였다. 물론 동영상으로 남겼다. 계곡물에 들어가는 경우, 물에는 입수가 안되는 경우 등 각자 취향과 조건에 따라 가격도 달라진다. 한번 하는데 우리돈 20여만원이라고 한다.
애로우타운 다시 퀸스타운 방향으로 가다가 애로우타운(ArrowTown)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애로우타운은 예전 사금을 캤던 사금 광산이 있고 중국인이 광부로 살던 중국인정착지 (Arrowtown Chinese Settlement)가 있었다.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역사를 지키려는 노력-이것이 결국은 관광촌을 만들게 된다. 자유로운 산책시간을 가졌다. 주변에는 흐르는 강이 있고 나무 숲 사이로 보라색의 "루빈꽃"이 만발해 있고 산쪽으로는 마치 개나리꽃처럼 노란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이 노랑꽃은 "코화이(KOWHAI)"라는 꽃인데 영국 스코트랜드에서 울타리용으로 가져온 것이 이렇게 많이 번졌다고 한다. 영화 실미도를 이곳에서 촬영했다는 말도 가이드는 잊지않는다. 겨울 눈산 장면을 찍기 위해 여기까지 멀리도 왔구나 싶다.
번화도시 퀸스타운 퀸스타운에 들어서면서 큰 호수가 맞이한다.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이다. 길이가 84km,깊이도 470m라 하니 호수라기 보다 바다이다.이영애가 엘지 에어컨 휘센광고를 찍은 호수란다. 한국 광고나 영화 촬영지가 모두 여기로 집중되는 것은 어인 일 인가? 내일 가게 되는 밀포드사운드와 이곳이 그 유명한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는 것은 워낙 알려진 사실이다. 퀸즈타운에 들어가기 전에 남편들은 아내에게 각서를 쓰야 한단다. 무슨 각서냐 했더니 무조건 아내 말을 잘 듣고 여왕으로 받들며 복종하고 어떤 심부름이든 마다않고 해야 한다는 내용이란다. 남자래야 세사람 뿐이니 절대다수에서도 밀린다. 그렇게 경치좋은 퀸즈타운에 들어가자면 거역할 수 있나?
퀸스타운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1897년에 세워지고 1907년에 자치제가 되었다. 뉴질랜드 남섬의 꽃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로 자연경관과 레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사람구경을 못하는 남섬에서 퀸즈타운 만큼은 예외이다. 보석상과 번화가에는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위해 시내 중국집으로 걸었다.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상가 건물이 밀집해 있다. 구경거리가 많다. 쇼핑하기도 좋다. 중국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호수 주변을 산책했다. 쇼핑거리는 동서양 막론하고 각국의 관광객이 다 모인 것 같다. 여태껏 들판의 양이나 소만 보다가 모처럼 외국관광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구경거리였다. 패션 의류점도, 특산물 가게도, 좋아하는 커피점도 곳곳에 있다.호수 주변에는 젯트보트 타는 곳도 있고 로즈가든,퀸즈타운가든이 가까이 있다. 멀리 호수 너머로 흰 설산이 배경이 되니 파란 물의 호수와 어우러져 멋진 그림이 된다. 사진을 많이 찍고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도 위치도 좋고 바로 창문 밖은 잔디밭이었다. 그 잔디 너머로 하얀 설산도 보이니-숙소 치고는 최상이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밀포드사운드 여행이다.
클라이스트처치에 내려 아침식사 기계식 자동화 스프링쿨러 컴퓨터 바탕을 연상케하는 녹색평원 산은 나무가 없는 황폐한 산이 대부분 양들은 하루종일 풀만 먹고- 푸카키 호수 퀸스타운 가는 길의 지표인 푸카키 식당
각종 과일이 매대에 푸짐하다. Gibbstone 와인 데카포호수에서 시작하는 수로 크롬웰과 킴스타운 부근의 지도 번지점프대 카와라우 번지 번지점프를 하고 있다 장비들 카와라우강 카와라우 브릿지를 건너다
애로우타운과 중국인 정착촌 애로우타운 중국인 정착촌 보존구역 보라색의 루핀꽃과 영국에서 울타리용으로 건너온 노랑꽃 코화이 호텔숙소 숙소에서 만년설산이 보인다. 호텔숙소의 잔디 와카티푸 호수 갈매기도 바다인줄?
퀸스타운 평화로운 퀸스타운 인물사진이 너무 없다기에- 제트보트 승강장
퀸스타운 개척자 윌리엄 길버트 리스의 동상 호수변의 퀸스타운 부촌 체리와 황금키위 뉴질랜드 지도
밀퍼드사운드 여행 아침 6시 밀퍼드사운드의 장관을 머리속에 그리며 버스에 올랐다. 아침에 빗방울이 비쳐 걱정했으니 점차 날씨가 좋아졌다. 오늘 밀퍼드사운드까지의 운행거리가 멀다. 5시간 거리다. 11시배를 타야한단다. 녹색의 푸른 초원을 지난다. 이른 새벽부터 양들은 풀을 뜯고 있다. 하나같이--먹는 것 제하고는 하는 일이 없구나--멀리서 보면 양들은 마치 밥풀떼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구데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밥풀떼기로 보이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고 구데기로 보이는 사람은 추한 사람이라고--가이드의 농담. 멀리 높은 쌍봉의 큰 산이 보인다. 거기에 스키장도 있고 잭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도 있다고 한다. 워낙 유명한 밀퍼드사운드를 보는 날이라 기대가 크지만 잠부족으로 연신 하품이다. 주위를 보니 모두 잠에 빠져 있다. 날씨가 춥다. 준비한 옷을 제대로 껴 입어야겠다.
뉴질랜드 남섬이 워낙 남쪽에 있다보니 북서쪽 해안선은 바닷물에 침식되며 빙하가 떨어져 계곡이 형성되었다. 이것이 강원도 크기인 36억평의 피욜드이다. 그 중에서도 밀퍼드사운드가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1812년 물개잡이 선장인 죤 글로우가 발견했는데 고향인 웨일스의 밀퍼드 헤이븐(Milford Haven)을 따서 이곳을 ‘밀퍼드 헤이븐’이라고 이름지었다. 존 로트 스토록스 선장(John Lort Stokes)은 이후 ‘밀퍼드 헤이븐’을 ‘밀퍼드 사운드’라고 다시 이름을 바꿨다. 밀퍼드사운드 여행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리가 가는 버스와 배로 연결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유람선 탑승지역까지 버스로 가는데 바다 같은 "테아나우"호수를 지난다.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며 수심이 417m나 된다. 중간중간 경치가 좋은 곳에 버스가 서서 구경을 하면서 간다. 관문에 호머 터널이 있다. 1,270m의 이 터널은 1930년에 착공했으나 세계제2차대전으로 중단 되었다가 1954년에 완공되었다. 특징은 터널이 외통이라 신호등에 의해 차량이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한다.
한참 들어가다 버스가 선다. 밀러호수(mirror lake)이다. 소위 거울호수이다.건너편 눈산이나 나무가 모두 거울에 비친다. 여기서 계속 걸어 가면서 원시림을 구경한다.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티이라"라는 새를 구경한다. 도무지 겁을 내지 않는다. 예쁘기도 하니 자연 귀여움을 받는다. 드디어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시간이 되니 줄이 길어진다. 우리가 가장 먼저 승선했다. 뷔페식 식사부터 했다. 그래야 감상을 온전히 할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화창하여 갑판 위로 올라갔다. 주변은 온통 눈쌓인 험준한 바위 산이다. 산 줄기에 빙하의 물이 녹아 폭포를 이룬다. 이곳은 년중 2/3가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폭포물이 많다. 마침 오늘은 화창하여 경치가 기가 막힌다. 처음에는 그 웅장함에 놀라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으나 워낙 같은 모양이 계속되니 덤덤해져버렸다. 도중에 바위에 올라와 있는 물개도 보이고 펭귄도 보인다.
나는 생각했다. 놀웨이 피욜드와 아라스카의 빙하를 합친 풍경이라고-- 옆의 일행이 놀웨이와 여기 어느쪽이 좋으냐고 집사람보고 묻는다. 아마도 놀뤠이를 가보고 싶은 모양이다. 놀웨이는 폭포가 더 많은 것 같고 유럽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저택들이 산속에 보여 여성다운 아름다움에 감탄을 한바 있는데 이곳은 아주 높고 큰 암석바위 산들이 계속되어 웅장함에서 앞선다 하겠다. "리얼쟈니" 회사의 유람선에서의 하일라이트는 스털링폭포 앞에서다. 155m높이의 물보라를 맞으라고 폭포 코앞까지 배를 갖다댄다. 물보라 세례를 받으면 3년씩 수명이 연장된다나? 깜짝 놀라서 지르는 함성이 터진다. 해발 2,000m가 넘는 펨브록산의 빙하물이다. 배타는 시간은 한시간40분이 걸린다.
돌아오는 길은 정반대로 갔던 길을 돌아온다. 여전히 평원과 호수와 목장을 본다. 하얀 양과 검은 소가 완전히 뇌리에 박혔다. 똑같은 풍경이 겹치니 이제 지루함을 느낀다. 유리창으로 보는 신비감도 없어졌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임을 실감한다. 벌써인가 싶다. 내일은 다시 긴 여정의 버스여행이 시작된다. 클라이스트처치까지 몇시간이 걸 릴지--
마운트 쿡 뉴질랜드에서도 쇼핑타임이 있겠지--여기서는 역시 의료보조식품들이다. 아침 퀸스타운 시내의 메디칼센터로 갔다. 용혈제,초유 제품을 설명하고 권한다. 손자들 먹일 생각으로 초유를 구매하였다. 뉴질랜드는 인구도 적은 나라이지만 기초과학,화학,물리,의학이 발달하여 노벨상을 3개나 탔다고 한다.올때 들렀던 푸카키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여기서 10여분 가니 올때 보지 못했던 쿡산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는 바로 앞이 빙하호 테카포호수다. 3,724m인 뉴질랜드 최고봉 쿡산을 트레킹을 하지는 못하지만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한때는 3,764m 라고 알려졌는데 얼음산이 자꾸 녹아내린다고 한다. 밀키블루 색의 호수물 너머로 보이는 마운트 쿡--정말 장관이었다.
동영상으로 찍고 카메라로,스마트폰으로 아름다운 쿡산을 한없이 찍는다. 그냥 떠나기 가 아쉬워 애꿎은 샷다만 눌러댄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은 좀처럼 보지 못했고 두고 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예전 안나푸르나봉 사진을 걸어놓았듯 이 사진도 현상을 해야 겠다. 처음으로 단체사진도 찍었다. 잠시 자유시간이 주어져 테카포호수 우측으로 가면서 무더기로 피어있는 루핀꽃을 감상했다. 또 양치기 개동상이 서 있어 개가 양치기에 얼마나 공헌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초대 교회라 알려진 조그만 교회도 들러보았다. 테카포 호수의 이 굿세퍼드교회는 허허벌판에 양치기 개동상과 함께 외로이 서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로 줄곧 달리면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가진다. 애쉬버턴(ASH BURTON)공원에서는 발가벗은 어린아기가 개가 지키는 가운데 혼자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제법 찬 날씨에도 일부러 이렇게 키운다는 것이다. 옆에 부모는 뜨게질을 하면서 본채만채--우리 일행과 웃으며 잘도 논다. 한국 부모들의 육아와 크게 대조되는 장면이라 느낌이 많았다. 다시 한시간 이상 가니 연어가 생산되는 동네가 나왔다. 락카이아 공원이라는 이름인데 연어 동상이 높이 솟아 있었다. 마침 커피점이 있어 차 한잔을 했다.
옥색의 강물이~ 바위산 정상에는 백설이 거울호수
거울호수 안내와 보호새 빼어난 계곡수 원시림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건 눈덮인 바위산 뿐. 리얼져니사의 유람선 흉칙하다? 못생겼다 ? 전형적인 피욜드 풍경 유람선 위에서(1) 유람선 위에서(2) 물개들이 낮잠을 잔다.
155m의 스털링 폭포 마치 송곳 같다. 만년설 빙하
겁이 없는 새 "티이라"/영국에서 건너온 코화이꽃 설수라 몹씨 차다. 매표소 근처의 카페매점
목 장 데카포,푸카키호수와 와나카호수 퀸스타운 부근의 와카티푸 호수 호텔숙소 앞 잔디 퀸스타운을 활보하다.
갈매기와 벗하고 노천 카페에는 관광객들로~ 한국식당 아래층은 쇼핑가게 퀸스타운의 언덕 위 부촌 퀸스타운 메디칼센터 쿡 국립공원의 설산이 보인다. 나무를 심지 않으면 이런 모습이 원래 뉴질랜드 산이라고~ 스프링쿨러로 초지를 관리해야만--
오며 가며 이 식당이 운행 거리의 중심지가 된다. 쿡산을 중심으로 밀키블루색의 호수 뒤로 뾰죽 솟은 쿡산 일행 10명이 모처럼 단체사진 몇번을 봐도 멋쟁이 이렇게 잘 생긴 산이 있을까? 주변이 모두 설산 뿐이다. 밀키블루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루핀꽃이 호수를 장식한다.
양치기 개와 교회 뉴질랜드의 육아법
연어 동상과 카페의 메뉴
크라이스트처치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서울 면적의 3배에 이르는 큰 도시였으나 인구가 고작 40만이다. 지진이 있기 전에는 150만의 대도시였으나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두번의 대지진으로 온 시가지가 파괴되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는 가든의 도시이다. 옥스포드 대학의 성공회 신도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서 거주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를 짓고 살면서 이름 붙여진 것이라 한다. 원래 있던 나무를 베지 않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집을 짓는 자연친화적인 주택도 유명하고 주로 단층 나무집을 짓고 산다고 한다. 시티 안에는 석조 건물이 없다. 7.5도의 지진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타니공원 시내구경은 자연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보타니공원으로 향하게 된다. 보타니공원은 정말 놀람의 연속이다. 나무 이름도 생소하지만 그 크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이 나무가 더 클까? 저 나무가 더 클까? 크기 비교만 해도 재미 있다. 옆으로 가니 장미공원이 있다. 수만가지 장미 종류, 색상도 다양하다. 바닥에 붙어 피어있는 여러가지 야생화도 낯선 것이 대부분이다. 보타니공원 구경을 끝으로 모든 여정이 끝났다.
여기서 숙박하고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에 오른다. 국내 비행기로 오클랜드에 가서 트랜스퍼 하여 아시아나 비행기로 한국행이다. 호텔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인데 모두 짐을 들고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부부만 1층에 배정해 주었다. 경로우대인가? 오가는 날을 빼고 일주일간 데이터를 무한정(1일 만원)으로 받아가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사진과 글, 그리고 인터넷에 전혀 지장이 없었으나 이날은 시효가 끝이 났는데 마침 호텔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단다. 시간제한은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는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되고 무료이니 인터넷천국이라 할수 있음을 다시 느낀다.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서둘렀다. 아침 7시 비행기다. 오클랜드까지 3시간 걸려 트랜스퍼를 해서 아시아나 비행기로 무려 10시간을 탄다. 뉴스를 보니 한국에서는 갑작스런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슬슬 한국이 그립기도 하지만 추위가 걱정된다. 비행기 안에서 우리 둘째 손주만한 외국 아기가 몸이 안좋은지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내년 집사람 칠순기념으로 온가족 손주까지 포함해서 홍콩이나 따뜻한 곳으로 여행 선물을 할까 생각하는데 아기를 보니 걱정도 된다. 오면서 못 본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어차피 잠자기는 틀렸다. 비행시간만 줄일수 있다면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법인데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고통이고 어려운 과제이다.그러나 긴 비행시간임에도 이번 여행은 다른 어느 여행보다 피곤함이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다. 돌아온 다음날 아침부터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 과연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어서일까? 못다한 숙제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눈에 아른거리는 그린목장과 양떼,소떼들이 정겹고 그리워진다. 흰 설산과 밀키블루의 호수가 눈에 선하다. 한마디로 신나는 여행이었다. --끝까지 읽어주신 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보타니 공원 입구 사람 크기와 비교해 보라 뿌리인가 줄기인가 상상을 초월 서로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수없이 많다. 로즈가든 종류도 색상도 다양하다.
이름도 생소한 야생화도~ 귀국 비행기를 타고--
감사합니다. 년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김수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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